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은 예수께서 그 권세와 영광을 버리고 하늘을 떠나셨을 때에 크게 기뻐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제는 자기 세력 아래 들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에덴에서 그 경건한 부부를 그토록 쉽게 유혹에 빠지게 하였으므로 자기의 악마적 능력과 간교로써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넘어뜨리기를 바랐고 그로 말미암아 자신의 생명과 나라를 구하려고 하였다. 만일 예수를 유혹하여 그 아버지의 뜻을 어기게 하였다면 그 목적을 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단아 내 뒤로 물러나라”는 꾸지람으로 그 유혹자를 꾸짖으셨다. 그는 오직 그 아버지께만 경배할 것이다. SR 201.1
사단은 세상의 나라가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예수께서 그 모든 고난을 당하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넌지시 암시하였다. 곧 그가 만일 자기에게 경배만하면 세상의 모든 소유와 그것들을 다스릴 영예를 가질 것이기 때문에 이세상을 얻기 위하여 죽을 필요가 없음을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으셨다. 그는 자기가 자기의 생명으로 그 나라를 사단에게서 속량할 때가 올 것과 얼마 후에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자기에게 복종할 것을 아셨다. 그는 그로 하여금 세상 나라들의 정당한 상속자가 되게 하고 그 나라들을 그 손에 영원히 붙이시기 위하여 아버지께서 정하신 방침대로 고난의 생애와 비참한 죽음을 택하셨다. 사단도 그의 손에 붙인 바되어 멸망을 당할 것이요 다시는 예수나 영광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괴롭게 하지 못할 것이다. SR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