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은 그들에게 계시된 것들을 완전히 깨닫지 못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모든 빛을 얻고자 열렬히 노력했다. 그들은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그리스도의 영이…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였다.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그 예언들이 그분의 종들에게 주어졌던, 신약 시대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교훈인가!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다. 그럴지라도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아니한 후세의 사람들을 위하여 주어진 그 계시들을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피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들을 보라. 그리고 그들의 거룩한 열성을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으면서도 하늘로부터 오는 선물을 냉대하는 후세의 사람들의 끝없는 무관심과 대조해 보라. 그 성도들의 태도는 예언을 이해한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안일을 좋아하고 세속을 사랑하는 자들의 무관심에 대한 얼마나 힘 있는 견책인가! GC 344.3
물론 유한한 사람의 지력 (知力) 을 가지고 무한하신 분의 계획을 이해한다든가 그분의 목적의 성취되는 과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마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별을 이해하는 일에 있어서 그토록 우둔한 것은 그들의 잘못이나 게으름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은 물론이요 하나님의 종들까지도 사람들의 견해와 유전과 거짓 교훈 때문에 눈이 어두워져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밝혀주신 큰 사건들을 부분적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구주께서 세상에 계실 당시의 제자들까지라도 그러하였다. 그들은 메시야께서 이 세상의 임금으로 오시면 이스라엘 나라가 온 세계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는 일반 사람들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주심께서 받으실 고난과 죽음을 예언한 말씀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5) 는 기별을 주어서 제자들을 내보내셨다. 그 기별은 다니엘서 9장에 근거한 것이었다. 천사는 69주일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리라고 선언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원대한 희망과 즐거운 기대를 가지고 메시야의 왕국이 예루살렘에 건설되어 온 세계를 지배할 날이 오기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GC 345.1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기별을 전파하였지만 그들 자신이 그 기별의 의미를 오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다니엘서 9장 25절을 근거로 기별을 전하였지마는 그 다음절에 기록된 기름부음을 받는 자가 끊어지리라는 말씀은 깨닫지 못하였다. 그들은 세상에 나면서부터 그 마음이 세상 나라의 영광에 고착되어 있었으므로 예언의 자세한 내용과 그리스도의 말씀까지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GC 345.2
그들은 유대 백성들에게 자비의 초청을 함으로 그들의 의무를 이행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주님께서 다윗의 보좌에 오르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그 때에, 주님께서는 뜻밖에도 죄인으로 체포되어 매를 맞으시고, 조롱을 받으시고, 정죄의 선고를 받아 갈바리의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것을 그들은 목격하였다. 주님께서 무덤에서 쉬고 계시는 동안, 제자들의 믿음은 얼마나 큰 실망과 번민으로 충격을 받았던가! GC 3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