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린 자세에서 일어나, 그분은 제자들에게 오사 그들이 잠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 그분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4:40, 41). 가장 중요한 시간-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함께 깨어 있기를 특별히 요청하셨던 시간-에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심한 투쟁과 두려운 시험이 그들 앞에 놓여 있음을 그분은 아셨다. 그분은 그들을 당신에게 힘이 되게 하고 그 날 밤 그들이 목격한 사건들과 그들이 받은 교훈이 그들의 기억 속에 지워질 수 없는 기억으로 새겨지게 하기 위하여 데리고 가셨다. 그들의 믿음이 바로 그들 앞에 있는 시험으로 말미암아 상실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것을 대항할 힘을 얻기 위하여 이 일이 필요하였다. 1TT 223.2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깨어 있는 대신 그들은 슬픔에 눌려 잠들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만일 필요하다면 주님을 위하여 죽음도 감수하겠다고 선포했던 열성적인 베드로마저 잠들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들의 동정적이고 정성 어린 기도를 필요로 하던 바로 그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이렇게 잠듦으로 그들은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우리 주님께서는 그들이 곧 당할 가혹한 믿음의 시험을 위하여 그들을 강화시키기로 계획하셨다. 만일, 그들이 그 슬픔의 시간을 사랑하는 구주와 함께 깨어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보냈다면, 베드로는 시련의 시간에 그 자신의 연약한 힘만을 의지함으로 주님을 부인하는 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1TT 223.3
하나님의 아들은 두번째 나아가사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 26:42). 그리고, 다시 그분은 제자들에게 오셨으며 그들이 잠자는 것을 보셨다. 그들의 눈은 피곤하였다. 이 잠자는 제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가까왔을 때에 잠자는 교회를 표상한다. 잠자는 상태로 발견되는 것이 가장 위험스러운 때는 구름과 캄캄한 흑암이 둘려 있을 때이다. 1TT 224.1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경고를 남기셨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흑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의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막 13:35, 36). 아무리 위험할지라도, 또한 길거나 짧거나 간에, 하나님의 교회는 밤중의 파수를 완수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슬픔으로 인해 교회가 파수를 등한히 할 수는 없다. 환란을 당할 때에 부주의해질 것이 아니라 경계심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 자신의 모본을 통하여 교회를 궁핍, 곤고, 위기의 때에 그들에게 힘을 주실 근원 되시는 분에게 향하게 하셨다. 경성의 태도는 그 교회가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인가를 표시해 준다. 기다리는 자들은 이 표에 의하여 세상과 구별되며, 그들이 지상에서의 순례자요 나그네임을 드러낸다. 1TT 224.2
다시, 구주께서는 잠자고 있는 제자들에게서 슬픈 마음으로 돌아가서 동일한 말씀으로 세번째 기도를 드리셨다. 그 후 그분은 그들에게 오셔서 말씀하셨다.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마 26:45). 그들의 거룩한 주님께서 그와 같이 표현할 수 없는 심적 고뇌를 견디고 계시는 동안, 제자들이 눈을 붙이고 의식을 잃은 채 잠을 잤다는 것은 얼마나 몰인정스러운 일인가! 만일, 그들이 깨어 있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을지라도 믿음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1TT 224.3
이 중요한 밤중의 경성함의 시간은 고상한 심적 투쟁과 기도로 특별하게 보내었어야 했던바, 이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의 표현할 수 없는 고뇌를 목도할 힘을 주었을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십자가 상의 그분의 고난을 목도할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분이 견디신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의 성격을 얼마간 이해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킬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분이 당신의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에 관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셨던 그 말씀들을 보다 더 잘 회상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 비참한 시험의 시간의 흑암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줄기가 어둠을 밝혔을 것이요, 그들의 믿음을 유지시켜 주었을 것이었다. 1TT 225.1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말씀하셨으나, 그들은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분의 고난의 장면은 제자들에게 불 같은 시련이었다. 그러므로, 경성함과 기도가 필요했던 것이다. 흑암의 세력에 대한 승리를 경험하면서, 그들의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유지될 필요가 있었다. 1TT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