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생애 가운데 남녀들이 하늘에 적합한 사람들이 되려면 수도원에 묻혀야 한다는 아무런 모본도 주지 않으신다. 그분은 사랑과 동정심을 억제해야 한다고 결코 가르치지 않으셨다. 구주의 마음은 사랑으로 넘쳐 있었다. 사람이 도덕적으로 완전해지면 질수록 그의 감수성은 더욱 예민해지고 죄에 대한 지각은 더욱 밝아지며 고통하는 자들에 대한 동정심은 더욱 깊어진다. 법왕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품성을 우리 구주의 품성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하늘의 왕으로 존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이나 고문대에 넘겨주신 일이 있었는가? 그분께서 당신을 믿지 않은 자들에게 죽음을 선고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등한히 여김을 받으시자 사도 요한은 의분을 참지 못하여 질문하였다.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쫓아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눅 9:54). 예수님께서는 자비로운 눈으로 당신의 제자를 보시며 그의 과격한 정신을 책망하셨다. “인자는 사람의 생명을 멸하러 온 것이 아니요 구하러 왔노라” (눅 9:56 난외 주). 그리스도께서 나타내신 그 정신은 그분의 대표자라고 공언하는 사람의 정신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GC 570.2
오늘날 로마교는 그의 무서운 잔학성의 기록을 변명으로 덮어 버리고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세상을 대한다. 그는 그리스도와 같은 차림으로 나서지만 실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지나간 시대에 존재했던 법왕교의 원칙들은 오늘날에도 존재한다. 가장 암흑한 시대에 고안된 교리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실천되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도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 오늘날 개신교도들이 존경하고자 하는 법왕교는 종교 개혁 당시에 세상을 지배하였고 그 당시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그의 죄를 폭로하기 위하여 그들의 생명을 걸고 항쟁한 그 동일한 로마교이다. 그는 왕들과 군주들을 다스리고 하나님께 속한 권한을 가졌노라고 공언하던 동일한 교만과 뻔뻔스런 주장을 오늘날도 가지고 있다. 그의 정신은 인류의 자유를 억압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을 죽인 당시와 똑같이 오늘날도 잔인하고 포학하다. GC 571.1
법왕교는 성경의 예언이 마지막 시대에 배도하는 일이 있으리라고 말한 바로 그대로의 단체이다 (살후 2:3, 4). 자기의 목적을 이루는 데 가장 편리한 길을 취하는 것이 그의 정책의 하나이다. 그는 여러 가지 가변적인 모양 아래 변함없는 뱀의 독을 감추고 있다. “우리는 이단자나 이단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 (Lenfant, vol.1, p.516) 고 법왕교는 주장한다. 성도의 피로 기록된 천여 년의 기록을 가진 이 세력이 오늘날 그리스도교의 일부로 인정되어야 할 것인가? GC 5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