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 대군이 유다 땅에 침입함으로 인해 예루살렘을 완전한 멸망에서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던 중대한 민족적 위기의 때에 히스기야는 불굴의 용기를 가지고 이교의 압박자들을 저항하고 구원을 베푸시는 여호와의 능력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나라의 군사들을 불러 모았다. 히스기야는 유다사람들에게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 좇는 온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는 자가 저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저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는 자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대하 32:7, 8)고 권고하였다. PK 349.1
히스기야가 결과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한동안 열국을 벌하기 위하여 당신의 진노의 막대기로(사 10:5 참조) 사용하셨던 자만스러운 앗수르 사람들이 항상 이기지는 못할 것이었다. “앗수르 사람을…두려워 말라” 하심은 몇 년 전 이사야를 통하여 시온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신 여호와의 기별이었으니 이는 “불구에…만군의 여호와께서 채찍을 들어 그를 치시되 오렙 반석에서 미디안 사람을 쳐 죽이신 것같이 하실 것이며 막대기를 드시되 바다를 향하여 애굽에 드신 것같이 하실 것이라 그 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사 10:24~27). PK 349.2
“아하스왕이 죽던 해”에 받은 다른 예언적인 기별에서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내가 앗수르 사람을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발아래 밟으리니 그 때의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된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 즉 누가 능히 그것을…돌이키랴”(사 14:28, 24~27). PK 350.1
압제자의 세력은 꺾일 것이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의 통치 초기에는 아하스가 앗수르와 맺은 계약에 따라 계속 조공을 바쳤다. 그 동안에 “그 방백들과 용사들로 더불어 의논하고” 그의 나라를 방어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였다. 왕은 예루살렘 성 안에는 물을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게 하고 한편 성 밖에는 물이 부족되게 하였다. “히스기야가 세력을 내어 퇴락한 성을 중수하되 망대까지 높이 쌓고 또 외성을 쌓고 다윗성의 밀로를 견고케 하고 병기와 방패를 많이 만들고 군대 장관들을 세워 백성을 거느리게 하”(대하 32:3, 5, 6)였다. 포위에 대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PK 350.2
히스기야가 유다 왕으로 즉위할 당시에 이미 앗수르 사람들은 북방 왕조로부터 많은 수의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로잡아 갔다. 히스기야가 예루살렘의 방비를 굳게 하면서 국가를 통치하기 시작한 몇 년 후에 앗수르 사람들은 사마리아를 포위하여 점령하고 이스라엘 열 지파를 앗수르 영토의 여러 주에 분산시켰다. 유다의 국경은 다만 몇 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예루살렘에서도 50마일 밖에 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성전 안에 있는 값진 노획물들이 원수들을 다시 내습해 오도록 유혹할 것이었다. PK 351.1
그러나 유다 왕은 원수를 대적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하기로 결심하였다. 인간의 재간과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면서 그의 군대들을 모으고 용기를 내도록 권고하였다. 선지자 이사야는 유다에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사 12:6)는 기별을 보냈고 이제 왕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우리와 함께 하는 자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고 선언하였다. PK 351.2
믿음을 행사하는 것보다 더 빨리 그 믿음을 북돋워 주는 것은 없다. 유다왕은 다가올 적의 습격을 위해 준비해 왔고 이제는 앗수르 사람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기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였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인하여 안심”(대하 32:8)하였다. 세상의 초강대국들을 정복하고 이스라엘 내의 사마리아를 정복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앗수르 군대가 이제 유다 나라를 쳐들어온들 어떠랴? 저희가 “내 손이 이미 신상을 섬기는 나라에 미쳤나니 그 조각한 신상이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신상보다 우승하였느니라 내가 사마리아와 그 신상에게 행함 같이 예루살렘과 그 신상에게 행치 못하겠느냐”고 자랑한들 어떠랴? 유다는 여호와를 신뢰하였으므로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PK 351.3
오랫동안 예견해 왔던 위기가 마침내 이르러왔다. 승리에 승리를 거듭한 앗수르 군대가 유다에 나타났다. 승리를 확신한 지도자들은 저희 군대를 두 부대로 나누어 그 한 부대는 남방으로 가서 애굽 군대를 맞도록 하고 한편 다른 부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하게 하였다. PK 352.1
유다의 유일한 희망은 이제 하나님께 있었다. 애굽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은 모두 끊어졌다. 가까이 있어서 우정의 손을 빌려 줄 다른 나라도 없었다. PK 352.2
잘 훈련된 군사들의 힘을 믿는 앗수르의 장교들은 거만하게 성읍의 항복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유다의 수령들과의 회담을 준비하였다. 이 요구에는 히브리인의 하나님을 대적하는 참람된 욕설이 따랐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연약함과 배도 때문에 여호와의 성호는 이 이상 열국 중에 두려워하는 바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끊임없는 회욕의 대상이 되었다(사 52:5참조). PK 352.3
산헤립의 군대 장관 중의 한 사람인 랍사게는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고하라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의 의뢰하는 이 의뢰가 무엇이냐 네가 싸울 만한 계교와 용력이 있다고 한다마는 이는 입에 붙은 말 뿐이라 네가 이제 누구를 의뢰하고 나를 반역하였느냐”(왕하 18:19, 20)고 말하였다. PK 352.4
군대 장관들은 성문 밖에서 회담하고 있었으나 성벽 위에 있는 파수꾼이 회담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앗수르 왕의 대표자들이 유다 수령(首領)들에게 저희의 제안을 큰소리로 말할 때에 유다 수령들은 성벽 위에 있는 사람들이 회담의 진행 상태를 알지 못하도록 유다 방언으로 말하지 말고 아람 방언으로 말하도록 요청했다. 랍사게는 이 제의를 비웃고 음성을 더 높여 유다 방언으로 계속 말했다. PK 353.1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왕의 말씀에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미혹되지 말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지지 못할 것이니라 히스기야가 너희로 여호와를 의뢰하게 하려는 것을 받지 말라 그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시리니 이 성이 앗수르 왕의 손에 붙임이 되지 아니하리라 할지라도” PK 353.2
“히스기야를 청종치 말라 앗수르 왕이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물을 마실 것이요 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본토와 같이 곡식과 포도주와 떡과 포도원이 있는 땅에 옮기기까지 하리라.” PK 353.3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지라도 꾀임을 받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 그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그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내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사 36:13~20). PK 353.4
유다 자손들은 이러한 모욕에 대하여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였”다. 회담은 끝났다. 유다 대표들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돌아와 “랍사게의 말을 고하”였다(사 36:21, 22). 그 참람된 도전을 들은 왕은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으로 갔”(왕하 19:1)다. PK 354.1
사자를 이사야에게 급히 보내어 회담의 결과를 전달하게 하였다. 왕이 전달한 말은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랍사게가 그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사신 하나님을 훼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을 인하여 꾸짖으실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소서”(왕하 19:3, 4)라고 하였다. PK 354.2
“이러므로 히스기야 왕이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로 더불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대하 32:20)다. PK 354.3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히스기야에게 보낼 기별이 이사야에게 주어졌다.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능욕하는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저의 속에 두어 저로 풍문을 듣고 그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 본국에서 저로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왕하 19:6, 7). PK 354.4
유다 수령들과 작별한 후 앗수르 대표자들은 애굽의 접근을 경계하고 있는 부대와 같이 있는 그들의 왕에게 직접 기별을 전달하였다. 보고를 들은 산헤립은 “편지를 써서 보내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욕하고 비방하여 이르기를 열방의 신들이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구원하여 내지 못한 것같이 히스기야의 신들도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구원하여 내지 못하리라 하”(대하 32:17)였다. PK 354.5
이 자만스러운 협박에는 다음의 기별이 따랐다. “너의 의뢰하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 붙이지 않겠다 하는 말에 속지 말라 앗수르 열 왕이 열방에 행한 바 진멸한 일을 네가 들었나니 네가 어찌 구원을 얻겠느냐 내 열조가 멸하신 열방 곧 고산과 하란과 레셉과 들라살에 있는 에덴 족속을 그 나라의 신들이 건졌느냐 하맛 왕과 아르밧 왕과 스발와임 성의 왕과 헤나와 아와의 왕들이 다 어디 있느냐 하라”(왕하 19:10~13). PK 355.1
유다 왕은 모욕적인 편지를 받고 그것을 성전으로 가지고 가서 “여호와 앞에 펴 놓고” 세상 열국으로 하여금 아직도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통치하심을 알게 하도록 굳센 믿음으로 하늘의 도우심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여호와의 영광이 위기에 처했다. 오직 여호와께서만 구원을 가져다주실 수 있었다. PK 355.2
히스기야는 간청하기를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조성하셨나이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사신 하나님을 훼방하러 보낸 말을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앗수르 열왕이 과연 열방과 그 땅을 황폐케 하고 또 그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니 이제 저희가 신이 아니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 곧 나무와 돌 뿐이므로 멸하였나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이제 우리를 그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는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왕하 19:15~19)였다. PK 355.3
“요셉을 양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자여 빛을 비취소서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용력을 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PK 356.1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주께서 저희를 눈물 양식으로 먹이시며
다량의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우리로 우리 이웃에게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웃나이다
만군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PK 356.2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열방을 쫓아내시고 이를 심으셨나이다
주께서 그 앞서 준비하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편만하며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우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PK 356.3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헐으사
길에 지나는 모든 자로 따게 하셨나이까
수풀의 돼지가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이키사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권고하소서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 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PK 356.4
우리를 소생케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시 80편). PK 359.1
유다와 그들의 최고의 통치자의 영광을 위한 히스기야의 탄원은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하였다. 솔로몬은 성전 봉헌식의 축도(祝禱)에서 여호와께 기도하기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일을 날마다 당하는 대로 돌아 보사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로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왕상 8:59, 60)고 하였다. 특별히 전쟁이나 군대로 말미암아 압박을 받을 때에 이스라엘의 수령들이 기도의 집에 들어가 구원을 호소하면 여호와께서는 은총을 베푸실 것이었다(왕상 8:33, 34 참조). PK 359.2
히스기야는 희망이 없이 버려둔바 되지 않았다. 이사야는 그에게 기별을 보내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까닭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게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PK 359.3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멸시하며 너를 비웃었으며 딸 예루살렘이 너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었느니라.” PK 359.4
“네가 누구를 꾸짖었으며 훼방하였느냐 누구를 향하여 소리를 높였으며 눈을 높이 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그리하였도다 네가 사자로 주를 훼방하여 이르기를 내가 많은 병거를 거느리고 여러 산꼭대기에 올라가며 레바논 깊은 곳에 이르러 높은 백향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를 베고 내가 그 지경 끝에 들어가며 그 동산의 무성한 수풀에 이르리라 내가 땅을 파서 이방의 물을 마셨고 나의 발바닥으로 애굽의 모든 하수를 말렸노라 하였도다.” PK 359.5
“네가 듣지 못하였느냐 이 일을 내가 태초부터 행하였고 상고부터 정한 바라 이제 내가 이루어 너로 견고한 성들을 멸하며 돌무더기가 되게 함이니라 그러므로 그 거한 백성의 힘이 약하여 두려워하며 놀랐나니 저희는 마치 들의 풀 같고 나물 같고 지붕의 풀 같고 자라기 전에 마른 곡초 같으니라.” PK 360.1
“네 거처와 네 출입과 네가 내게 향한 분노를 내가 다 아노니 네가 내게 향한 분노와 네 교만한 말이 내 귀에 들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갈고리로 네 코에 꿰고 자갈을 네 입에 먹여 너를 오던 길로 끌어 돌이키리라 하셨나이다”(왕하 19:20~28). PK 360.2
유다 나라는 점령군으로 인하여 황폐되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기적적으로 백성들의 필수품을 공급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히스기야에게 기별이 전달되었다. “네게 보일 징조가 이러하니 너희가 금년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고 명년에는 그것에서 난 것을 먹되 제 삼 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원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유다 족속의 피하고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가 서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지라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PK 360.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을 가리켜 이르시기를 저가 이 성에 이르지 못하며 이리로 살을 쏘지 못하며 방패를 성을 향하여 세우지 못하며 치려고 토성을 쌓지도 못하고 오던 길로 돌아가고 이 성에 이르지 못하리라 하셨으니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시라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왕하 19:29~34). PK 361.1
바로 그날 밤 구원이 이르렀다.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왕하 19:35). “앗수르 왕의 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장관들”(대하 32:21)이 죽임을 당하였다. PK 361.2
예루살렘을 취하도록 보냄을 받은 군대에게 내린 이 무서운 형벌의 소식이 유다를 도우러 올지 모르는 애굽의 접근을 경계하고 있던 산헤립에게 곧 전달되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앗수르 왕은 급히 떠나 “얼굴이 뜨뜻하여 그 고국으로 돌아갔”(대하 32:21)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통치하지 못하였다. 그가 갑자기 죽으리라는 예언과 같이 자기 집에서 난 자들에게 암살당하였고 “그 아들 에살핫돈이 이어 왕이 되”(사 37:38)었다. PK 361.3
히브리인의 하나님께서 거만한 앗수르 사람들을 이기셨다. 여호와의 영광은 인근 열국의 목전에서 입증되었다. 예루살렘에서는 백성들의 마음이 거룩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그들의 구원에 대한 열렬한 호소에는 죄의 자복과 많은 눈물이 섞여 있었다.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들은 전적으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실망시키시지 않으셨다. 이제 성전 마당에는 엄숙한 찬양의 노래가 반향되었다. PK 361.4
“하나님이 유다에 알린 바 되셨으며
그 이름은 이스라엘에 크시도다
그 장막이 또한 살렘에 있음이여
그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저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치시도다.”
“주는 영화로우시며
약탈한 산에서 존귀하시도다
마음이 강한 자는 탈취를 당하여 자기 잠을 자고.”
“장사는 자기 손을 놀리지 못하도다
야곱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꾸짖으시매
병거와 말이 다 깊은 잠이 들었나이다.”
“주 곧 주는 경외할 자시니
주께서 한 번 노하실 때에
누가 주의 목전에 서리이까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나니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유순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판단하러 일어나신 때로다.”
“진실로 사람의 노는 장차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는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 자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저가 방백들의 심령을 꺾으시리니
저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 (시편 76편). PK 362.1
앗수르 제국의 흥망은 오늘날의 열국을 위한 많은 교훈이 있다. 영감의 기록은 번영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앗수르의 영광을 인근 나무들보다 훨씬 높이 솟은 하나님의 동산의 고귀한 나무로 비유하였다. PK 362.2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삼림의 그늘 같으며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모든 큰 나라가 그 그늘 아래 거하였었느니라 그 뿌리가 큰 물가에 있으므로 그 나무가 크고 가지가 길어 모양이 아름다우매 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이 능히 그를 가리우지 못하며 잣나무가 그 굵은 가지만 못하며 단풍나무가 그 가는 가지만 못하며 하나님의 동산의 아무 나무도 그 아름다운 모양과 같지 못하였도다…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투기하였느니라”(겔 31:3~9). PK 363.1
그러나 앗수르의 통치자들은 그들의 보통이 넘는 축복을 인류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대신에 많은 나라의 재앙이 되었다. 하나님이나 저희 동료 인간들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무자비한 그들은 만국으로 하여금 저희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보다 더 높인 니느웨의 신들의 최상권을 인정하게 만들려는 확고한 정책을 따랐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요나를 보내어 경고의 기별을 전하셨다. 한동안 그들은 만군의 여호와 앞에 스스로 겸비하고 용서를 간구하였었다. 그러나 얼마 후에 그들은 다시 우상숭배와 세계의 정복으로 돌아갔다. PK 363.2
선지자 나훔은 니느웨의 행악자들을 규탄하면서 부르짖었다. PK 363.3
“화 있을진저 피 성이여
그 속에서는 궤휼과 강포가 가득하며
늑탈이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휙휙하는 채찍소리 굉굉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살육 당한 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리라 (나 3:1~5). PK 363.4
무한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정확하게 열국과 계산하신다. 회개하도록 부르시며 당신의 은혜를 베푸시는 동안 이 계정은 열려 있으나 그 숫자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액수에 달할 때 당신의 분노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때는 계산은 끝나고 하나님의 참으심도 그친다. 자비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하여 호소하지 아니한다. PK 364.1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죄인을 결코 사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여호와의 길은 회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 발의 티끌이로다 그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우시며 모든 강을 말리우시나니 바산과 갈멜이 쇠하며 레바논의 꽃이 이우는도다 그로 인하여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그의 앞에서는 땅 곧 세계와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 솟아 오르는도다 누가 능히 그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시니 그를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나 1:3~6). PK 364.2
“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하며 심중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던 니느웨가 폐허가 되어, “이같이 황무하였”(습 2:15)으며, “사자의 굴과 젊은 사자의 먹는 곳이” 되었고,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 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나 2:10, 11)게 되었다. PK 364.3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질 때를 바라보면서 스바냐는 니느웨에 대하여 예언하였다. “각양 짐승이 그 가운데 떼로 누울 것이며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일 것이며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하리니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습 2:14). PK 365.1
앗수르 나라는 그 영광이 컸던 것처럼 그 멸망도 컸다. 선지자 에스겔은 고상한 백향목의 상징을 더욱 연장하여 앗수르가 그 교만과 잔인 때문에 멸망할 것을 분명히 예언하였다. 에스겔은 선언하였다. PK 365.2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의…꼭대기가 구름에 닿아서 높이 빼어났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은 즉 내가 열국의 능한 자의 손에 붙일지라 그가 임의로 대접할 것은 내가 그의 악을 인하여 쫓아내었음이라 열국의 강포한 다른 민족이 그를 찍어 버렸으므로 그 가는 가지가 산과 모든 골짜기에 떨어졌고 그 굵은 가지가 그 땅 모든 물가에 꺾어졌으며 세상 모든 백성이 그를 버리고 그 그늘 아래서 떠나매 공중의 모든 새가 그 넘어진 나무에 거하며 들의 모든 짐승이 그 가지에 있으리니 이는 물가에 있는 모든 나무로 키가 높다고 교만치 못하게…함이라… PK 365.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가 음부에 내려가던 날에 내가 그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며 들의 모든 나무로 그로 인하여 쇠잔하게 하였느니라…열국으로 그 떨어지는 소리를 인하여 진동하게 하였”(겔 31:10~16)느니라. PK 365.4
앗수르의 교만과 그 멸망은 세상 끝 날까지 실물 교훈이 되어야 한다. 거만하고 교만함으로 그분을 반대하는 오늘의 세계 열국에게 하나님께서는 질문하신다. “너의 영화와 광대함이 에덴 모든 나무 중에 어떤 것과 같은고 그러나 네가 에덴 나무와 함께 지하에 내려갈 것이”(겔 31:18)라. PK 366.1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그가 범람한 물”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보다 자신들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자들을 모두 “진멸하시”(나 1:7, 8)리라. PK 366.2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홀이 없어지리라”(슥 10:11). 이것은 옛날에 하나님을 반대했던 모든 열국뿐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에 실패하는 열국에게도 그러하다. 최후의 심판의 날에 세상 만민의 의로우신 재판장께서는 “열방을 까부르”실 것이며 진리를 고수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가도록 허락하실 때에 하늘의 개선문은 구속 받은 자들의 승리의 노래로 울릴 것이다. 선지자는 이렇게 선언한다. “너희가 거룩한 절기를 지키는 밤에와 같이 노래할 것이며 저를 불며 여호와의 산으로 가서 이스라엘의 반석에게로 나아가는 자같이 마음에 즐거워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장엄한 목소리를 듣게 하시…리니 여호와의 목소리에 앗수르가 낙담할 것이며 주께서 막대기로 치실 것인데 여호와께서 예정하신 몽둥이를 앗수르 위에 더하실 때마다 소고를 치며 수금을 탈 것이”(사 30:29~32)라. PK 3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