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나타난 사랑을 누가 능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늘의 임금이셨고 영광의 면류관을 쓰셨던 그분이 이제는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사단의 분노에 의해 격발되어 광폭하여진 성난 폭도들의 격노에 피흘리시는 희생자가 되신 광경을 천사의 무리들은 놀라움과 슬픔으로 바라보았다. 인내하시는 수난자를 바라보라! 그분의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이 씌여 있다. 찢기어진 모든 혈관에서마다 그분의 생명의 피가 흘러 나왔다. 이 모든 것이 죄악 때문이었다! 영원히 신비로 남게 될 영원한 구속의 사랑 외에는 어떤 것도 그리스도로 하여금 하늘에서의 그분의 존귀와 위엄을 버리고 죄된 세상에 오셔서 그분이 구하고자 오신 자들에게 무시와 멸시와 배척을 받으시고 마침내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시도록 할 수 없었다. 1TT 226.1
하늘이여 경탄하고, 땅이여 놀랄지어다! 압제하는 자와 압제받는 자를 바라보라! 거대한 군중이 세상의 구세주를 에워싸고 있다. 모욕과 조롱이 신성을 모독하는 상스러운 맹세와 섞이고 있다. 그분의 비천한 태생과 생애가 무정하고 천박한 자들에 의해 언급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그분의 주장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 의하여 조롱을 당하고 있고, 야비한 조롱과 모욕적인 조소가 입술에서 입술로 전달되고 있다. 사단은 그의 종들의 마음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이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그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로부터 시작하여 그들을 종교적 광란 상태로 몰아간다. 그들은 가장 비열하고 완고한 악한들을 움직이는 동일한 마귀적 정신에 의하여 움직인다. 위선적인 제사장들과 장로들로부터 아래로 가장 저열한 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들의 감정에는 한가지로 부패한 조화가 존재한다. 하나님의 귀한 아들 그리스도께서 끌려 나오셨으며, 십자가가 그분의 어깨에 지워졌다. 모든 발자국마다 그분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떨어졌다. 가혹한 원수들과 무정한 구경꾼들의 큰 무리에 에워싸여, 그분은 십자가의 죽음에로 이끌려 가셨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1TT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