사람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계시는 십자가에 중심을 두고 있다. 그 완전한 의미는 혀로 말할 수 없고, 붓으로 묘사할 수 없고, 사람의 마음으로 깨달을 수 없다. 갈바리의 십자가를 쳐다봄으로 우리는 다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고 말할 뿐이다. 8T 287.1
우리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신 그리스도,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하늘로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가 배우고 가르쳐야 할 구원의 과학이다. 8T 287.2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6-8). 8T 287.3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롬 8:34; 히 7:25). 8T 287.4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히 4:15). 8T 287.5
여기에 무한한 지혜, 무한한 사랑, 무한한 공의, 무한한 자비, 곧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 (롬 11:33) 이 있다. 8T 287.6
우리가 온갖 축복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선물을 통해서이다. 그 선물을 통하여 여호와의 선하심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날마다 우리에게 주어진다. 섬세한 색깔과 달콤한 향기를 가진 각종 꽃도 그 한 선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다. 해와 달은 그분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어떤 별도 그분께서 만드시지 않은 것은 없다. 우리의 식탁 위에 놓이는 어떤 식료품도 그분께서 우리의 생계를 위해 제공하지 않으신 것은 없다. 그리스도의 표제 (表題) 가 그 모든 것 위에 있다. 모든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 선물, 곧 하나님의 독생자를 통하여 사람에게 공급된다. 이 모든 풍요가 하나님의 일꾼들에게로 흘러가게 하고자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8T 287.7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의 열매는 초자연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먹으면 영원히 살게 되어 있었다. 그 열매는 죽음의 해독제였다. 그 잎사귀들은 생명의 지탱과 불멸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불순종 때문에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다. 아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그에게 만지지 못하도록 금지되었던 열매를 먹었다. 그의 범죄는 우리 인류에게 불행의 수문을 열었다. 8T 288.1
죄가 들어온 후 하늘의 농부께서는 생명의 나무를 하늘의 낙원으로 옮겨 심으셨다. 그러나 그 가지는 담을 넘어 아래 세상으로 늘어졌다.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어진 구속을 통하여 우리는 여전히 생명을 주는 그 열매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8T 288.2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 1:4). 그분은 생명의 근원이시다. 그분께 순종하면 영혼을 기쁘게 하는 생명력이 주어진다. 8T 288.3
그리스도께서는 선언하신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요 6:35, 57-63; 계 2:7). 8T 288.4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요일 3:1). 8T 2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