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과 명예와 불멸과 영생을 구하는 자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군사와 대열을 함께 하기를 거절하는 자와 혼인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를 주로 선택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그분께 순종한다고 공언하는 그대가, 흑암의 세력의 왕에 의해 지배되는 자와 관심을 나누어 가질 수 있겠는가? “두 사람이 의합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암 3:3).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그러나, 이 얼마나 이상한 광경인가! 매우 밀접하게 결합한 사람들이 하나는 신앙에 전념하고 다른 하나는 무관심하고 부주의하니, 하나는 영생의 길을 추구하나 하나는 사망으로 통하는 넓은 길을 걷고 있다. 1TT 576.2
회심하지 않은 자와 결혼한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천국을 버렸다. 그들에게는 죽을 수밖에 없는 가련한 인생과의 동반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만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교제의 가치가 보잘것없는 것이란 말인가? 하늘이, 귀하신 구주를 사랑하지 않는 자를 위해 그 즐거움을 버릴 정도로 하찮게 평가되고 있단 말인가? 1TT 577.1
결혼 생활의 행복과 성공은 양자의 화목에 달려 있다. 속된 마음이 어떻게 그리스도의 마음과 하나가 된 마음에 조화되겠는가? 한쪽은 마음의 충동을 따라 생각하고 행하면서 육체를 위하여 심는 반면, 다른 한 쪽은 이기심을 누르고 성향을 극복하며 자신이 종으로서 섬긴다고 공언하는 주님께 순종하는 생애를 살려고 노력하면서 성령을 위하여 심고 있다. 그러므로, 취미, 성향, 목적에 있어서 완전히 차이가 난다. 원칙에 확고 부동하게 서서 개심하지 않는 배우자를 설복시키지 못하는 한, 신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실망하여 하늘과 아무런 연관을 맺지 않고 있는 자와의 무익한 교제를 위해 그의 신앙 원칙들을 팔게 된다. 1TT 577.2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옛 백성들이 다른 민족과 통혼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셨다. 이러한 금지는 당시의 히브리 인들이 우상 숭배자들과 결혼하여 이방 가족들과 연관을 맺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당시의 이방인들은, 진리의 빛을 받고도 고집스럽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 시대의 불신자들보다 더 희망적이었다. 현대의 죄인은 당시의 이방인들보다 훨씬 죄가 크다. 이는 복음의 빛이 그의 주위를 명백하게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양심을 어기는, 하나님의 고의적인 원수이다. 그분께서 이러한 결혼을 금하신 이유는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신 7:4)게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하나님의 금지령을 무시하는 모험을 감행한 자들은 신앙의 원칙을 희생하면서 그렇게 했다. 솔로몬의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의 아내들은 그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했다. 1TT 5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