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지성소에서 일어나셔서 당신의 중보의 옷을 벗으시고 제사장 복장 대신 복수의 옷을 입으실 때에는 죄인을 위한 사업은 끝난다. 그 때에, 다음과 같은 명령이 내리는 기간이 올 것이다.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1, 12). 1TT 285.1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연구하여 생명의 길을 배우도록 그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난 구원의 조건들에 순복한다면 아무도 잘못을 범할 필요가 없다. 영생을 위하여 품성을 형성하도록, 모든 사람에게 은혜의 기간이 허락되어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생과 사를 결정하도록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빛의 정도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다. 빛이 그들에게 이르러 오지 않았다면, 아무도 그들의 어둠과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죄라고 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지성소에서 그분의 위치를 떠나시기 전에, 모든 사람들은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죄인을 위한 간구가 끝나고 복수의 옷이 입혀질 때에, 모든 사람의 은혜의 기간은 끝난다. 1TT 285.2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지성소에서의 중보자로서의 사업을 마치신 후에도 은혜의 기간이 허락된다는 견해를 갖는다. 이것은 사단의 교묘한 궤변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세상에 주시기를 기뻐하셨던 그 빛에 의해 세상을 시험하시고 판단하실 것이다. 그 때에, 품성은 생명과 죽음을 위하여 형성된다. 그러나, 죄악의 생애를 택하고 제공된 큰 구원을 소홀히 한 사람들을 위한 은혜의 기간은, 예수님께서 하늘의 구름 가운데 나타나시기 직전, 그리스도의 봉사가 끝날 때에 그치게 된다. 1TT 285.3
세상을 사랑하며 그 마음이 육욕적이고 하나님과 원수 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늘 구름을 타고 나타나신 후에도 은혜의 시기가 허락되리라고 스스로 자만한다. 굴복하고 순종하는 일과는 너무 반대가 되는 육욕적 마음은 이처럼 호감을 주는 견해에 의해 속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 즉 현재에는 그들의 선천적 경향과 소욕을 거스리며 인기도 없는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와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간이 그 때에 있으리라고 자만하면서 육신적인 안락 가운데 머물며 계속 하나님께 반역한다. 그리스도와 진리에 순종함으로 모험을 하거나 손실을 당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그들은 구원을 위한 기회를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1TT 286.1
성경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베드로의 말에 의하면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이것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른다. 우리는 이생에서 모든 성경절의 뜻을 설명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적인 진리의 극히 중요한 점들이 신비 가운데 애매 모호하게 가리워진 경우는 결코 없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상이 그 시대를 위한 진리로 시험을 받게 될 때가 오면, 마음들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금식과 기도로써 성경을 상고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진리의 한 고리 한 고리가 발견되어 완전한 사슬이 될 것이다. 영혼의 구원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사실들은 매우 명백하게 되므로, 아무도 잘못을 범하여 흑암 가운데로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1TT 2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