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과 더불어 유월절 저녁 식사를 하시던 때를 가서 보게 되었다. 사단은 유다를 기만하였으며, 그로 하여금 자기는 그리스도의 참 제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항상 물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리스도의 권능의 역사를 보았고 그가 봉사하실 때에 그와 함께 있었으며 그가 메시야이신 명확한 증거도 보았다. 그러나 유다는 인색하고 욕심이 많으며 돈을 사랑하는 자였다. 그는 예수께 비싼 향유를 부은 것에 대하여 화를 내며 불평하였다. SR 208.1
마리아는 주님을 사랑하였다. 주께서는 그의 많은 죄를 용서하시고 그의 사랑하는 오빠를 무덤에서 일어나게 하셨다. 그는 예수께 드리지 못할 만큼 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 향유가 귀하면 귀할수록 그것을 주께 드려 구주께 대한 그의 감사를 더욱 잘 표현할 수가 있었다. SR 208.2
유다는 그의 탐욕을 숨기고 그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가난한 자에게 동정을 가져서가 아니라 이기심 때문이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맡겨진 것을 이따금 자신을 위하여 몰래 사용하였다. 유다는 예수를 평안히 해드리는 일에나 심지어 그의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드리는 일까지도 등한히 하면서 자기의 탐욕을 숨기기 위하여 종종 가난한 사람을 빙자하였다. 마리아의 그 너그러운 행위는 유다의 탐욕적 성품에 대하여 가장 날카로운 책망이 되었다. 유다의 마음에는 사단이 유혹할 때 얼른 받아들일 길이 준비되어 있었다. SR 208.3
유대인의 제사장들 관원들은 예수를 미워하였으나 백성들은 그의 지혜로우신 말씀을 듣고 그의 권능의 일을 보기 위하여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깊은 흥미를 가지고 그 놀라운 교사의 교훈을 듣기 위하여 열심으로 예수를 따라다녔다. 관원들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었으나 회당에서 쫓겨날까 두려워 그들의 믿음을 감히 발표하지 못했다.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께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것으로 돌리기 위하여 무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결정하였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다 예수를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저희 자신의 안전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 저희 자신의 지위를 잃지 않으려면 그리스도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희가 그를 죽인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의 권능을 생생히 증거해 줄 증인들이 남아 있게 될 것이었다. SR 209.1
그들은 저희가 만일 예수를 죽인다 해도 그가 죽음 가운데서 일으키신 나사로가 그의 큰 능력을 증거할 것이 두려웠다. 사람들이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을 보려고 몰려갈 때에 관원들은 나사로도 죽여 무리들의 흥분을 진압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는 백성들을 유전과 사람의 가르침으로 돌아오게 하고 박하와 유향의 십일조를 드리게 하며 다시 그들 위에 군림하려 하였다. 저희는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잡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렇지 않고 백성들이 그에게 깊은 호의를 가지고 있는데 무리들 가운데서 그를 붙잡으면 그들의 돌에 맞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SR 209.2
그들이 예수를 잡기 위하여 그토록 혈안이 된 것을 안 유다는, 은 몇 잎을 받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그를 잡아 넘겨 주기로 하였다. 돈에 대한 애착과 탐욕은 그의 주님을 가장 악한 원수에게 잡아 넘겨주게 하였다. 사단은 직접 유다를 통하여 활동하고 있었다. 그 마지막 만찬의 감동적 장면에서 그는 그의 주님을 잡아 넘겨 줄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그들 모두가 그 밤에 자기를 모른다고 부인할 것에 대하여 비통하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비록 다른 이가 다 주를 모른다고 할지라도 자기만은 부인하지 않겠노라고 열렬히 주장하였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 32)고 말씀하셨다. SR 2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