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은 그의 속임수를 에덴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그는 하와에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했다. 이것은 사단이 영혼의 불멸을 가르친 첫째 과목이었으며 이 속임수를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이어 왔고 또한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포로에서 해방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나는 에덴동산에 있는 아담과 하와를 보았다. 그들이 금단의 과실을 따먹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고 불사의 죄인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생명나무 둘레에 화염검을 두시고 저희를 그 동산에서 쫓아내셨다. 이 나무 열매는 불멸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한 천사가 “아담의 가족 중에 누가 그 화염검을 지나서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자가 있는가?” 하고 묻자 다른 천사가 “아담의 식구 중에는 한 사람도 그 화염검을 지나 그 나무 열매를 먹은 자가 없으니 죽지 아니할 죄인은 한 사람도 없다”고 대답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범죄한 영혼은 영원한 죽음 즉 부활의 소망이 없는 죽음을 당할 것이다. 그 때에야 하나님의 진노가 그칠 것이다. SR 388.1
나는 사단이 사람들에게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겔 18:4)고 한 하나님의 말씀을 범죄한 영혼은 반드시 죽는 것이 아니요 오직 영원한 고통중에 살 것이라는 의미로 믿게 하는데 성공하는 것을 보고 이상히 생각하였다. 그 천사는 “생명은 고통 가운데서나 행복 가운데서나 역시 생명이다. 죽음은 고통도 없고 기쁨도 없고 증오도 없는 것이다”고 말하였다. SR 388.2
사단이 그의 부하들에게 자기가 처음 에덴에서 하와에게 말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는 그 거짓말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 오류(誤謬)를 받아들이게 되면 사람의 목숨이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믿게 되고 사단은 죄인들이 영원히 불행한 생애를 살아야 한다고 믿게 한다. 그리하여 사단은 그 대리자들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복수심에 불타는 독재자라고 가르치고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를 다 지옥에 던져 넣어 자기의 진노를 영원히 느끼게 하며 또 그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하고 영원한 불 속에서 꿈틀거리며 고통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만족한 얼굴로 저희를 내려다보실 것이라고 가르친다. 사단은 사람들이 만일 이 오류를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송하는 대신에 그를 미워할 것이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창조한 자들을 영원한 고통 가운데 던지는 것은 그의 자비와 사랑의 성품에 반대되는 일이기 때문에 성경에 나타난 경고의 말씀이 글자 그대로 성취되지는 않는다고 믿게 할 것이었다. SR 389.1
사단이 사람들을 유혹하여 받아들이게 한 또 다른 극단은 하나님의 정의와 그 말씀의 경고를 전적으로 무시하게 하여 하나님은 온전히 자비로운 분이셔서 한 사람도 멸망을 당하지 않고 성도나 죄인이나 다 마지막에 구원을 얻어 그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SR 389.2
사단은 영혼불멸설과 영속적 고통의 두 가지 잘 알려진 오류들로써 다른 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성경은 영감으로 기록되지 않은 책으로 보게 한다. 그들은 성경이 좋은 일을 많이 가르친다고 인정하지만 저희가 그것을 의지 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은 영원한 고통의 교리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SR 389.3
사단은 또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존재까지도 부인하게 한다. 하나님께서 만일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무서운 고통을 영원히 주신다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저희는 성경과 그 저자를 함께 부인하고 죽음을 영원한 잠으로 여긴다. SR 390.1
또한 다른 계층은 두려움과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사단은 이런 사람들에게 죄를 범하도록 유혹하고 그들이 죄를 범한 후에는 저희에게 죄의 값은 사망이 아니요, 오직 영원 무궁토록 무서운 고통을 당하는 생애라고 가르친다. 그들의 연약한 마음에 무한한 지옥의 공포를 과장해서 그들의 마음을 붙잡고 저희는 정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 다음 사단과 그의 부하들은 기뻐하고 불신자들과 무신론자들은 연합하여 그리스도교를 비난한다. 그들은 이런 재앙은 널리 퍼진 이교의 교리에서 나온 것인데도 성경과 성경의 저작자를 믿는 데서 오는 자연적 결과들이라고 주장한다. SR 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