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에는 항상 순종의 조건이 따랐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기슭에서 “열국 중에서 선택된 하나님의 소유”로써 그분과의 언약 관계에 들어갔다. 그들은 엄숙하게 순종의 길을 따르기로 약속하였다.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출 19:5, 8)라고 그들은 말하였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반포된 지 며칠 후에 모세를 통하여 율례와 규례의 형태로 부가적인 교훈을 주셨을 때에 이스라엘 사람은 음성을 합하여 다시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라고 약속하였다. 백성들은 언약을 다짐하여 다시 한 번 연합하여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3, 7)라고 선언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저희 왕으로 선택하였다. PK 293.1
광야의 유랑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언약의 조건들은 다시 반복되었다. 약속된 땅 접경지대인 바알브올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교한 유혹의 제물이 되었고 여기서 충성스럽게 남아 있던 자들은 그들의 맹세를 새롭게 하였다. 그들은 모세를 통하여 장차 엄습해 올 유혹들에 대하여 경고를 받았고 인근 민족들과 분리되고 하나님만을 예배하라는 간곡한 권면을 들었다. PK 293.2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러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의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함은 열국 앞에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신 4:1~6)고 가르쳤다. PK 294.1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별히 하나님의 계명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 이 계명을 순종함으로 힘을 얻고 축복을 받을 것이었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두렵건대 네가 그 목도한 일을 잊어버릴까 하노라 두렵건대 네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날까 하노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신 4:9)고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신 일과 관련해서 보여 주신 장엄한 광경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인근 민족 중에 성행하던 우상숭배의 습관에 대하여 주어진 경고는 분명하고도 결정적이었다. “너희는 깊이 삼가라 두렵건대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하여 아무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고, “또 두렵건대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일월성신, 하늘 위의 군중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분정하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 곳에 경배하며 섬길까 하노라”,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을 잊어버려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금하신 아무 우상이든지 조각하지 말라”는 권고가 주어졌다(신 4:15, 16, 19, 23). PK 294.2
모세는 여호와의 율례를 떠난 결과로 일어날 죄악들을 자세히 말하였다. 모세는 선포하기를 천지를 불러 증거를 삼노니 만일 약속의 땅에 오래 거한 후 백성들이 부패한 예배 형식을 도입하여 새긴 우상들에게 절하다가 참 하나님께 대한 예배로 돌아오기를 거절한다면 여호와의 진노가 일어나고 그들은 포로로 잡혀가 이방인 중에 분산되리라고 하였다. 모세는 그들에게 경고하였다.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는 땅에서 속히 망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너희 날이 길지 못하고 전멸될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열국 중에 흩으실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쫓아 보내실 그 열국 중에 너희의 남은 수가 많지 못할 것이며 너희는 거기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바 보지도 못하며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며 냄새도 맡지 못하는 목석의 신들을 섬기리라”(신 4:26~28). PK 295.1
이 예언은 사사 시대에도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으나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가 됨으로 더욱 완전하게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 PK 296.1
이스라엘의 배도는 서서히 나타났다. 각 시대를 통하여 사단은 선민들로 하여금 저희가 영원히 지키기로 약속한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잊어버리게 하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다. 사단은 만일 그가 이스라엘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들이 “정녕히 멸망할”(신 8:19) 것을 알고 있었다. PK 296.2
그러나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원수는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으시나,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시고”,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는 것을 영광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자비스러운 품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사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치 악의 세력이 승리를 얻은 것처럼 보이던 그들의 역사의 가장 어두웠던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자신을 나타내셨다. 그분은 민족의 행복에 필요한 것들을 이스라엘 앞에 펼쳐 놓으셨다. 그분은 호세아를 통하여 이렇게 선포하셨다. “내가 저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저희가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도다”,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을지라도 내가 저희를 고치는 줄을 저희가 알지 못하였도다”(호 8:12, 11:3).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친절히 대하시고 당신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끊임없이 그들을 가르치셨다. PK 296.3
만일 이스라엘이 선지자들의 기별을 들었더라면 그들은 뒤따라 일어난 굴욕을 피했을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기로 고집한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로로 잡혀가게 하실 수밖에 없으셨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를 통하여 그들에게 기별을 보내셨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리고,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너를 버”리리라. PK 297.1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결과는 언제나 동일하였다. 모든 의로운 행위의 원칙이 파괴되고 죄악이 몹시 깊고 넓게 퍼져서 하나님께서 그 이상 참으실 수 없게 되었던 노아시대에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아브라함 시대에 소돔 백성들은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을 공공연히 멸시하였고 홍수 전 세상의 특징을 이루었던 동일한 행악, 동일한 부패, 동일한 방종이 뒤따랐다. 소돔 거민들이 하나님의 관용의 한계선을 넘어섰으므로 하나님의 복수의 불길이 그들을 태웠다. PK 297.2
이스라엘 열 지파가 포로되기 전시대는 동일한 불순종과 죄악이 만연하던 시대였다. 하나님의 율법은 쓸데없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이것이 이스라엘에게 죄악의 수문(水門)을 열었다. 호세아는 “여호와께서 이 땅 거민과 쟁변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사위(詐僞)와 살인과 투절과 간음뿐이요 강포하여 피가 피를 뒤대임이라”(호 4:1, 2)고 선언하였다. PK 297.3
아모스와 호세아가 전한 형벌에 대한 예언들은 미래의 영광에 대한 예언들을 수반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반역하고 회개치 아니한 이스라엘 열 지파에게 팔레스틴에서 그들의 이전 권세를 완전히 회복하리라는 약속이 주어지지 않았다. 세상 끝 날까지 그들은 “열국 가운데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호세아를 통하여 한 예언을 주셨는데 그 예언에는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로 나타나실 때 곧 이 세상 역사의 종말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루어질 최후의 회복의 일부분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그들 앞에 제시되었다. 선지자는 선언하기를 이스라엘 열 지파가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리라고 하였다. 선지자는 계속하여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하므로 여호와께로 와 그 은총으로 나아가리라”고 말하였다(호 3:4, 5). PK 298.1
호세아는 표상적인 언어로 지상에 있는 당신의 교회와 연합할 모든 회개한 영혼들에 대한 하나님의 회복의 계획과 약속된 땅에서 저희가 하나님께 충성하던 시대에 약속된 축복들을 열 지파 앞에 제시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서 은혜 베푸시기를 몹시 갈망하는 분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저가 거기서 응답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하리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내 주)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저의 입에서 제하여 다시는 그 이름을 기억하여 일컬음이 없게 하리라”(호 2:14~17)고 선언하셨다. PK 298.2
이 세상 역사의 마지막 날에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백성들과 더불어 세우신 하나님의 언약은 새롭게 될 것이다. “그날에는 내가 저희를 위하여 들짐승과 공증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 하고 저희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PK 299.1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날에 내가 응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하고 하늘은 땅에 응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라엘에 응하리라 내가 나를 위하여 저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저희는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호 2:18~23). PK 299.2
“그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여호와를 진실히 의뢰하리니”(사 10:20),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라는 기별에 즐거이 응답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저희를 세상에 묶어 두는 모든 우상에서 떠나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할”것이다. 그들은 모든 얽매는 것으로부터 놓여나 세상 앞에 하나님의 은혜의 기념비로 설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요구에 순종하고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계 14:6, 7, 12) 지킨 자들로 인정받을 것이다. PK 299.3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밭 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들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하며 포도원들을 심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 내가 저희를 그 본토에 심으리니 저희가 나의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 9:13~15). PK 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