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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와 왕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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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장 다가오는 파멸

    여호야김 치세의 초기는 다가오는 파멸에 대한 경고로 가득 찼었다.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신 여호와의 말씀이 막 성취되려고 하였다. 북방에서 오랫동안 최상권을 가졌던 앗수르인의 권세가 더 이상 열국을 통치하지 못하였다. 유다 왕이 그 세력을 헛되이 의지하고 있던 남방 애굽도 얼마 후에 결정적인 저지를 받았다.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세계의 세력 곧 바벨론 제국이 동부에서 일어나 신속히 다른 모든 민족들을 뒤덮고 있었다.PK 422.1

    불과 몇 년 안으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을 회개하지 않는 유다에게 내리는 당신의 분노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었다. 예루살렘은 거듭거듭 느부갓네살의 공격군에게 포위되고 침입을 당할 것이다. 계속해서 여러 무리들-처음에는 다만 몇 명이나 후에는 수천수만 명-이 시날 땅으로 사로잡혀가 거기서 강제적인 유랑 생활을 할 것이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이 모든 유다 왕들은 차례로 바벨론 통치자의 봉신(封臣)이 되었다. 모두 차례로 배반할 것이었다. 반역한 나라에게 매우 격렬한 징벌, 더욱더 쓰라린 징벌이 주어져야 하였고 마침내 온 나라는 폐허가 되고 예루살렘은 황폐되고 불타 버리게 될 것이었다.PK 422.2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위험이 따랐던 이 변화의 시기에 많은 하늘의 기별이 예레미야를 통하여 주어졌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유다 자손들에게 애굽과 얽혀 있던 동맹 관계에서 벗어나 바벨론의 통치자와의 마찰을 피할 충분한 기회를 주셨다. 무서운 위험이 임박했을 때에 예레미야는 일련의 행동화된 비유를 통하여 백성들을 가르쳐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깨닫고 바벨론 정부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도록 격려하고자 하였다. PK 423.1

    하나님의 요구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의 중요성을 예증하기 위하여 예레미야는 레갑 사람 얼마를 성전의 한 방으로 모아 그들 앞에 포도주를 차려 놓고 마시기를 청하였다. 예기했던 대로 예레미야는 항의와 절대적인 거절을 당하였다. 레갑 사람은 단호하게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렘 35:6)라고 하였나이다고 언명하였다. PK 423.2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내 말을 들으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겠느냐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그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한 그 명령은 실행되도다 그들은 그 선조의 명령을 순종하여 오늘까지 마시지 아니하”(렘 35:12~14)도다. PK 423.3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레갑 사람의 순종을 당신의 백성의 불순종과 예리하게 대조해 보이시고자 하셨다. 레갑 사람은 저희 조상의 명령에 순종하여 범죄에 유혹되기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여호와의 말씀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며 그 결과로 당신의 가장 엄한 형벌을 받게 되었다.PK 424.1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부지런히 말하여도 너희는 나를 듣지 아니하도다 나도 내 종 모든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좇아 그를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너희와 너희 선조에게 준 이 땅에 거하리라 하여도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나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 선조가 그들에게 명한 그 명령을 준행하나 이 백성은 나를 듣지 아니하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나의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지 아니함이니라”(렘 35:14~17). PK 424.2

    사람들의 마음이 성령의 강권하시는 감화로 부드러워지고 그 감화에 굴복할 때에는 권고에 귀를 기울일 것이지만, 그 훈계에서 돌아서서 저희 마음이 굳어질 때에는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다른 감화에 의하여 인도되도록 버려두신다. 진리를 거절함으로 인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파멸을 몰고 올 올무가 될 허위를 받아들인다.PK 425.1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분노하게 하지 않도록 유다 백성들에게 간청하였으나 그들은 듣지 아니하였다. 마침내 그들에 대한 형벌이 선언되었다. 그들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사람들을 당신의 불순종하는 백성을 징계하실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었다. 유다 사람들의 고통은 저희가 받았던 빛과 멸시하고 거절한 경고에 비례 되어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당신의 형벌을 지체하셨으나 이제는 그들의 죄악의 행위를 막으시는 최후의 노력으로서 그들에게 당신의 불쾌히 여기심을 나타내실 것이었다. PK 425.2

    레갑 사람의 집에는 계속적인 축복이 선언되었다. 선지자는 선언하였다.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 모든 훈계를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렘 35:18, 19). 하나님께서는 레갑 사람이 저희 조상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축복을 받은 것처럼 충성과 순종은 유다에게 축복을 가져다주리라는 것을 당신의 백성에게 가르치셨다. PK 425.3

    이 교훈은 우리를 위한 것이다. 부절제의 악에서 그 후손을 지키기 위하여 가장 좋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취했던 선하고 현명한 아버지의 요구들을 엄격히 순종할 가치가 있었을진대, 하물며 하나님의 권위는 당신께서 인간보다 거룩하신 것처럼 분명히 더욱 큰 존경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능력이 무한하시고 형벌이 엄중하신 우리들의 창조주요 우리들의 사령관이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죄를 알고 회개하도록 하시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신다. 당신의 종들의 입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불순종의 위험들을 예언하시고 경고의 음성을 발하시며 죄를 충실히 견책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의 은혜와 당신의 도구로 택하신 자들의 주의 깊은 돌봄을 통해서만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권고를 거절하고 당신의 견책을 멸시하는 백성을 지지하고 보호하실 수 없으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보응의 형벌을 잠간 동안 멈추실 수 있으시나 그렇다고 항상 형벌을 멈추실 수는 없으시다.PK 425.4

    유다 자손들은 하나님께서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고 선언하셨던 사람들 중에 계수되었다. 예레미야는 그의 봉사 사업에서 여러 생활 국면, 특히 지존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마음의 성화의 중요성을 결코 잃지 아니하였다. 그는 나라의 몰락과 유다 거민들이 열국 중에 흩어질 것을 분명히 미리 알았으나 신앙의 안목으로 이 모든 것 저편의 회복의 때를 바라보았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의 귀에 울리고 있었다. “내가 내 양 무리의 남은 자를 그 몰려갔던 모든 지방에서 모아내어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 23:3~6). PK 426.1

    이와 같이 다가오는 형벌에 대한 예언들은 최후의 영광스러운 구원의 허락과 함께 하였다.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성행하는 배도 중에서도 거룩한 생활을 살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은 모든 시련을 이길 힘을 얻을 것이며 강한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위하여 증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는 시대에 그들을 위하여 이루어질 구원은, 출애굽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이루신 구원보다 훨씬 우월할 것이다. 그 날들은 다가오고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선지자를 통하여 선언하셨다. 그 때에 “그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집 자손을 북방 땅, 그 모든 쫓겨났던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할 것이며 그들이 자기 땅에 거하리라”(렘 23:7, 8). 예레미야는 이와 같은 경이로운 예언들을 유다 나라의 역사의 말년 곧 바벨론 사람이 만국을 지배하려던 때, 시온의 성벽에까지도 그들의 포위군을 보내려고 하던 때에 예언하였다.PK 427.1

    이 구원의 약속들은 여호와를 예배하는 일에 확고부동했던 사람들의 귀에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렸다. 여전히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권고를 존중히 여기고 있는 높은 사람들과 미천한 사람들의 가정에서는 선지자가 한 그 말들이 거듭거듭 반복되었다. 아이들까지도 매우 큰 감동을 받았고 그들의 어리고 감수성이 예민한 마음에 영구적인 감명을 끼쳤다. PK 427.2

    그들이 성경의 명령을 성실히 준수하였으므로 예레미야의 봉사의 시대에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은 세상 열국 앞에 참 하나님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히브리 자손들이 저희 부모의 집에서 받은 교훈은 그들을 믿음에 굳게 서게 하였고 천지의 창조주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끊임없이 섬기게 하였다. 여호야김 치세의 초기에 느부갓네살이 최초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을 바벨론 궁에서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특별히 뽑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로잡아 갔다. 그 때에 이 히브리 노예들의 신앙은 극도로 시험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기를 배운 사람들은 저희가 이방 나라에 체류하는 동안 겪을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경험을 위해 이 허락들이 충분함을 발견하였고 성경 말씀이 그들에게 안내자요 의지할 말씀임이 판명되었다.PK 428.1

    유다에 내리기 시작한 형벌들의 뜻을 해석하는 사람으로서 예레미야는 가장 격렬한 징벌 중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그의 자비로운 계획을 옹호하기 위하여 고상하게 서 있었다. 선지자는 끈기 있게 일하였다. 그는 모든 계급의 사람들과 접촉하고자 그 나라의 여러 지방을 자주 방문했으며 그렇게 함으로 그의 감화력의 범위를 예루살렘을 벗어나 인근 지역에까지 확대시켰다. PK 428.2

    예레미야는 교회에 보내는 그의 증언 가운데 요시야의 치세 동안에 그처럼 크게 영광과 높임을 받았던 율법책의 교훈에 대하여 끊임없이 언급하였다. 그는 시내산 꼭대기에서 십계명을 말씀하셨던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유지함의 중요성을 새로이 강조하였다. 예레미야의 경고와 탄원의 말이 나라의 각 곳에 전달되어서 모든 백성이 자기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 기회를 갖게 되었다.PK 428.3

    선지자는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당신의 형벌이 내리도록 허락하심으로 “열방으로 자기는 인생뿐인 줄 알게 하”(시 9:20)신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너희가 나를 거스려 내게 청종치 않을진대”, “내가…너희를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레 26:21, 28, 33)고 미리 경고하셨다. PK 429.1

    임박한 운명의 기별들이 방백들과 백성들을 권고하고 있는 바로 그 때에 제일 먼저 죄를 자복하고 개혁과 선한 사업에 앞장서서 현명한 영적 지도자가 되었어야 할 그들의 지도자 여호야김은 그의 시간을 이기적인 향락에 소비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나를 위하여 광대한 집과 광활한 다락방을 지으리라”고 말하였다. 그가 “백향목으로 입히고 붉은 빛으로 칠한”(렘 22:14) 그 집은 기만과 압제를 통하여 얻은 돈과 노력으로 건축되었다. PK 429.2

    선지자는 분노하였으며 그는 영감을 받아 믿음 없는 통치자에게 형벌을 선고하였다. 그는 선언하였다.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불공평으로 그 다락방을 지으며 그 이웃을 고용하고 그 고가를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네가 백향목으로 집짓기를 경쟁하므로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네 아비가 먹으며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공평과 의리를 행치 아니하였느냐 그때에 그가 형통하였었느니라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나 네 눈과 마음은 탐남과 무죄한 피를 흘림과 압박과 강포를 행하려 할 뿐이니라.” PK 429.3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에게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무리가 그를 위하여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자매여 하며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며 그를 위하여 슬프다 주여 슬프다 그 영광이여 하며 통곡하지도 아니할 것이라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 밖에 던지우고 나귀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렘 22:13~19).PK 430.1

    몇 년 안에 이 무서운 형벌이 여호야김에게 임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먼저 여호와께서는 자비를 베푸사 회개하지 않는 민족에게 당신의 정하신 목적을 통고하셨다. 여호야김의 치세 제 4년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요시야의 십삼 년부터 오늘까지” 20년 동안 그가 하나님의 구원하시려는 소망을 증거하였으나 그의 기별들이 멸시를 당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여 말하였다. 이제 그들에게 보내는 여호와의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PK 430.2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은즉 보라 내가 보내어 북방 모든 족속과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거민과 사방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로 놀램과 치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영한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 소리와 등불 빛이 끊쳐지게 하리니 이 온 땅이 황폐하여 놀램이 될 것이며 이 나라들은 칠십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기리라”(렘 25:8~11). PK 430.3

    운명의 선고가 분명하게 선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들은 군중들은 그 무서운 뜻을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갖게 하고자 여호와께서는 말씀의 뜻을 설명하시고자 하셨다. 여호와께서는 민족의 운명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가 넘친 잔을 마시는 데 비유하도록 예레미야에게 명하셨다. 이 재난의 잔을 먼저 마셔야 할 사람들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이었다. 다른 사람들 곧 “애굽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방백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세상의 많은 민족들이 마침내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될 때까지 동일한 잔을 마실 것이었다.PK 431.1

    임박한 형벌의 성질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하여 선지자는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 몇 사람을 데리고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거기서 유다의 배도를 회고한 후에 “토기장이의 오지병을” 깨뜨리고 그가 섬기는 여호와를 대신하여 “한 번 깨뜨리면 다시 완전하게 할 수 없나니 이와 같이 내가 이 백성과 이 성을 파하리라”고 선언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PK 431.2

    선지자는 그가 명을 받은 대로 행하였다. 그 후에 성읍으로 돌아와 성전 마당에 서서 모든 백성이 듣는 가운데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성에 대하여 선언한 모든 재앙을 이 성과 그 모든 촌락에 내리리니 이는 그 목을 곧게 하여 내 말을 듣지 아니함이니라”(렘 19장 참조)고 선언하였다. PK 431.3

    선지자의 말이 자복과 회개로 이끄는 대신 고위층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그 결과로 예레미야는 자유를 박탈당하였다. 투옥되어 수갑이 채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는 계속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기별을 말하였다. 박해로써도 그의 음성을 침묵시킬 수 없었다. 그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마음속에 있는 진리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PK 432.1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그의 동정 어린 마음이 구원을 계속 열망하는 자들에게 주기를 바라는 기별들을 기록하라고 명하신 것은 바로 이 때였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종에게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하여 나의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 듯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렘 36:2, 3)고 명하셨다. PK 432.2

    예레미야는 이 명령에 순종하여 충실한 친구인 그의 조력자 서기관 바룩을 불러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받아쓰게 하였다. 이것은 양피지 두루마리에 조심스럽게 기록되었고, 죄에 대한 엄숙한 책망과 계속적인 배도의 분명한 결과에 대한 경고와 모든 죄악을 버리라는 열렬한 호소로 구성되었다.PK 432.3

    기록이 완성되었을 때에 아직 죄수로 있던 예레미야는 바룩을 보내어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국가적인 금식일을 당하여 성전에 모여 있던 군중들에게 그 두루마리를 읽게 하였다. 선지자는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날 듯하니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렘 36:9, 7)고 말하였다. PK 433.1

    바룩은 순종하여 유다 모든 백성들 앞에서 그 두루마리를 읽었다. 그 후에 서기관은 방백들 앞에 소환되어 그들에게 그 말씀을 읽어 주게 되었다. 그들은 큰 흥미를 가지고 들었고 저희가 들은 바 모든 것을 왕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하였으나 서기관에게는 숨도록 권하였다. 그 이유는 왕이 증언의 말씀을 거절하고 그 기별을 준비하고 전달한 사람을 죽이려고 찾을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PK 433.2

    여호야김왕은 방백들에게서 바룩이 한 두루마리를 읽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그것을 그의 앞으로 가져와 그가 들을 수 있도록 읽으라고 명령하였다. 왕의 시종 중에 여후디라는 사람이 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견책과 경고의 말씀을 읽기 시작하였다. 때는 겨울이었으므로 왕과 그의 각료들과 유다 방백들은 불 피운 화롯가에 모여 있었다. 겨우 조금 읽었을 때에 왕은 자신과 그의 백성들을 위협하고 있는 위험을 보고 떠는 대신에 도리어 그 두루마리를 잡고 격분하여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롯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렘 36:23)다. PK 433.3

    왕도 그 방백들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다. 어떤 방백들이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다. 두루마리의 기록을 소멸한 악한 왕의 분노는 예레미야와 바룩에게로 향하여 당장 그들을 잡아 오도록 사람들을 보내었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렘 36:24~26)다.PK 434.1

    성전의 예배자들과 방백들과 왕의 주의를 두루마리에 기록되어 있는 영감적인 훈계에 집중시킴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그들의 행복을 위하여 경고하시고자 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 듯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렘 36:3). 하나님께서는 우매한 사악과 투쟁하는 사람들을 동정하시고,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무지를 깨닫고 그들의 과오를 뉘우치도록 하시기 위하여 계획된 견책과 위협을 보내시므로 어두워진 총명을 계발시키고자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허황된 성취들에 만족하지 않고 하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하여 영적 축복을 구하도록 자기만족에 도취된 사람들을 돕고자 애쓰신다.PK 435.1

    하나님의 계획은 죄인들을 기쁘게 하고 그들에게 아첨하는 사자들을 보내는 것이 아니며, 성화되지 않은 사람들을 세속적인 안전으로 달래는 평화의 기별들을 전하시지 않으신다. 그 대신에 그분은 행악자들의 양심에 무거운 짐을 두시고 예리한 회오(悔悟)의 화살로 그의 영혼을 찌르신다. 섬기는 천사들은 하나님의 무서운 형벌을 그에게 나타내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깊게 하며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행 16:30) 하는 고통의 부르짖음을 발하게 한다. 그러나 굴욕을 당하게 하시고 죄를 책망하시고 교만과 야심을 부끄럽게 하시는 손길은 회개하고 상한 자를 높이시는 손길이다. 징계를 내리도록 허락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가장 깊은 동정심으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랴?”고 물으신다. PK 435.2

    사람이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범죄했을 때 그가 걸어야 할 가장 고상한 길은 성실히 회개하고 눈물과 비통한 마음으로 과오를 자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요구하시며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정신만을 가납하신다. 그러나 여호야김 왕과 그의 귀족들은 오만하고 교만하여 하나님의 초청을 거절하였다. 그들은 경고를 듣고 회개하려고 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에게 제공된 은혜의 기회는 거룩한 두루마리가 타는 때에 끝났다. 하나님께서는 만일 그 때에 저희가 당신의 음성을 듣기를 거절한다면 그들에게 무서운 징벌을 가하시리라고 선언하셨다. 그들은 듣기를 거절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유다에게 당신의 최후의 형벌을 선언하셨다. 거만스럽게 자신을 높여 전능하신 분을 대적한 자에게 특별한 진노를 내리실 것이었다.PK 435.3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 다윗의 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을 인하여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 그들과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사람에게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한 그 모든 재앙을 내리리라”(렘 36:30, 31). PK 436.1

    두루마리를 불태움으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기록된 말씀들은 그 속에 내포된 견책과 경고와 하나님께서 배도한 이스라엘에게 선고하신 절박한 형벌보다는 더욱 쉽게 처리되었다. 그러나 기록된 두루마리는 재판되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에게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라고 명하셨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예언의 기록은 재로 변하였으나 그 말씀은 “불붙는 것같”이 여전히 예레미야의 심중에 살아 있었고 선지자는 인간의 분노가 기꺼이 없이 하고자 한 그것을 재판하도록 허락을 받았다.PK 436.2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바룩에게 주니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하였”(렘 36:28, 32)다. 인간의 분노가 하나님의 선지자의 입을 막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여호야김이 여호와의 종의 감화를 막는 데 사용한 바로 그 방법이 더욱더 하나님의 요구를 밝힐 기회를 주었다. PK 437.1

    예레미야를 핍박하고 투옥했던 정신 곧 견책에 반대하는 정신은 오늘날에도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은 되풀이해서 주어지는 경고를 듣기 싫어하고 오히려 그들의 허영심을 칭찬하고 그들의 행동을 너그럽게 보는 거짓 교사들에게 듣기를 좋아한다. 그런 사람들은 환난 날에 안전한 피난처를 얻지 못하고 하늘의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종들은 비난과 무시와 허위 진술을 통하여 그들에게 이르러 온 시련과 고통에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직면하여야 한다. 그들은 항상 옛 선지자들과 인류의 구주와 그의 사도들이 말씀을 인하여 학대와 핍박을 참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맡겨 주신 사업을 계속 충실히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PK 437.2

    여호야김이 예레미야의 권고를 듣고 느부갓네살의 목전에서 은총을 입어 큰 슬픔을 막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다. 만일 젊은 왕이 바벨론의 통치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약속에 변함없이 충실하였다면 그는 이방인의 존경을 받았을 것이며 이 일은 영혼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귀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PK 437.3

    그에게 약속된 귀한 특권을 조소하면서 유다 왕은 고집스럽게도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갔다. 그는 바벨론 통치자를 존경하겠다던 자기의 말을 어기고 반역하였다. 이 일은 그와 그의 나라를 어려운 궁지에 몰아넣었다. “갈대아의 부대와 아람의 부대와 모압의 부대와 암몬 자손의 부대”가 쳐들어왔으며 그는 이 약탈자들이 그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막을 힘이 없었다. 몇 년이 못가서 그는 하늘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그의 백성에게서 미움을 받고 그에게 준 신임을 배반함으로 바벨론 통치자들에게서 멸시를 당하여 치욕 가운데서 그의 비참한 치세를 마쳤다. 이 모든 것은 임명하신 사자를 통하여 나타내 보여 주신 그의 목적에서 떠난 그의 치명적인 과오의 결과였다.PK 438.1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은(여고니야 또는 고니야라고도 함) 제위 3개월 20일 동안만 왕위에 있었다. 유다왕의 반역으로 인하여 비운의 성읍은 또다시 갈대아 군대에게 포위되었고 마침내 그들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이때에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모친과 왕의 아내들과 내시와 나라에 권세있는 자” 수천 명을 “공장과 대장장이 일천”과 함께 사로잡아 갔다. 이들과 함께 바벨론 왕은 “내 여호와의 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왕하 24:15, 16, 13) 가지고 갔다. PK 438.2

    유다 나라는 권세가 꺾이고 인재와 재물의 힘을 다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립 국가로 존속하도록 허락되었다. 느부갓네살은 요시야의 작은 아들 맛다니야를 그 지배자로 세우고 그 이름을 시드기야라고 고쳤다.PK 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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