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 지상권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세상을 덮고 있던 암흑 속에서도 진리의 빛이 완전히 꺼지지는 아니하였다.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의 증인-그리스도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로 믿고 성경을 유일한 생활의 표준으로 삼으며 참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무리들-이 있었다. 세상이 얼마나 이 사람들의 덕을 입었는지 후손들은 결코 모를 것이다. 저희는 이단으로 낙인 찍혀, 저희의 동기가 비난을 당하고 저희의 품성은 비방을 당하며 저희의 저술은 압제를 당하고 와전(訛傳)되고 훼손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저희는 굳건히 서서 각 시대를 통하여 저희 믿음을 순결하게 유지하여 후손들에게 물려 줄 신성한 유산으로 삼았다. SR 335.1
성경에 대한 핍박이 너무도 가혹하여 어떤 때에는 단지 몇 부밖에 남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 완전히 멸절되도록 허락하지 않으셨다. 성경의 진리는 영원히 감추어질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옥문과 굳게 닫힌 철문을 열어 그의 종들을 놓아 주신 것처럼 생명의 말씀도 쉽게 쇠사슬에서 해방시키실 수 있으셨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감추인 보화를 찾듯 열심히 진리를 탐구하였다. 하나님의 섭리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들은 깊은 흥미를 가지고 거룩한 성경 말씀을 연구하였다. 그들은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성경의 빛을 받아들이고자 원하였다. 저희는 모든 것을 명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을지라도 오랫동안 파묻혀 있던 수많은 진리를 찾아냈다. 그들은 하늘에서 파송된 사자와 함께 전진하며 오류와 미신의 쇠사슬을 끊고 오랫동안 결박되었던 자들에게 일어나 그들의 자유를 주장하라고 권면하였다. SR 335.2
여러 나라 백성들에게 각각 그들의 방언으로 성경을 번역하여 배포해 줘야 할 때가 이르렀다. 세상은 이제 한밤중이 지났다. 캄캄한 시간은 지나고 여러 나라에서는 여명의 빛이 밝아오고 있었다. SR 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