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깊은 흥미를 가지고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연구하였다. 그는 그 말씀들도 다른 성경 구절들을 연구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하였는데, 거기 나타난 여러 가지 예언적 상징 (象徵) 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성취된 예언들이 사실상 문자 그대로 성취된 사실과, 그 여러 가지 표상 (表象), 은유 (隱喩), 비유 (比喩), 직유 (直喩) 등은 모두 그 전후의 성경 구절들이 그것들을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과, 거기 나타난 용어들은 다른 성경 구절로 정의 (定義) 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그와 같은 방법으로 해석할 때, 문자 그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리하여 나는 성경이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된 진리의 한 큰 체계로써 누구든지, 비록 우매한 자라도 그것을 오해할 필요가 없도록 단순하고 명료하게 기록된 것에 대하여 만족하게 되었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70). 그가 예언의 큰 사슬을 하나하나 풀어 가는 동안에 그의 노력에 따라 진리의 사슬이 하나씩 차례로 풀려져서 그의 노력은 보상을 받았다. 천사들은 그의 마음을 지도하여 성경 구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열어 주었다. GC 320.2
과거에 여러 가지 예언들이 정확하게 성취된 방식들을 표준으로 하여 아직 장래에 속하는 모든 예언의 성취를 판단해 볼 때 그리스도의 영적 통치에 대한 일반적 견해, 곧 세상의 끝이 오기 전에 있을 이 세상에서의 복천년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생긴 교리가 아님을 그는 깨닫고 납득하게 되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의와 평화의 1천년이 있다고 가르치는 교리는 하나님의 날의 두려움을 멀리 배격해 버리게 된다. 이 교리는 듣는 자들에게 기쁨을 줄지는 몰라도, 그것은 알곡과 가라지를 세상 끝의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한다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도들의 교훈과는 반대된다 (마 13:30, 38~41 참조). 곧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해져서” “말세에 고통하는 때” (딤후 3:13, 1) 까지 이르고, 암흑의 왕국은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되고, 마침내 우리 주님의 입 기운으로 모두 사르어지고 그분의 오시는 영광으로 멸망당하리라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도들의 가르침과는 반대된다 (살후 2:8 참조). GC 321.1
온 세계가 다 회개하고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통치하신다는 교리는 초대 교회에 의하여 주장된 교리가 아니었다. 그 교리는 18세기 초엽에 이르러 비로소 그리스도인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다른 오류와 마찬가지로 그 결과가 매우 유해하였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주의 재림을 아주 먼 장래에 있을 일로 생각하게 해주고, 또한 재림이 가까움을 알려 주는 징조들에 유의하지 않도록 방해하였다. 그것은 근거 없는 자신 (自信) 과 안전감을 가지게 해주었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주님을 만나는 데 필요되는 준비를 등한히 하게 하였다. GC 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