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는 훈련

나이 어린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교사는 유쾌한 것이든 불쾌한 것이든 간에 교사를 둘러싼 분위기로 인해서 어린이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만약 교사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고 그리스도께서 그의 심령 가운데 거하신다면 그 교사가 품은 정신을 어린이들이 곧 느끼게 될 것이다. 만약 교사들이 성나고 초조한 정신으로 교실에 들어가면 저들의 영혼을 둘러싼 분위기는 그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CT 191.1

이 분야의 주의 포도원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들은 침착해야 하고 성질과 감정을 억제해야 하며 성령에게 복종할 필요가 있다. 저들은 편벽된 경험을 가진 자가 아니요 잘 균형진 정신과 원만히 계발된 성품을 가진 증거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매일 배우는 그러한 교사들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지혜롭게 교육할 수 있다. 자중하고 자제하며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는 훈련을 받고 위대하신 교사와 산 연합을 가진 자들은 실제적인 종교에 대하여 명철한 지식을 갖게 될 것이며 저들의 영혼을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하고 인내와 그리스도를 닮은 관용의 미덕을 실천하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들은 경작해야 할 포도원에서도 가장 중대한 분야를 맡았다는 것을 식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저들은 “오 주여 저의 모본이 되어 주옵소서”라는 성실한 기도로써 마음을 하나님께 바칠 것이며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사업을 수행할 것이다. CT 191.2

잘 균형진 정신과 원만히 계발된 성품은 모든 분야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에게 요구된다. 가르치는 사업은 인간의 정신을 다룰 줄 모르는 남녀들의 손에 맡겨서는 안되며 예수 그리스도에게 스스로 복종하는 훈련을 받지 않고 마음의 생각을 주님께 사로잡히는 체험을 맛보지 못한 자들에게 위탁해서는 안 된다. 저들은 저희 마음과 성품을 지배하는 은혜의 능력에 관하여 아는 것이 너무나 없으므로 고쳐 배워야 할 것이 많아지고 신앙적 체험에 관련된 전혀 새로운 교훈들을 배워야 한다.CT 191.3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온갖 종류의 성품들이 있으며 저들의 정신은 감동을 받는다. 우리 학교에 다니는 많은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올바른 훈련을 받지 못하였다. 어떤 아이들은 제멋대로 자랐으며 또 다른 아이들은 온갖 허물들이 있음이 발견되어 실망하였다. 유쾌하고 명랑한 일들을 너무나 적게 보면서 자라왔고 칭찬의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어린이들이다. 저들은 부모들로부터 결함이 많은 품성을 물려받았으며 저들이 받은 가정의 훈련은 올바른 품성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이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교사로서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한 깊고도 열렬한 사랑이 없는 남녀들을 채용한다는 것은 많은 영혼들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성미가 조급하고 화를 잘 내는 자들은 교육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CT 192.1

교사들은 저희가 상대하는 자들이 성숙한 남녀들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배워야 할 어린이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배우는 일을 몹시 힘들어 한다. 둔한 학생은 현재 그가 받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격려의 말을 필요로 한다. 이처럼 다양한 정신들을 다루는 자리에 명령하고 지시하기를 좋아하며 권위를 과시하는 교사들, 편애심을 가지고 편벽되게 총애를 나타내는 교사들, 그러면서도 다른 학생들을 엄격하고 가혹하게 다루는 교사들을 채용할 때 혼란과 반항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명랑하고 균형진 성품의 축복을 받지 못한 교사들에게 어린이들을 다루는 책임을 말길 수 있을지 모르나 저들의 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에게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CT 192.2

교사가 과학을 가르칠 만한 충분한 교육과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나 과연 인간의 정신을 다룰 만한 기지와 지혜가 그에게 있는지 확인하였는가? 만약 교사들이 저희 마음 가운데 그리스도의 품성을 품지 않았다면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맡겨진 중대한 책임을 지기에 합당하지 못하다. 저들 자신에게 고상한 교육이 결여되어 있다면 저들은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 법을 알지 못하고 있다. 저들 자신의 반항적인 심령이 지배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는데 감수성이 빠른 어린이들의 정신과 품성을 그런 식의 훈련에 억지로 복종시키려는 것은 결코 제거할 수 없는 흠과 상처를 정신에 남길 뿐이다. CT 193.1

교사들이여, 이 때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영원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그대들이 주님께서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신 자들의 영혼을 다룰 때에 과연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고 있는지를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라. 주님의 훈계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조화되지 않는 품성의 옛 특징들이 사라졌는가? 아니면 그와 정반대되는 특성들로 대치되었는가? 혹은 나의 성화되지 못한 말과 조급한 성격, 위로부터 내리는 지혜에 대한 나 자신의 결핍에 의해서 학생들의 그릇된 정신을 악화시키고 있지나 않는가? CT 193.2

교사들이 조급하고 짜증내는 정신을 어린이에게 나타내 보일 때 그 어린이에게는 교사가 범한 과실의 절반도 없을지 모른다. 교사들은 저희 사업에 싫증을 느끼게 되며 어린이들의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교사들의 감정에 거슬리게 된다. 그런 때에 교사들이 기지와 지혜를 활용하지 못함으로 사단의 정신이 침투하게 하여 어린이들의 비위에 맞지 않고 불쾌한 감정이 싹트게 해야 할 것인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은혜의 능력을 감사히 여기는 교사는 감히 사단이 자기의 정신을 지배하도록 허용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감화력을 부패케 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고 보배로운 양들과 어린 양들의 영혼들을 위태롭게 하므로 물리쳐야만 할 것이다.CT 194.1

그리스도께서 영광의 소망으로 내재하실 때 하나님의 진리는 선천적인 기질에 작용함으로 진리의 변화케 하는 능력이 변화된 품성 가운데 나타나 보이게 될 것이다. 그대들은 성화되지 않은 심령과 기질을 드러냄으로 그대들의 학생들 앞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말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기적이며 비그리스도적 정신을 나타내므로 그리스도의 은혜가 모든 경우와 모든 처지에서 족한 것이 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주관하는 하나님의 권위가 이름 뿐이 아니고 실제와 진리 가운데 있음을 나타내 보일 것이다. CT 194.2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가르칠 책임을 맡은 교사는 자기 자신을 시험해 보라. 그는 자기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 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가 나의 품성을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며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며 편벽과 거짓이 없”게 하였는가? 나는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약 3:17, 18)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CT 194.3

교사들이여, 예수님께서는 매일 그대들의 학교에 계시다. 무한하신 주님의 사랑은 가장 유리한 환경에서 가장 단정한 품행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불복하는 성격을 가진 어린이들에게도 이끌리신다. 부모들 역시 저희 자녀들에게 계발시켜야 할 특성들을 위해서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저들 나름대로 키워 온 자녀들을 다루는 일에 온유와 지혜로 하지 않았다. 부모들은 저희에게 두통꺼리가 되어온 실망적인 성장의 원인을 규명해 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동정과 사랑으로 이런 어린이들을 살피신다. 원인과 결과를 추리하시는 주님께서는 모든 사정을 이해하신다. CT 195.1

날카로운 언사와 계속적인 책망은 어린이를 당황케 할 뿐이며 그를 개선시키지는 못한다. 까다로운 성미에서 나온 말들을 거두고 그대들 자신의 정신을 그리스도께 복종하도록 훈련시키라. 그렇게 할 때 그대들은 자신의 영향권 안에 있는 어린이들을 가엽게 여기게 되고 동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조급하고 거치른 정신을 보이지 말라. 이 어린이들에게 교육이 필요없었다면 저들은 학교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식을 얻는 일에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진보의 사다리를 잘 올라가도록 참을성 있고 친절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예수님의 편에 서라. 주님의 속성들을 소유할 때 그대들은 예민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을 갖게 될 것이며 과오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게 될 것이다. CT 195.2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많은 교사들의 신앙적인 생애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증거를 보여 주고 있다. 저들은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잘못 나타내고 있다. 저들은 환경에 굴복하기 쉽고 지배를 받는 그런 신앙을 가지고 있다. 만약 모든 것이 저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억누룰 수 없는 비그리스도적 성질을 내게 하는 골치 아픈 사정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저들은 정중하고 명랑하며 매우 매력있게 보인다. 그러나 진리는 우리가 기분이 내킬 때만 행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며 모든 경우와 모든 처지에서 진리를 행하여야 한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조급한 충동이나 변덕스러운 행동에 의해서 섬김을 받지 않으신다. 만약 가정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저들의 평화를 깨고 화를 내게 하는 일들이 일어났을 때 교사들은 모든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고 매일의 일과에 착수하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여야 할 것이며, 만약 저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은혜가 있음을 스스로 알게 될 때 하나님의 천사들은 저들과 함께 교실에 들어갈 것이다.CT 195.3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신의 직접적인 감화를 받게 하고 훈련하고 단련하며 주님의 양육과 권고로 지도한다는 것은 큰 의의가 있는 일이다. 올바른 습관을 형성시키고 올바른 정신을 가르치려면 예수님의 이름과 능력으로 열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CT 196.1

“대제사장마다 …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히 5:1, 2). 이 진리는 가장 고상한 의미에서 어린이들에게 예증이 될 수 있다. 조급하거나 분노하게 될 시험을 받을 때 교사들로 이 말씀을 생각하게 하라. 하나님의 천사들이 슬픈 표정으로 저들을 굽어보고 있다는 것을 저들로 기억하게 하라. 만약 어린이들이 실수하거나 나쁜 짓을 저지른다면 저들을 가르쳐야 할 책임을 가진 교사들은 교훈과 모범으로 바르게 행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긴요한 일이다.CT 196.2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교사들은 자제력을 잃거나 조급하고 거치른 정신 및 동정과 사랑의 결핍을 나타내서는 안 된다. 곧잘 짜증내며 쉽사리 성내는 자들, 비판하는 습관과 사악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곱지 못한 품성을 재현시킬 우려가 없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을 가르치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는 교사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을 가르치는 한 가지 일이 필요하다. CT 197.1

만약 교사가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달콤한 향기와 같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면 그는 자기가 돌보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자기 자신에게 묶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교사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 영혼에게 빛을 주고 향상시키며 용기를 주기 위한 하나님의 기구가 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은혜로써 품성이 변화되고 그 영혼이 하나님의 영상을 나타낼 때까지 영혼의 성전을 더럽히지 않도록 성결케 할 것이다. CT 197.2

그리스도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요 17:19)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모든 교사에게 이루어져야 할 과업이다. 어린이들의 교육에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자아굴종(自我屈從)의 정신이 크게 요구되므로 이 문제를 경솔히 다루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늘은 어린이에게서, 바르게 지도하고 계발하면 온갖 가능성과 능력을 갖게 될 미계발의 성인을 보고 있으며 거룩한 존재자들은 이들과 협력하여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가 되게 할 수 있다. CT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