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일요일, 우리는 오레곤으로 출발하게 되어 있었는데, 나는 심장병으로 쇠약해 있었다. 내 친구들은 내가 배를 타는 것이 거의 어렵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으나, 나는 배를 타게 되면 쉴 수 있으리라고 여겼다. 나는 여정에 많은 글을 쓰려고 예정하였다. 4T 286.3
한 여성 친구와 J.N.러프보로우 목사와 동행하여 나는 증기선 “오레곤” 호를 타고 10일 오후에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이 훌륭한 배의 책임을 맡은 코넬 선장은 그의 승객들에게 아주 주의를 기울였다. 우리가 금문교를 통해 넓은 바다로 나갈 때 대단히 어려웠다. 바람이 거슬러 불어왔고, 증기선은 무섭게 곤두박질을 쳤으며, 바다는 바람으로 인해 맹렬하게 날뛰었다. 나는 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았으며,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파도와 무지개빛을 반사하는 물보라를 보았다. 이 광경은 두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었으며, 나는 깊음의 신비를 생각하면서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이것은 두려운 분노 그 자체였다. 거만한 파도가 울부짖으며 솟아오르고 이어서 슬프게 울며 떨어지는 모습에는 두려운 아름다움이 있었다. 마치 고뇌의 경련 속에 물결을 높이 솟구치게 하는, 무자비한 바람의 움직임 밑에서 울부짖으며 쉼없이 요동치는 물의 모습에서 나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보았다. 4T 287.1
우리는 아름다운 배 안에 있었으며, 영원히 쉬지 않을 것 같은 파도에 부딪히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거렸다. 그러나 바다 물결을 굳건히 붙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능력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만 이것들을 그들의 정해진 경계 안에 지키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그분은 그 물을 마치 그분에게 예속되어 있는 것처럼 붙드실 수 있다. 깊음은 그의 창조주의 음성에 순종할 것이다. “네가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교만한 물결이 여기 그칠지니라.” 4T 288.1
넓고 광대한 태평양은 얼마나 놀라운 생각의 주제인가! 겉으로 볼 때, 이것은 태평의 정반대였다. 이것은 광기였으며 두려움이었다. 우리가 바다의 표면만을 본다면, 그 큰 깊음만큼 전적으로 다루기가 불가능하고 그처럼 법칙이나 질서가 없는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대양은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한다. 그분은 물을 균형지게 하시고 그 바닥을 표하신다. 나는 위에 있는 하늘과 밑에 있는 물을 보면서 이렇게 질문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로지 끝없는 물만이 나를 두르고 있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나와서 이 물위에 있었으며, 다시는 푸른 초원과 혹은 그들의 행복한 가정을 볼 수 없게 되었는가! 그들은 하나의 모래알처럼 깊음 중에 떨어지고 이렇게 해서 그들의 삶을 마쳤구나.” 4T 288.2
하얀 모자를 쓰고 포효하는 물결을 보면서, 나는 그리스도의 생애 가운데 제자들이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바다 저편으로 배를 띄우고 갈 때의 장면을 회상하게 되었다. 이 때에 무서운 폭풍이 그들에게 임하였다. 그들의 배는 그들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으며, 그들은 여기저기로 떠다니게 되었고 마침내 그들은 절망중에 노를 놓게 되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죽으리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폭풍과 물결이 죽음을 예고하고 있을 때, 그들을 바다 저편에 두신 그리스도께서 사납고 흰머리를 드러낸 파도 위를 조용히 거니시면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쓸모 없는 것과 자신들의 상황이 분명히 소망 없는 것에 당황하였으며, 잃어버린바 되었다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들이 물위에서 자신들 앞에 계신 예수님을 보았을 때, 그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그들은 이것을 자신들의 임박한 죽음에 대한 분명한 전조로 해석했다. 그들은 큰 두려움으로 소리쳤다. 그러나 그분은 나타나셔서 죽음의 도래를 전하신 것이 아니라 생명의 기별자로서 오셨다. 그분의 음성은 폭풍의 부르짖음 위에 들렸다. “내니 두려워 말라.” 그 장면은, 사랑하는 주님의 임재 앞에서, 절망의 두려움으로부터 믿음과 소망의 기쁨으로 얼마나 빨리 바뀌었는가!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므로 더 이상 어떤 불안이나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4T 289.1
우리는 심지어 바다와 물결도 그분의 율법을 순종하는, 모든 능력의 근원되시는 분께 순종하는 것을 거부할 것인가? 한 마리의 참새라도 우리 하늘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그분의 보호에 내 자신을 맡기기를 내가 두려워할 것인가? 4T 289.2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특별 전용실을 향해 떠났을 때, 나는 갑판에 계속 머물렀다. 선장은 내게 등받이가 있는 안락의자를 마련해 주었으며, 찬 공기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담요를 주었다. 나는 객실로 들어가면 아플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밤이 오자 어두움이 바다를 뒤덮게 되었고, 맹렬히 돌진하는 파도는 우리 배를 무섭게 내던지곤 했다. 이 거대한 배는 무자비한 물위의 한낱 나무토막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배는, 그분의 명령을 행하라고 명을 받은 하늘의 천사들에 의해 인도되고 보호를 받았다. 이것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 휘황찬란한 배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은 채, 순식간에 다 삼켜져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까마귀를 먹이시고 우리의 머리카락을 세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실 것이다. 4T 289.3
선장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내가 갑판에 있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에게, 내 안전에 관한 한, 나는 두 여성이 뱃멀미를 하고 있으며 깨끗한 공기를 빼앗기게 될 전용실보다는 밤새 거기에 머무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꼭 전용실로 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당신이 잠자기 좋은 곳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나는 승무원의 안내로 위층에 있는 방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바닥에 모직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다. 이것이 비록 아주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나는 심하게 앓게 되었다. 나는 내 침상에 누워 다음 목요일 아침까지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이 동안 나는 단 한 차례만 식사를 했고, 쇠고기 수프 몇 숟가락과 크래커를 먹었다. 4T 289.4
나흘간의 이 여행 중, 사람들은 차례로 창백하고 연약해지며, 비틀거리면서 자기 방을 빠져 나와 갑판으로 나가고자 했다. 두려움이 모든 얼굴에 씌어 있었다. 삶 그 자체가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쉼을 갈망했으며, 무언가 고요히 서 있는 것을 보기 원했다. 개인적인 중요성은 그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사람의 가치 없음에 대한 교훈을 배웠다. 4T 289.5
우리 여정은 모래톱을 지나 콜럼비아 강에 들어갈 때까지 매우 험하게 계속되었는데, 이 강은 유리처럼 부드러웠다. 나는 도움을 받아서 갑판에 올라갔다. 아주 아름다운 아침이었으며, 승객들은 벌떼 같이 갑판에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처음에는 보기 민망할 정도의 무리들이었는데, 바람과 폭풍 뒤의 생기를 주는 공기와 빛나는 태양 빛은 곧 그들의 활기와 명랑함을 일깨워 주었다. 4T 289.6
우리가 배에 있었던 전날 밤, 나는 하늘 아버지께 아주 큰 감사를 느꼈다. 나는 거기에서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교훈을 배웠다. 하나님께서는 폭풍과 물결 속에서 그리고 뒤이어 온 평온함 중에서 내 심령에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분께 경배하지 않을 것인가?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자신의 뜻을 세울 것인가? 우리는 통치자의 매우 강한 명령을 불순종할 것인가? 우리는 모든 능력의 근원이시며, 그분의 마음으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축복이, 그분이 보호하시는 피조물로 흘러드는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 불평할 것인가? 4T 289.7
나의 오레곤 방문은 특별한 관심 사항의 하나였다. 나는 여기에서 4 년간이나 헤어져 있던 사랑하는 친구들, 우리가 자녀들이라고 주장하는 반 호온 부부를 만났다. 반 호온 형제는 그가 지금 막 행한 자신의 사업에 대해 완전하고 호의적인 보고를 하지는 않았다. 나는 오레곤 같은 환경에서 하나님의 사업이 그렇게 성공하는 것을 보고 어떤 면에서 매우 놀라고 매우 기뻤다. 이런 충실한 선교사들의 지칠 줄 모르는 수고를 통해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의 한 합회가 세워졌고, 또한 이 광활한 지역에서 수고할 여러 명의 목회자들이 일으켜졌다. 4T 290.1
6월 18일 화요일 저녁, 나는 이 주 (州) 에서 아주 많은 안식일 준수자들을 만났다. 내 심령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부드러워졌다. 나는 예수님에 대한 간증을 했으며 그분의 사랑을 신뢰하고, 죄인을 멸망으로부터 구원하는 우리의 노력에 연합하도록 그분의 능력을 주장할 수 있는 아름다운 특권에 대해 나의 감사를 표현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사업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도록 해야만 한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업을 해야만 한다.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든지 희어져 추수할 것이 보이는데, 일꾼은 매우 적다. 나는 내 심령에 하나님의 평안이 가득한 것을 느꼈으며, 내가 처음으로 같이 예배드리는 그분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향한 사랑으로 이끌어졌다. 4T 290.2
6월 23일 일요일, 나는 살렘의 감리교회에서 절제에 관한 주제로 설교하였다. 참석자들은 상당히 많았고,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이 문제를 막힘없이 취급할 수 있었다. 나는 같은 장소에서 장막회가 끝난 뒤 일요일에 다시 말씀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는데, 목이 쉬어서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화요일 저녁, 나는 이 교회에서 다시 말씀하게 되었다. 오레곤의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절제에 관해 강연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는데, 내 건강 상태가 이런 요청에 응하는 것을 막았다. 계속적인 강연과 날씨의 변화는 비록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내게 있어서 심하게 목이 쉬게 하였다. 4T 290.3
우리는 아주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장막회에 참여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내가 백성들 앞에 설 때 나에게 힘과 은혜를 주셨다. 내가 이 지성 있는 청중들을 바라볼 때, 내 심령은 하나님 앞에서 깨어졌다. 이것은 이 주에서 우리 백성들에 의해 개최된 최초의 장막회였다. 나는 말을 하고자 애썼지만, 울음 때문에 어조가 흩어지고 말았다. 나는 그의 나쁜 건강 때문에 남편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었다. 말씀을 하고 있는 동안, 배틀크릭의 교회에서 있었던 집회가 내 마음의 눈앞에 생생히 들어왔는데, 남편은 그에게 임하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호와의 부드러운 빛을 받으며 그 가운데 있었다. 그의 얼굴은 건강의 표가 배어 있었고 분명히 매우 행복하였다. 4T 291.1
나는 백성들 앞에 하나님의 부드러운 긍휼과 큰 사랑에 대해 우리가 느껴야 할 감사를 제시하고자 애썼다. 그분의 선하심과 영광이 현저하게 내 마음에 새겨졌다. 나는 그분의 비할 데 없는 자비와, 오레곤에서 뿐 아니라 우리의 중요한 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그분이 행하시고 있는 사업에 대한 생각으로 압도되었다. 나는 이 때 내 마음에 생생하게 새겨진 장면을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잘 제시해 줄 수 없다. 잠시 동안 사업이 확장되는 것이 내게 다가왔으며, 나는 내 주위 환경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설교와, 내가 말씀을 전하고 있던 사람들은, 내 마음에서 사라져 버렸다. 빛, 하늘에서부터 온 고귀한 빛이, 하늘이 그들에게 비췬 빛의 광선을 반사하는, 엄숙하고도 고상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관들 위에 매우 찬란하게 비취고 있었다. 4T 291.2
이 장막회 내내 여호와께서는 내게 매우 가까이 계셨다. 이 집회가 끝났을 때, 나는 매우 피곤했으나 여호와 안에서 자유로웠다. 이 때는 유익한 수고의 시기였으며, 교회들이 진리를 위해 싸우러 나아가는 데 힘을 주었다. 장막회가 시작되기 직전 밤중에, 많은 것들이 이상 가운데 내게 펼쳐졌다. 그러나 침묵을 지키라는 명령이 내게 임했으며, 그 당시에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해서는 안되었다. 장막회가 마친 후, 나는 밤중에 또 다른 현저한 하나님의 능력의 나타나심을 보게 되었다. 4T 291.3
장막회 후 일요일 오후에 나는 대중 강연장에서 말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심령 안에 있었으며, 나는 복음 신앙의 단순성을 깊이 숙고했다. 내 자신의 심령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녹아서 흘러 넘쳤으며, 나는 모든 사람이 그분의 품성의 사랑으로 매료되게끔 그분을 제시하기를 갈망했다. 4T 292.1
오레곤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카터 부부와 요르단 자매와 함께 살렘에 있는 교도소를 찾았다. 예배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는 강당으로 향했는데, 이곳은 많은 전깃불과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로 매우 활기가 있었다. 종소리로 신호가 나자, 두 사람이 육중한 철문을 열었고, 죄수들이 떼지어 들어왔다. 문이 그들 뒤에서 안전하게 닫혔고,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감옥 벽 안에 갇히게 되었다. 4T 292.2
나는 쌀쌀한 표정을 한 사람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지성적으로 보였으며, 어떤 사람들은 능력이 많은 사람 같았다. 그들은 천하지만 잘 맞는 죄수복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부드러웠고, 신발은 광이 났다. 나는 내 앞에 있는 여러 모양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이들 각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영광과 세상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특별한 은사가 위탁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 하늘의 은사를 경시하고 남용하였으며, 잘못 사용하였구나.” 나는 18세부터 약 20에서 30세 사이의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불행한 어머니들과 그들의 쓰디쓴 몫인 슬픔과 후회를 생각했다. 이 많은 사람들의 어머니의 심령은 자기 자녀들이 추구했던 불경건한 행위로 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 자녀들에 대해 자신의 의무를 다했던가? 그들은 자녀들이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법과 그분의 요구를 그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아니했는가? 4T 292.3
모든 사람들이 모이자, 카터 형제는 찬미 하나를 불렀다. 모든 이들은 책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 노래 부르는 데 동참했다. 훌륭한 음악가였던 한 사람이 오르간을 연주했다. 나는 그 때 기도로 집회를 시작했고 다시 모든 사람은 노래하는 데 참여했다. 나는 요한의 말로부터 설교를 시작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4T 292.4
나는 그들 앞에, 타락한 인간을 위해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을 주심으로 아버지에 의해 이루어진 무한한 희생을 높였으며, 순종을 통해 변화되고 하나님의 인정받는 아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했다. 교회와 세상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며 심지어 하늘의 천사들도 놀라워하는, 이렇게 표현된 사랑을 바라보고 찬송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이 사랑은 너무 깊고 매우 넓고 아주 높아서, 영감 받은 사도는 교회와 세상에게 그것을 바라보라고, 즉 이것을 명상과 찬탄의 주제로 만들라고 요청하고 있다. 4T 293.1
나는 청중들 앞에 아버지 하나님의 특별한 명령을 위반한 아담의 죄를 제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곧고, 완전히 거룩하고, 행복하게 만드셨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하였고 아버지의 율법에 불순종함으로 자신의 행복을 파괴했다. 아담의 죄는 인류를 절망적인 재난과 불행에 던져넣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놀랍고 긍휼이 많은 사랑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소망 없고 타락한 상태에서 멸망하도록 내버려두시지 않았다. 그분은 그들의 구원을 위해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을 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신성을 인성으로 옷 입히시고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아담이 실족한 땅을 건너가셨으며, 아담이 감당하는 데 실패한 시험을 이기셨다. 그분은 사단의 모든 시험을 극복하셨으며 이렇게 해서 아담의 배은망덕한 실패와 타락을 구속하셨다. 4T 293.2
그리고 나서 나는 광야에서의 그리스도의 장기간의 금식을 말했다. 식욕에 방종하는 죄와 인간의 본성에 끼치는 그것의 능력은, 흑암의 권세를 가진 왕과 단독으로 투쟁한 그리스도의 긴 금식을 연구하고 이해하기 전까지는 결코 이것을 충분히 깨닫게 될 수 없다. 사람의 구원은 위기에 놓였다. 사단이나 혹 세상의 구속주 중에 누가 승리자가 될 것인가?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들의 사랑하시는 사령관의 시련을 지켜보면서 어떤 강렬한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4T 293.3
예수께서는 시험 당하게 될 자들의 구원자가 되는 법을 아시기 위해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당하셨다. 그분의 생애는 우리의 모본이다. 그분은 그분의 자발적인 순종으로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있다는 것과, 율법에 순종하지 않고 그것을 위반하는 것은 사람을 속박에 빠지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구주는 긍휼과 사랑이 충만하셨다. 그분은 그들의 죄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뉘우치는 사람을 결코 내어쫓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은 모든 종류의 위선을 심하게 견책하신다. 그분은 사람의 죄들을 잘 아시며, 그들의 모든 행위를 아시고 그들의 은밀한 동기를 읽으신다. 그렇지만 그분은 죄악 가운데 빠져 있는 그들로부터 돌이키지 않으신다. 그분은 탄원하시며 죄인들과 변론하신다. 그리고 자신이 인간의 연약성을 지니셨다는 한 가지 면에서, 그분은 자신을 그 사람의 수준에 두신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4T 294.1
더럽혀진 생애로 자신의 영혼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지워 버린 사람은, 단순한 인간의 노력으로 자신 안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 그는 복음의 은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는 그분의 율법에 대한 순종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해야만 한다. 그 이후에 그의 생애는 새로운 원칙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회개와 믿음, 그리고 선행을 통해 그는 의로운 품성을 완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리고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들의 특권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심령 안에 받아들여지고 간직된 신령한 진리의 원칙들은, 우리가 다다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한 도덕적 탁월함의 높이까지 우리를 이끌고 갈 것이다.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4T 294.2
여기에 사람들이 해야 할 한 사업이 있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인 거울을 바라보고 자신의 도덕적 품성의 흠을 분별해야 하며, 어린양의 보혈로 자신의 품성의 옷을 씻어 죄를 제거해 버려야 한다. 시기와, 교만과 악의, 속이는 것, 투쟁, 그리고 죄악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수혜자요, 그분께서 나타내심이 되면 그분을 계신 그대로 보며 그분과 같아지리라는 소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심령에서부터 깨끗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종교는, 그의 생애에 있어서 교제나 위치가 어떠하든지 간에, 이것을 소유한 사람을 정결하게 하고 고결하게 한다. 깨우쳐진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람은, 그들의 이전의 품성의 수준에서 일어나 위대한 정신적 도덕적인 강인함에 들어가게 된다. 죄와 악으로 타락하고 퇴화된 사람들은 구주의 공로를 통해 천사들보다 조금 못한 자리까지 높여질 것이다. 4T 294.3
그러나 복음의 영향력은, 그가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가운데 살기를 계속하는 한, 죄인을 값없는 은혜의 문제로 그리스도의 구원을 바라보도록 이끌지는 않을 것이다. 진리의 빛이 그의 마음에 비쳐 오고, 그가 하나님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범죄의 범위를 깨닫는다면, 그는 자신의 길을 개혁할 것이며, 자신의 구주로부터 얻어진 힘을 통해 하나님께 충성하게 되고 새롭고 깨끗한 생애를 이끌게 될 것이다. 4T 295.1
나는 살렘에 있는 동안 도널드슨 부부를 알게 되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딸이 우리와 함께 배틀크릭으로 돌아가서 대학에 가기를 원했다. 그 여자의 건강은 나빴으며, 그들에게 있어서 이 외동딸이 그들과 헤어진다는 것은 큰 투쟁거리였다. 그러나 그녀가 거기에서 얻을 영적인 유익이 그들로 하여금 그 희생을 감수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최근에 배틀크릭에서 있었던 장막회에서 침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었다는 것을 여기에서 말하게 되어 우리는 기쁘다. 여기에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그들이 직접적으로 구원의 영향 아래 놓여질 수 있는, 우리 학교에 보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증거가 또 하나 있는 것이다. 4T 295.2
오레곤으로부터의 우리 여정은 험하였으나 나는 전에 했던 여행에서처럼 전혀 아프지는 않았다. 이 배는 “아이다호” 였는데,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요동이 심했다. 우리는 배에서 매우 친절한 대우를 받았다. 우리는 많은 유쾌한 사귐을 가졌고 우리 출판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것은 유익한 대화로 이끌어 주었다. 오클랜드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거기에 텐트가 쳐져 있는 것을 보았고, 힐레이 형제의 수고 하에 수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텐트 아래에서 여러 차례 말씀을 전했다. 안식일과 주중 첫날에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 있는 교회들이 함께 만났으며, 우리는 재미있고 유익한 집회를 가졌다. 4T 295.3
나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장막회에 참석하기를 몹시 갈망하였으나 나에게는 동부 장막회에 참석해 달라는 긴박한 요청이 있었다. 동부의 사업의 형편이 내게 제시되었을 때, 나는 뉴잉글랜드 합회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 특별히 증거해야 할 증언이 있음을 알았고, 더 이상 캘리포니아에 머무는 것이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4T 2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