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양 가운데 한 마리가 행방 불명이 된 것을 알게 된 목자는 평안히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양들을 바라보며 “아흔 아홉 마리는 남아 있는데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가는 것은 너무나 많은 고생이 될 거야. 저 혼자 돌아오겠지. 돌아오면 내가 우리의 문을 열어 안으로 들여보내겠노라”고 말하지 않았다. 한 마리의 양이 길을 잃어버리자마자 목자의 마음은 슬픔과 근심으로 가득 찼다. 그는 양을 세어 보고 또 세어 본다. 한 마리의 양이 길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우리 안에 있는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러 나간다. 밤이 어두워질수록 비바람이 심해질수록 목자의 염려는 더욱 커져 더 열심히 찾는다. 그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한다. ChS 245.3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양의 울음 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을 때에 그는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그는 자기의 생명을 걸고 가파로운 고개를 기어오르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의 가장자리를 지나기도 하면서 소리 나는 그 곳으로 간다. 그가 그렇게 양을 찾아가는 동안 양의 울음 소리가 점점 희미해 가는 것을 듣고 그 양이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렇게 노력한 보람이 있어 잃었던 양을 찾게 된다. 그 때 목자는 그 양이 자기에게 그처럼 많은 괴로움을 끼쳤다고 해서 그 양을 꾸짖지 않는다. 그는 양을 채찍으로 몰지도 아니하고 그는 양을 걷게 해서 집으로 끌고 오지도 아니한다. 그는 크게 기뻐하며 떨고 있는 양을 어깨에 멘다. 만일 그 양의 살이 찢어지거나 상처를 입었으면 그 양을 품에 꼭 안아 그의 품의 온기(溫氣)로 양에게 생명을 줄 것이다. 그러고는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흐뭇한 마음을 가지고 그 양을 우리로 메고 간다.─실물교훈, 187, 188(영문). ChS 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