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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뽑은 기별 1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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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장 그리스도의 첫째 시험*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을 파멸시키시는 분으로서 또한 사단의 세력에 묶인 포로들을 구원하시는 분으로서 이 세상에 들어오셨다. 주님께서는 인간이 따를 수 있고 사단의 시험들을 이길 수 있는 승리의 생애를 당신 자신의 생애 가운데 한 모본으로 남겨 놓으시기 원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시험의 광야에 들어서시자마자 용모가 변하셨다. 하늘이 그분의 앞에 활짝 열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들로서 그리스도를 인정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음성이 들렸을 때 주님의 얼굴에 비치었던,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온 영광과 찬란한 광채는 사라지고 말았다. 세상 죄의 무거운 짐은 주님의 영혼을 압박하였으며 주님의 용모에는 타락한 인류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큰 슬픔과 깊은 번뇌가 떠오르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범람하는 재난의 압도적인 조류를 깊이 느끼셨다. 따라서 그분께서는 세상을 지배하는 식욕의 방종과 더러운 정욕적인 세력이 인간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가져온 것을 인식하셨다. 인간의 도덕적인 능력이 너무나 연약하여 저들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될 때까지 아담의 범죄 이후로 식욕의 방종은 증가되어 왔고 계속되는 매 세대마다 방종의 도수 (度數) 가 점차로 높아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대신하여 식욕에 대한 가장 강한 시험을 견디심으로 식욕의 욕망을 정복하여야만 하셨다. 주님께서는 홀로 시험의 길을 걸으셔야만 하셨고 아무도 그를 도와주어서도 안 되며 아무도 그분을 위로하거나 붙들어 주어도 안 되었다. 주님께서는 흑암의 권세와 더불어 치열한 싸움을 싸워야만 하셨다.1SM 271.1

    인간이 자신의 인간적 능력으로 사단의 시험의 권세를 저장할 수 없을 때 예수님께서는 자원하여 이 일을 맡으셨고 인간을 위하여 짐을 지셨으며 인간을 대신하여 식욕의 권세를 이기셨다. 주님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창자를 끊는 듯한 굶주림의 아픔을 이겨내게 할 자제력과 견인성과 원칙에 확고한 태도를 보여주셔야만 하셨다. 따라서 그분께서는 식욕에 대한 자제력이 굶주림과 죽음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셔야 하셨다.1SM 272.1

    시험의 중대성

    그리스도께서 식욕에 대한 시험을 받으셨을 때 아담이 하나님의 빛과 사랑이 만물에 나타난 그런 환경 가운데 있었던 것처럼 아름다운 에덴동산에 서 계신 것이 아니셨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불모지이며 황량한 광야에서 사나운 들짐승들에게 둘러싸여 계셨다. 주님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떤 기질의 인간도 꺼려하는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뿐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님께서 40주야 동안 금식하셨으며 “이 모든 날에 아무것도 잡수시지 아니하” (눅 4:2) 셨다. 오랜 금식으로 주님께서는 쇠약해지셨으며 가장 통렬한 배고픔을 느끼셨다. 주님의 용모는 실로 모든 인간들보다도 수척해지셨다.1SM 272.2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강한 원수를 이기시기 위하여 투쟁의 생애에 돌입하셨으며 아담이 실패한 바로 그 시험을 맞아 성공적인 투쟁을 하심으로 사단의 권세를 분쇄할 수 있으셨고 타락의 치욕에서 인류를 구원하실 수 있으셨다.1SM 272.3

    아담이 식욕의 권세에 굴복했을 때 모든 것을 상실하였다. 인성과 신성이 그 안에 함께 연합해 있는 구세주께서는 아담의 위치에 서 계셨고 거의 6주일이나 되는 오랜 금식을 마치셨다. 이 금식의 오랜 기간이야말로 인간에게 미친 타락한 식욕의 죄악적인 세력이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던가를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1SM 272.4

    그리스도의 인성은 인간이 당하는 불행의 깊은 비애를 맛보셨으며 그분의 신성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있으면서 인성의 연약성과 필요성을 스스로 확인하였다. 인간이 범한 죄를 짊어지신 주님의 사업은 하나님의 율법을 계속적으로 범하도록 스스로 방종케 하여서는 안 되며 그러한 범죄는 인간이 율법에 대한 채무자가 되게 하였으며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의 고난을 통해서 그 채무를 친히 갚고 계셨다. 그리스도의 시련과 고난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인간의 죄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인간으로 그 율법에 대하여 회개하게 하며 순종하게 하고 또한 그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가납하심을 받게 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의를 인간에게 전가 (轉嫁) 하여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도덕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심으로 거룩한 율법을 지키려는 인간의 노력이 가납되게 하셨다. 그리스도의 사업은 당신의 인성을 통해서 인간을 하나님에게, 또한 당신의 신성을 통해서는 하나님을 인간에게, 화목시키는 일이었다.1SM 272.5

    광야에서 그리스도의 오랜 금식 생활이 끝나자마자 사단은 그의 시험 거리를 가지고 그 즉시로 나타났다. 그는 빛의 옷을 입은 모습으로 그리스도께 왔으며 주님을 동정하기 위하여 또는 주님을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건지기 위하여 하늘 보좌로부터 자비의 사자로 파견된 천사라고 주장하였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실제로는 그리스도께서 예기하셨던 것과 같은 그런 극기와 고난을 겪도록 요구하시지 않았다고 그리스도로 믿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사단은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자원해서 견디겠다는 표시만을 그리스도께서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족하게 여기신다는 기별을 전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을 믿게 하려고 힘썼다.1SM 273.1

    사단은 그리스도께 당신의 발을 피묻은 길에 딛고만 있으면 되고 그 길을 걸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였다. 마치 아브라함처럼 완전한 순종을 나타내보이는 시험을 받은 것처럼 생각케 하였다. 그는 또한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고 칼을 높이 쳐들었을 때에 그 손을 붙잡았던 천사가 바로 자기였으며 그는 지금 그리스도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왔으므로 금식으로 고통스러운 굶주림과 죽음의 고난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며 자기가 그리스도를 도와 구원의 경륜을 이루도록 사업의 일부를 담당하겠다고 말하였다.1SM 273.2

    하나님의 아들은 이러한 모든 교활한 시험들을 물리치셨으며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위한 계획을 수행하시는 당신의 목적에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형식적으로 확고부동한 태도를 취하셨다. 그러나 사단은 그리스도를 유혹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하여 준비된 여러 가지 시험들을 다방면으로 전개하였다. 만일 그가 한 가지 시험에 실패한다면 또 다른 시험으로 시도하려 하였다. 사단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처럼 당신 자신을 낮추셨기 때문에 능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자신이 하늘의 천사처럼 가장한 특성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였다. 또한 그는 주님의 수척해진 모습과 불쾌한 환경을 빙자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의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언행을 꾸며 보였다.1SM 273.3

    그리스도께서는 인성을 쓰심으로 당신의 모습이 하늘의 천사들보나 못할 것을 미리 아셨다. 사단은 만약 주님께서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면 그분의 고상한 성품에 대한 증거를 나타내 보이라고 강권하였다. 그는 식욕에 대한 시험을 가지고 그리스도께 접근하였다. 사단은 이 점으로 아담을 정복하였고 그의 후손들을 지배하여 왔으며 식욕의 방종으로 인간의 범죄가 극도에 달하여 하나님께서 홍수로 인간을 지구에서 쓸어버리기까지 불법한 행위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하였다.1SM 274.1

    사단의 직접적인 시험에 의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식욕이 이성 (理性) 을 지배하도록 허용하였으며 방종하는 생애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 가증한 죄들을 범하게 되었고 광야에서 생명을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사단은 동일한 시험으로 쉽사리 그리스도를 정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그리스도께 고상한 천사들 중의 하나가 이 세상으로 추방되었는데 그리스도의 용모를 보아 하늘의 임금이 아니요 타락한 천사이며 그리스도의 여위고 고통스러운 모습이 그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하였다.1SM 274.2

    자신을 위하여 이적을 행치 않으심

    그 때에 사단은 빛의 옷을 입고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의 매력적인 용모에 그리스도의 관심이 이끌리도록 하였다. 그는 하늘 보좌로부터 직접 파견된 사자이며 그리스도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에 대한 증거들을 요구할 권리가 자기에게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단은 할 수만 있으면 그리스도께서 침례받으실 때에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씀이 들려온 것을 믿지 않으려 하였다. 그는 그리스도를 정복하기로 결심하였으며 가능한 일이라면 그의 왕국과 생명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그리스도에게 시도한 사단의 첫 유혹은 식욕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바로 이 문제를 가지고 이 세상을 거의 완전하게 장악하였으며 그의 유혹들은 그리스도께서 당면하신 주위 환경과 형편에 적합한 것이었으며 식욕에 대한 그의 시험은 거의 저항하기 어려운 것이었다.1SM 274.3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이적을 행하실 수 있으셨으나 그렇게 하는 것은 구속의 경륜에 일치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스도의 생애 가운데 나타난 많은 이적들은 고통당하는 인류의 유익을 위한 이적들을 행하신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주님께서는 자비의 이적을 통하여 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셨다. 그러므로 구주께서는 이적을 행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으며 자신의 굶주림을 스스로 채우실 수도 있으셨다. 사단은 그리스도께서 침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그리스도 자신이 의심하게 할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만일 그가 그리스도의 아들 되심을 그리스도 자신이 의심하게 하고 하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의 진리를 불신하도록 유혹할 수 있었다면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1SM 275.1

    사단은 그리스도께서 동반자가 없이, 음식도 잡수시지 않은 채 실제적인 고통 가운데서 황량한 광야에 계신 것을 발견하였다. 주님께서 둘러싸여 계신 환경은 가장 침울하고 가장 불쾌한 것이었다. 사단은 그리스도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결코 이러한 궁핍과 실질적인 고통의 상태에 버려두시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하였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발이 과거에 밟아 본 적이 없는 사막에서 극단적인 고통을 당하는 상태에 놓이도록 허락하신 하늘 아버지에 대한 신뢰심이 흔들리기를 바랐다. 그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하여 의혹을 불러일으켜 낙담과 극도의 굶주림 가운데서 당신 자신을 위하여 기적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하늘 아버지의 보호하시는 손길에서 그리스도 자신이 벗어나기를 바랐다. 바로 이러한 것이 그리스도께 이른 시험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유혹을 한 순간도 마음에 품지 않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비록 당신이 말할 수 없는 번민 가운데서 풀이 죽어있는 듯이 보였으나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셨다. 사단의 시험이 아무리 기묘하게 꾸며진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의 성실성을 흔들리게 할 수는 없었다. 하늘 아버지께 대한 그리스도의 영구적인 신뢰심은 요동할 수 없었다.1SM 275.2

    유혹과 협상하지 않으심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원수에게 자기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시며 어떤 태도로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을 설명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굽히지 않으셨다. 사단은 모욕적이며 조롱이 섞인 태도로 그리스도의 당면한 허약성과 불운한 모습을 자기의 세력과 영광에 비교하여 언급하였다. 사단은 그리스도를 가리켜 가련한 천사들의 대리자이며 하늘 궁전의 왕으로 인정받으시는 천사들의 사령관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한 존재라고 조롱하였다. 그리스도의 당장의 모습은 하나님과 인간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임을 가리켜 주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였다. 그는 만약 그리스도께서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천국의 군주이시며 하나님과 동등한 권세를 가졌던 분이라면 돌을 명하여 떡이 되게 하는 이적을 행함으로써 당신의 굶주림을 채워 하나님의 아들된 증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사단은 만일 그리스도께서 이 일을 행한다면 즉시로 자신의 우월성을 포기할 것이며 자기 자신과 그리스도 사이에 경쟁을 영원히 종결 지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1SM 275.3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의 욕설이 담긴 조롱을 모르는 척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에 대한 확증을 사단에게 보일 만큼 시험에 자극되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보복의 정신이 없이 사단의 모욕을 온유하신 태도로 받으셨다. 주님께서 침례받으실 때에 하늘로부터 들린 음성은 매우 고귀한 것으로서 하늘 아버지께서 인간의 대리자요 담보물로 구속의 경륜을 이루려는 당신의 절차를 인정해 주시는 증거의 말씀이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늘의 비둘기가 내려온 것은 사단의 통치에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늘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지상에 있는 아들의 능력과 연합하였다는 보증이었으며 땅을 하늘에 연결하고 유한한 인간을 무한하신 하나님께 연결지으려는 그리스도의 노력을 하나님께서 수락하셨다는 또 하나의 보증이었다.1SM 276.1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이러한 증거들은 주님께서 당하신 모든 혹독한 고난과 배도한 마귀와의 두려운 투쟁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에게 있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보배로운 것이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시험을 견디실 때나 주님의 전 봉사의 생애를 통해서 당신 자신의 능력과 세상의 구세주가 되시는 자격에 대하여 사단을 설득하기 위한 아무 일도 행치 않으셨다. 사단은 주님의 고상한 신분에 대하여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는 주님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예를 예수님께 돌리기를 원치 않았으며 하나님께 반역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부하로서 복종의 태도를 나타내기를 원치 않았다.1SM 276.2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거룩한 능력을 행사하거나 고난에서 당신 자신을 건지는 일은 그리스도의 사명 가운데 주어진 일이 아니었다. 주님께서는 자원하여 이 고난을 지시기로 결정하셨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인성을 쓰시기 위하여 스스로 낮추셨으며 모든 불편과 인간이 당하는 질병과 고통을 겪으셔야만 하셨다. 그러나 결코 당신 자신을 위하여 이적을 행하여서는 안 되셨다. 주님께서는 다른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셨다. 주님께서 지신 사명의 목적은 고통 당하는 사람들과 압제를 받는 사람들에게 축복과 소망과 생명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고통당하는 인류의 무거운 부담과 슬픔을 짊어지셔야만 하였다.1SM 276.3

    비록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극심한 굶주림의 고통을 겪으셨으나 모든 시험들을 참아 내셨다. 주님께서는 성경의 말씀으로 사단에게 반박하셨으며 그 말씀은 반역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들에게 제한되었던 음식물을 마다하고 육식을 먹도록 해 달라고 강요할 때 주님께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마 4:4) 고 모세에게 반복하여 하신 말씀이었다. 이 말씀과 당신 자신의 모본을 통해서 일시적인 음식을 위한 굶주림이 인간에게 닥치는 가장 큰 재난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시려고 하셨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금하신 생명나무*의 열매를 우리 시조가 먹음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저들이 죽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였으나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선언하신 진리에 반대되는 것이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 2:17). 만일 아담이 순종하였더라면 그는 결코 궁핍이나 슬픔이나 사망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1SM 277.1

    홍수 이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더라면 저들은 홍수로 멸망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특별한 축복을 부어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식욕과 정욕의 방종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타락한 식욕의 방종은 저들로 온갖 추악한 죄들을 짓게 하였다. 만일 저들이 하나님께서 저들을 위하여 택해 주신 합당한 음식을 먹음으로 하나님의 요구를 첫째로 생각하고 저들의 육체적인 욕구를 둘째로 생각하였다면 아무도 광야에서 멸망 당하는 운명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들은 비옥한 가나안 땅에 거룩하고 건전한 백성으로 살 수 있었을 것이며 저희 모든 지파들 중에는 단 한 사람도 허약한 사람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1SM 277.2

    이 세상의 구세주께서는 인류를 위하여 죄가 되셨다. 인간의 대리자가 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세를 나타내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인간의 아들로 자처하셨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련의 환경 속에서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인간을 위해서 시험의 시련을 담당하셔야만 하였으며 하늘 아버지께 대한 믿음의 모본과 완전한 신뢰를 나타내 보이셔야만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아버지께서 당신을 흡족하게 해주실 필요가 있을 때에 당신께 음식을 공급해 주실 것을 알고 계셨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혹독한 시련 가운데서도 굶주림이 당신 자신을 굉장히 괴롭힐 때에 당신의 거룩한 능력을 행사하여 자신이 감당해야 할 시련의 단 일부분이라도 미리 덜어버리려는 수단을 취하시지 않을 것이었다.1SM 278.1

    타락한 인간이 바른 길로 인도되기 위하여 시련을 받을 때에 자신을 고통과 번민에서 건지며 또는 원수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자기 자신을 위한 이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없었다. 인류를 시험하고 확증케 하며 종종 저들을 시련의 위치에 두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대한 저들의 신앙과 신뢰심을 시험함으로 품성을 계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목적이셨다. 그리스도의 생애는 하나의 완전한 표본이었다. 주님깨서는 당신의 모본과 교훈으로써 하나님은 당신의 의존자이시며 하나님께 당신의 신앙과 확고한 신뢰를 두었다는 사실을 인간에게 가르치셨다.1SM 278.2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이 태초부터 거짓말장이였으며 이 모독적인 기만자의 제안을 듣기 위하여 또는 사단의 담대한 억설을 즉각적으로 비난하지 않기 위하여는 실로 강한 자제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사단은 하나님의 아들을 자극하여 자기 자신과의 투쟁에 말려들기를 기대하였으며 주님께서 극단적으로 허약하시고 깊은 정신적 번뇌에 빠졌을 때에 그가 주님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사단은 그리스도의 말씀들을 악용하려고 일을 꾸몄으며 우월성을 주장하고 그리스도를 이기고 정복하기 위하여 자신의 타락한 부하들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여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1SM 278.3

    이 세상의 구세주께서는, 하늘에 둘 가치가 없어 천국에서 쫓겨난 사단과 더불어 싸우실 일이 없으셨다. 하나님의 천사들로 저희 최고의 통치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저들의 사랑하는 사령관이셨던 주님께 대항하도록 하나님의 천사들을 유인하며 저들의 동정심을 자기에게 쏠리도록 할 수 있었던 사단은 어떤 속임수도 능히 펼 수 있었다. 그는 4천년 동안 하나님의 정부에 대항하여 싸워왔으며 남을 유혹하고 속이는 자신의 재간과 능력은 전혀 잃지 아니하였다.1SM 279.1

    그리스도를 통한 승리

    타락한 인간이 자신의 인간적인 능력만을 가지고 사단을 이길 수 없었으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인성과 신성의 힘이 결합한 자격을 가지시고 인간을 도우시기 위하여 하늘 궁전에서 내려 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에덴동산에 있는 아담이 자신의 탁월한 이점 (利點) 들을 살려서 사단의 시험들을 능히 이기고 사단을 정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인간이 타락한 이래로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하나님의 빛과 사랑에서 분리된 인간이 자신의 힘만 가지고 도저히 사단의 시험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계셨다. 인간에게 소망을 주고 완전한 파멸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성을 취하시려고 당신 자신을 굽히셨다. 인성과 결합한 당신의 거룩한 능력을 가지시고 인간이 처하여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아담의 타락한 후손들이 저들 스스로 얻을 수 없는 능력을 얻으심으로써 저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사단의 시험들을 이길 수 있게 하셨다.1SM 279.2

    신분이 고귀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인성을 쓰심으로써 죄인의 대리자가 되셔서 당신 자신을 인간에게 더욱 가까이 접근시키셨다. 주님께서는 친히 인간의 고난과 고통을 맛보셨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으심으로써 시험당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아실 수 있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위해서 승리하셨다.1SM 279.3

    야곱은 밤에 본 계시 가운데서 이 땅이 하나님의 보좌에 닿는 사다리에 의해서 연결되어 있음을 보았다. 그는 하늘의 광채로 빛나는 두루마기를 입은 하늘의 천사들이 빛나는 사다리를 타고 하늘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다. 이 사다리의 밑은 땅에 닿아 있었으며 그 꼭대기는 가장 높은 하늘에 닿아 있어 여호와의 보좌에 닿아 있었다.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이 사다리를 통하여 흘러내리는 광명한 빛은 이 땅 위에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의 빛을 반사하였다.1SM 279.4

    이 사다리는 지구와 하늘 사이의 연락을 개통시킨 그리스도를 대표한 것이었다. 타락한 인류를 위한 동정과 연민을 가지시고 인간이 맛볼 수 있는 재난의 깊은 저변에까지 내려오신 주님의 겸비한 정신은 사다리 한 끝이 땅에 닿았고 다른 한 끝은 하늘에 닿은 것으로 야곱에게 표상되었으며 이 사다리는 무한하신 분의 능력을 붙잡고 그 능력으로 땅과 하늘을 연결시켜 유한한 인간을 무한하신 하나님과 결합시킨 그리스도의 거룩한 능력을 표상한 것이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연락이 개통되었다. 천사들은 타락한 인류에게 전할 사랑의 기별을 가지고 하늘과 땅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구원의 후사가 될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할 것이다. 하늘의 사자들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인간에게 봉사할 수 있다.1SM 280.1

    에덴동산에 있던 아담과 하와는 가장 유리한 환경 가운데 놓여 있었다. 하나님과 천사들과 더불어 교통할 수 있는 것은 저들의 특권이었다. 저들에게는 죄의 정죄함이 없었다. 하나님과 천사들의 빛이 저들과 함께 있었고 저들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저들을 만드신 창조주께서 저들의 교사가 되셨다. 그러나 저들은 교활한 원수의 세력과 시험에 굴복하고 말았다. 4천년 동안 사단은 하나님의 정부에 대항하여 활동하였으며 그는 단호한 실천을 통하여 세력과 경험을 쌓게 되었다. 타락한 인간의 후손들은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가지고 있던 이점 (利點) 들을 갖지 못하였다. 저들은 4천년 동안이나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었다. 사단의 시험들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와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은 점차적으로 쇠퇴하여 사단이 이 지상에서 거의 완전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식욕과 정욕, 세상에 대한 사랑과 외람된 죄들은 온갖 범죄와 폭동과 타락의 열매가 자라는 큰 악의 가지들이었다.1SM 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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