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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의 대쟁투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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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스에 도착함

    사람들은 마치 도취된 것처럼 그 설교를 들었다. 생명의 떡은 주린 영혼들에게 나누어졌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 앞에 법왕이나 법왕의 사절이나 왕들보다도 더욱 높이 들리워졌다. 루터는 자기 자신의 위급한 상태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생각과 동정의 대상으로 만들고자 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를 주목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잊어버렸다. 그는 갈바리의 사람 뒤에 숨어서 예수님을 죄인의 구속자로 나타내기 위하여 힘썼다. GC 152.4

    개혁자가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그는 도처에서 큰 관심으로 영접을 받았다. 열심 있는 많은 무리들은 그에게 몰려와서 그에게 대한 로마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은 얀 후스에게 한 것과 같이 당신을 화형시켜 당신의 몸을 재로 만들려고 합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루터는 대답하였다. “그들이 보름스로부터 비텐베르크에 이르는 길에 불을 질러 그 불꽃이 하늘에 닿는다 할지라도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그 가운데를 통과하여 그들 앞에 설 것입니다. 나는 그 맹수의 입안으로 들어가서 그 이를 부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렵니다” (D’Aubigne, b.7, ch.7).GC 153.1

    루터가 보름스로 가까이 오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자 큰 소동이 일어났다. 그의 친구들은 그의 안전을 위하여 염려하고, 그의 원수들은 그들의 사업의 성공에 대하여 두려워하였다. 그가 성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열성껏 애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법왕당의 사주 아래 그는 한 친절한 기사 (騎士) 의 저택으로 가자는 간청을 받고, 그 곳에서는 모든 어려움이 우호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말도 듣게 되었다. 친구들은 그를 위협하고 있는 위험들을 말해 줌으로 그의 공포심을 자극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노력은 실패하였다. 루터는 흔들리지 않고, “보름스 시내의 악마가 비록 지붕 위의 기왓장처럼 많을지라도 나는 반드시 들어가리라” (D’Aubigne, b.7, ch.7) 고 단언하였다. GC 153.2

    그가 보름스에 도착하자 많은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자 성문에 모여 있었다. 황제 자신을 영접하기 위해서도 그처럼 많은 무리가 모이지 않았었다. 흥분은 심하였으며, 무리들 가운데는 루터에게 그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을 경고하기 위하여 장례식에 부르는 만가 (輓歌) 를 비감한 목소리로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마차에서 내려서면서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다”고 말하였다. GC 153.3

    법왕당은 루터가 위험을 무릅쓰고 보름스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었다. 그가 보름스에 도착하였으므로 그들은 놀랐다. 황제는 즉시 의원들을 소집하여 대책을 강구하기 위하여 협의하였다. 법왕당의 완고한 주교 중의 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하여 이미 오랫동안 의논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폐하께서는 그 사람을 즉시 처치해 버리십시오. 이미 시기스문트 황제께서도 얀 후스를 화형에 처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이단자의 통행권에 구애될 필요가 없습니다.” 황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D’Aubigne, b.7, ch.8) 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개혁자의 말을 듣도록 한다는 결정이 내렸다.GC 153.4

    온 도성은 이 놀라운 사람을 보기 위하여 열광하였고, 그의 숙소는 방문객으로 차고 넘쳤다. 루터는 최근에 앓아오던 병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였으며, 두 주일이나 계속된 여행에 지쳐 있었고, 내일의 중대 사건을 위하여 준비도 해야 되었으므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였다. 그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 때문에 그는 두어 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였는데, 그 때에 귀족들과 기사 (騎士) 들과 신부들과 시민들이 열광적으로 또 모여들었다. 그 중에는 교회의 악폐를 개혁할 것을 황제에게 담대히 진언한 귀족들도 많이 있었다. 루터는 그들에 대하여 “내가 전한 복음으로 그들은 다 자유를 얻었다” (Martyn, p.39) 고 말하였다. 친구들은 물론이요 원수들도 이 대담하고 굴할 줄 모르는 승려를 보기 위하여 왔다. 그는 그들을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맞이하였고, 모든 말에 대하여 권위와 지혜를 가지고 대답하였다. 그의 태도는 확고하고 용감하였다. 그의 창백하고 파리한 얼굴에는 수고와 질병의 흔적이 있었으나 오히려 친절하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엄숙하고 열렬한 그의 말은 그에게 권능을 주었으며, 그의 원수들은 그 권능을 저항할 수 없었다. 친구들과 원수들은 다 같이 매우 놀랐다. 어떤 사람들은 거룩한 힘이 그에게 임하였다고 확신하였고, 또 다른 사람들은 옛날 바리새 교인들이 예수님께 대하여 말한 것처럼 사귀가 들렸다고 하였다. GC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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