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안식일은 매우 엄숙한 날이었다. 오전에는 해스켈 목사가 세계적인 복음 선포에 관해 설교하였다. 사도 시대에 복음이 순수하면서도 능력 있게 온 세상에 전파되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시대에도 영원한 복음의 모든 빛을 비추게 하시며, 성령의 능력으로 그 빛을 온 세상에 전하신다. LS 314.1
오후에는 화잇 여사가 말씀 전파의 중요성과, 편견을 회피할 의도로 우리의 신앙의 특수한 면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고 은닉함의 위험성에 대해 설교하였다. 우리가 믿고 있는 대로 특별한 기별이 우리에게 위탁되었다면, 우리는 세상의 풍습이나 편견에 구애되지 말고, 두려움이나 호감에 좌우되지 말고 기별을 전해야 한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반대하고 거절할지라도 더러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로 인해 성화될 것이다. 이 기별은 그 영광의 광채로 온 세계가 환하게 될 때까지 방방 곡곡에 전해져야 한다. 그는 우리가 첫사랑을 버릴 위험성과, 모든 사람들 특히 우리의 중요한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 밀접히 연결되어야 함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였다. 이세상을 따라가거나 세상적인 정책을 채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니엘처럼 하나님께 나아가 자주 그분의 도움을 열렬히 간구해야 한다. LS 314.2
설교 도중에 그는 두세 번이나 살라망카에서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기 시작했지만 매번 주저하다가는 더이상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말을 계속하였다. 이 설교는 많은 회중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LS 315.1
오후 늦게 목사들의 집회가 태버나클 교회당의 동쪽 부속실에서 열렸다. 화잇 여사가 참석하여 완전한 헌신을 호소하였다. 이 특별 집회를 마칠 때에 올슨 목사는, 일요일 아침에 목사들의 집회에 대한 참석 여부를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기의 임무를 다했으므로 나머지 임무는 올슨 목사에게 위탁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올슨 목사와 프레스 코트 목사가 그 집회를 인도하도록 계획되었다. LS 315.2
일요일 아침 5시 20분경에 A.T.로빈슨과 W.C.화잇과 엘러리 로빈슨 등이 새벽 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도중에 화잇 여사의 집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의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아들 W.C.화잇이 그의 건강 상태에 관해 여쭈어 보러 뛰어갔다. LS 315.3
가 보니 화잇 여사는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천사가 새벽 세 시경에 그를 깨우면서, 목사들의 집회에 가서 살라망카에서 보여 준 이상을 그들에게 말하도록 명령했다고 아들에게 이야기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즉시 일어나 약 두 시간 동안 기록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LS 315.4
목사들의 집회에서 간절한 기도 순서를 마치자마자 화잇 여사가 손에 원고 뭉치를 들고 들어왔다. 올슨 목사는 매우 놀라면서 “화잇 자매님, 이렇게 오셔서 반갑습니다. 오늘 아침에 우리에게 주실 기별이 있습니까?”라고 말하였다. LS 315.5
화잇 여사는 “있고 말고요”라고 대답하고, 그가 원래는 아침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지만 매우 일찌기 천사가 자기를 깨우며, 살라망카에서 보여 준 내용들을 형제들에게 전달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LS 315.6
그는 살라망카 집회 때의 경험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한 후, 그 곳에서 이상 중에 주님께서 여러 곳의 사업의 상태와 위험들을 자기에게 열어 보여 주셨다고 말하였다.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시하도록 명령을 받은 경고들이 그녀에게 주어졌다. 특히 배틀크릭에서 큰 위기가 사업을 에워싸고 있는데도 완미함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LS 316.1
한번은 그의 안내자(천사)가 그에게 “나를 따라오시오”라고 하기에 따라갔다. 그는 회의장으로 안내되었는데, 사람들이 자기들의 의견과 계획을 진지하고 열렬히 주장하고 있었지만 지식을 좇은 것은 아니었다. 한 사람이 손에 한 권의 잡지를 들고 회의석 앞에 서서 그 잡지의 내용을 비판하고 있었다. 그 잡지는 “아메리칸 센티넬”지였다. 그는 특정 기사들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기사는 빼야 하고 저 기사는 바꿔야 합니다. 만일 ‘센티넬’에 이런 기사들을 싣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못마땅하다고 지적한 기사들은 안식일과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것들이었다. LS 316.2
아주 분명하게 화잇 여사는 그 회의의 주 발언자들의 의견과 태도에 관해 말하였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나타낸 가혹한 정신과 그들이 옹호하는 그릇된 입장에 대해 말하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진리를 완전한 모습으로 제시하고 파수꾼이 분명한 나팔 소리를 내자는 간절한 호소로써 그의 말을 끝맺었다. 엄숙한 확신이 좌중에 깃들었고, 하늘에서 온 기별을 자신들이 듣고 있음을 모든 사람들이 확신하였다. LS 316.3
올슨 목사는 어리둥절하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이 특별 위원회 모임을 모르고 있었다. 이 모임은 이른 새벽까지 계속되었는데, 화잇 여사는 4개월 전 이상 가운데서 이 모임을 상세하게 보았었다. 천사는 그에게 이 이상을 발표하라고 명하였는데, 이 때는 그 모임이 끝난 지 채 두 시간도 되기 전이었다. 그러나, 그는 설명을 듣기 위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전날 밤의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곧 일어나서 그들의 위원회 모임에 대하여 증언하였다. LS 316.4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간밤에 그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내가 그릇된 편에 섰던 것을 죄송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기회에 옳은 편에 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LS 317.1
미국 종교 자유 협회 회장이 분명한 간증을 하였다. 간밤에 여러 사람들이 “리뷰” 출판사에 있는 자기 사무실에 모여, 방금 화잇 여사가 언급한 바로 그 문제에 관해 토의했다고 그는 말하였다. 그들의 회의는 새벽 한시가 넘도록 계속되었다. 그는 더이상 그 모임에 대하여 서술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화잇 여사가 서술한 것이 사실일 뿐만 아니라 그가 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정확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었다. 그는 자신이 취한 입장이 옳지 않았으며 이제 자기의 오류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고 솔직히 시인하였다. LS 317.2
다른 사람이 일어나서, 자기도 그 모임에 참석했는데 화잇 여사의 서술은 모든 세부 사항까지 옳고 정확하다고 말하였다. 그는 의견 대립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었기 때문에 바른 빛을 주신 데 대하여 깊이 감사한다고 하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확신대로 정직하게 발표했으며, 옳다고 생각되는 바를 실천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들의 견해가 불일치하여 서로 동의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였다. “센티넬” 문제를 위한 위원회 모임에 참석했던 다른 사람들도 그 집회의 상황을 화잇 여사가 정확하게 서술했다고 증언하였다. LS 317.3
다른 사람들도, 그토록 많은 혼란을 야기시킨 이 문제에 관해 빛을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하는 간증을 하였다. 그들은 또한 모든 사람이 그 기별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기별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바로 그 때 보내 주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그 기별이 주어진 데 대해 감사를 표하였다. LS 318.1
이 경험은 믿는 모든 사람들의 신앙을 굳게 해주었으며, 사업적인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적인 판단이, 일선 교역자들과 증언의 말씀이 주창한 책임의 분담과 각처에 여러 기관들을 설립해야 한다는 안(案)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LS 3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