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주께서는 사랑의 선물인 구원을 고귀한 진주로 비유하셨다. 그분은 당신의 교훈을 값진 진주를 구하는 상인의 비유로 설명하셨다.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값진 진주이시다. 그의 안에는 아버지의 모든 영광과 신성의 온갖 풍성하심이 충만해 있다. 그분은 아버지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다. 하나님의 속성의 광채가 그리스도의 품성에 나타나 있다. 성경의 매 페이지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춘다. 그리스도의 의는 순백의 진주처럼 결함도 없고 흠도 없다. 사람의 솜씨로는 하나님의 보배롭고 크신 선물을 개선할 수가 없다. 그것은 추호의 흠도, 점도 없다.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골 2:3)어 있다. 그는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고전 1:30)다. 금세나 내세에 있어서 사람의 심령의 필요와 갈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구주께서는 너무도 값진 진주가 되시므로 그분에 비해서 다른 모든 것은 해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COL 115.1
그리스도께서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요 1:11)다. 하나님의 빛은 어두운 세상을 비추었으나 “어둠이 깨닫지 못하”(요 1:5)였다. 그러나 모두가 다 이 하나님의 선물(그리스도)에 대하여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다. 비유 가운데 장사하는 사람은 진리를 간절히 찾고 있던 무리를 대표한다. 각국에는 이교의 문학과 과학과 종교 가운데에서 영혼의 보화가 될 만한 것을 찾고 있던 진실하고 사려 깊은 자들이 있었다. 유대인 중에도 저희가 가지지 못한 것을 찾고 있는 자들이 있었다. 형식적 종교에 만족을 얻지 못한 자들은 영적인 그리고 향상시키는 그 무엇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택하신 제자들은 후자의 무리에 속하고 고넬료와 구스 내시는 전자의 무리에 속한다. 그들은 하늘의 빛을 갈망하고 그것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스도가 소개되었을 때에 그들은 기쁨으로 그분을 영접하였다. COL 116.1
비유 가운데 진주를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다. 장사는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주고 그것을 샀다고 했다. 성경에는 그리스도를 선물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묻는 사람이 많이 있다. 물론 그분은 값없이 주신 선물이시다. 그러나 그분에게 아낌없이 자기 자신 곧 영과 혼과 몸을 바치는 자들에게만 그러하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즐겨 순종하는 생애를 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께 바쳐야 한다.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재능이 다 주의 것이므로 그 모든 것을 그분을 섬기는 일에 바쳐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전적으로 그에게 바칠 때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의 모든 보화와 아울러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값진 진주를 얻게 된다. COL 116.2
구원은 거저 주시는 선물인 동시에 또한 매매되는 것이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시장(市場)에서는 고귀한 진주가 돈이나 값없이 매매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 시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하늘의 모든 보물을 구할 수 있다. 진리의 보고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계 3:8)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문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무기도 배치되어 있지 않다. 그 문안과 문간에서 나는 소리는 “오라”고 하는 소리이다. 구주께서는 간곡하고 사랑스러운 음성으로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계 3:18)라고 우리를 초청하신다. COL 116.3
그리스도의 복음은 만민이 가질 수 있는 축복이다. 아무리 가난한 자라도 가장 부요한 사람처럼 구원을 살 수 있는데 이는 세상의 재물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것을 가지고는 구원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구원은 즐겨 순종하고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소유물로서 그분께 바침으로 얻을 수 있다. 아무리 고상한 교육을 받았다할지라도 교육 그 자체만으로는 사람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할 수 없다. 바리새인은 세속적으로 볼 때나 영적으로 볼 때 매우 유리한 입장에 있었으므로 그들은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계 3:17)고 자랑했다. 그러나 실상은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상태에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값진 진주를 제공하셨으나 그들은 그것을 업신여기고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고 말씀하셨다. COL 117.1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으나 그것을 얻기 위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릴 만큼 깊은 관심과 백절불굴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COL 117.2
우리는 값진 진주를 구해야 하지만 세상의 시장(市場)에서 세상의 방법대로 살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지불 하도록 요구된 값은 금이나 은이 아니다. 이는 그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세속적으로나 영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해서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도록 하라. 하나님은 그대가 즐겨 순종하기를 요구하신다. 그분은 그대에게 그대의 죄를 버리기를 요구하신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1)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다. COL 117.3
세상에는 하늘 진주를 항상 찾고 있는 것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저희의 좋지 못한 습관을 완전히 끊어 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저희 안에 사시게 하기 위하여 자신에 대하여 죽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귀한 진주를 얻지 못한다. 그들은 불순(不純)한 야망과 세상에 대한 애착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들은 십자가를 지고 극기와 희생의 길을 걸으시는 그리스도를 따라가지 않는다. 그들은 거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는 하였으나 아직 완전한 그리스도인은 아니다. 그들은 거의 하늘나라에 가까이 이른 것같이 보이나 그 곳에 들어갈 수는 없다. 구원을 거의 얻었으나 온전히 얻지 못했다는 말은 거의 잃어버렸다는 말이 아니라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COL 118.1
값진 진주를 구하는 장사의 비유는 이중의 뜻이 있다. 그것은 단지 천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용될 뿐 아니라 당신의 잃어버리신 유업(백성)을 찾으시는 그리스도에게도 적용된다. 값진 진주를 구하는 하늘의 상인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잃어버린 인류를 값진 진주로 보셨다. 그는 죄로 인하여 더럽혀지고 파멸된 사람에게서 구속의 가능성을 보셨다. 일찍이 사단과의 쟁투의 전쟁터가 되어 있었으나 사랑의 힘으로 구원을 얻게 된 사람들이 우리 구주께는 타락하지 아니한 자들보다 더 귀한 영혼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천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보지 않으신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를 보셨다. 그리고 구속의 사랑을 통하여 인류가 어떻게 될 것을 보셨다. 그는 우주의 모든 부요한 것을 모아 진주를 사는 데 써 버리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진주를 찾아서 다시 당신의 왕관에 붙이셨다. “그들이 면류관의 보석같이 여호와의 땅에서 빛나리로다”(슥 9:16).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정한 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을 것이요”(말 3:17) 그리스도께서 보배로운 진주가 되신다는 사실과 이 보배를 얻을 수 있는 특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묵상해야 할 가장 절실한 주제이다. 이 값진 진주가 얼마나 값비싼 것인지를 사람에게 보여 주시는 이는 성령이시다. COL 118.2
성령의 능력이 역사하고 있는 이 시대는 특별한 의미에 있어서 하늘의 선물을 찾아 구해야 할 시대이다. 그리스도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었으나 그들의 마음이 거짓 교리로 어두워져서 그들은 갈릴리 태생의 겸손하신 선생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주임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당신의 중보적 왕국에 즉위(卽位)하신 사실을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증거하셨다. 즉,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 주셨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증인들은 부활하신 구주의 능력을 증거하였다. 하늘의 빛이 그리스도의 원수들에게 속임을 당한 자들의 어두운 마음을 비치었다. 그들은 이제 그리스도가 “이스라엘로 회개하게 하사 죄사함을 얻게 하시려고…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행 5:31)신 바 되신 분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그가 하늘의 영광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불순종하던 생애를 버리고 돌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주실 무한한 보화가 그의 손에 있는 것을 보았다. 사도들이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을 드러냈을 때 하루에 삼천 명이 회개하고 믿었다. 그들은 죄 많고 누추한 자신의 상태를 보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친구와 구주가 되심을 보았다. 성령의 권능이 사람들에게 임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는 높임을 받으시고 영화롭게 되셨다. 믿음으로 신자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멸망당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하여 치욕과 고난과 죽음을 당하신 분임을 알게 되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계시되었을 때에 그들은 그분의 권능과 위엄을 깨닫게 되고 믿음으로 그에게 손을 내밀면서 “내가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COL 119.1
그 후로 부활하신 구주에 대한 기쁜 소식이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지구상 방방곡곡으로 전하여졌다. 교회는 사방에서 몰려오는 믿는 자들의 무리를 보게 되었다. 이미 믿던 자들은 다시 회개하였다. 죄인들이 그리스도인들과 협력하여 값진 진주를 찾았다. 약한 자가 “다윗 같겠고”(슥 12:8), 다윗의 족속은 “여호와의 사자 같”으리라는 예언은 성취되었다. 각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형제들에게서 하나님의 것을 닮은 인자와 사랑을 보게 되었다. 한 가지 관심이 모든 것을 압도해 버렸고 한 가지 목적이 모든 다른 목적을 삼켜 버렸다. 모든 사람의 심장의 고동이 조화를 이루었다. 신자들의 유일한 욕망은 그리스도의 품성과 같은 품성을 나타내고 그의 왕국을 확장시키기 위하여 일하는 것이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그리스도의 영이 온 회중에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는 그들이 값진 진주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COL 120.1
이와 같은 일이 오늘날에도 반복되어야 하고 그때보다 더욱 큰 권능으로 반복되어야 한다. 오순절에 부어 주신 성령은 이른비였다. 그러나 늦은비는 더욱 풍성할 것이다. 성령은 우리가 당신을 구하고 받아들이기를 기다리신다.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다시 나타나야 한다. 사람들이 값진 진주의 가치를 깨닫게 될 때 사도 바울처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 3:7, 8)고 말할 것이다. COL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