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그 뿌린 결과가 토지의 여하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모든 경우에 씨 뿌리는 자와 씨는 다 동일하다. 그렇게 하심으로 주님께서는 만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과 생활 속에서 기대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이 말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셨다. 그러나 그 결과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우리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선택권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으므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일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길가와 돌밭과 가시떨기에 속한 청중들일지라도 그러한 상태에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성령은 늘 사람을 세상 사물에 몰입시키는 마력을 깨뜨리시고 그들로 썩지 아니할 보화를 찾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고자 노력하신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부주의하고 등한히 하게 되는 것은 성령을 거역한 결과이다. 좋은 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마음이 완고해지고 그것의 성장을 저해하는 악이 자라게 된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COL 56.1
마음 밭은 잘 갈려져야 한다. 흙은 죄에 대한 깊은 회개를 통해 잘게 부서져야 한다. 유해한 사단의 잡초는 뽑아 버려야 한다. 가시떨기에 덮였던 밭은 부지런한 노력에 의해서만 회복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선천적으로 악한 성질도 예수의 이름과 힘을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선지자를 통하여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렘 4:3)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호 10:12).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이 일을 이루고 싶어 하시며, 우리에게 그와 협력하기를 요청하신다. COL 56.2
씨를 뿌리는 자들은 그가 전하는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말씀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설교를 너무 많이 하고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을 통하는 일은 너무 적게 하고 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일할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동정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가까이 접촉해서 영생에 관한 중대한 문제에 그들의 관심을 일깨워 주도록 힘써야 한다. 그들의 마음이 밟혀 굳어진 한 길처럼 단단하여 겉보기에는 그들에게 구주를 소개하는 일이 전혀 허사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론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변론으로 설복시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개인적 봉사를 통해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돌 같은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진리의 씨가 뿌리를 내리게 할 수 있다. COL 57.1
이와 같이 씨를 뿌리는 자들도 그 씨가 가시덤불에 기운이 막히지 않게 하고 흙이 얕아 말라 죽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이 있다.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인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 신앙의 기초가 되는 원칙을 잘 배워야 한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생애가 그들의 생애가 되게 하고 그리스도의 품성이 그들의 품성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들에게는 져야 할 짐이 있고 고쳐야 할 타고난 나쁜 본성이 있다는 것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좋은 군사로서 자기를 부정하고 어려움을 참으며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을 위해 일하는 것이 큰 축복임을 배워야 한다. 그들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지하고 그분께 그들의 모든 염려를 맡기도록 가르치라. 그들로 영혼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라, 그렇게 하면 그들은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세속적인 쾌락이 그 매력을 잃게 되고 우리를 낙심케 하는 온갖 짐들도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진리의 보습이 자기의 일을 하게 되어 묵은 땅을 갈아엎을 것이다. 땅위에 나와 있는 가시덤불을 자를 뿐 아니라 뿌리까지도 뽑아 버릴 것이다. COL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