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그의 아들의 돌아옴을 특별한 즐거움의 기회로 삼았다. 들에 있던 형은 그의 동생이 돌아온 사실을 알지 못했으므로, 기뻐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웬일인가 하고 종들에게 물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의 동생이 돌아왔다는 사실과, 그의 아버지기 동생을 죽었다가 살아난 아들처럼 맞이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다는 사실이 설명되었다. 1TT 309.2
그러자, 형은 화를 내고는, 동생을 보거나 맞이하기 위하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의 불성실한 동생, 즉 아버지를 떠남으로 둘이 져야 할 의무 이행의 무거운 책임을 자기에게만 지도록 버려 둔 동생이 이제 그러한 영예를 누린다는 사실이 그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 동생은 악한 방탕의 길을 추구하면서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재산을 날려 버리고 마침내 궁핍하게 되었다. 그 동안 집에 남아 있던 자신은 성실하게 아들 된 의무를 다하였다. 이제 이 방탕한 자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자, 그가 이제까지 받아 본 어떤 것보다도 더한 존중과 영광으로 맞아들여진 것이다. 1TT 309.3
아버지는 형에게, 그의 동생을 잃었다가 찾았고, 그가 죄악 가운데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이제 도덕적인 양심을 되찾아 자신의 악한 길을 미워하게 되었은즉 동생에게 가서 기쁨으로 그를 맞으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형은 항의하였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눅 15:29-31). 1TT 309.4
아버지는 형에게 그가 항상 자신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과 자신의 소유가 다 그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켰으며, 그러나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그들이 기쁨을 표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득시켰다. 잃었던 것을 찾았고 죽었던 자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이 아버지에게 있어서는 다른 모든 생각을 능가하였다. 1TT 310.1
그리스도께서는, 잘못을 범한 후 회개하는 자들을 하늘 아버지께서 영접하시는 방법을 보여 주시기 위하여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아들은 아버지께 범죄하나, 아버지는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 동정심과 용서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서 방탕한 아들을 맞이한다. 또한, 효성스러운 마음이 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자신의 큰 죄와 등한히 하였던 것을 느끼고 아버지의 사랑을 감사하며 아버지의 요구를 인정하면서 돌아온 데 대한 그의 기쁨을 나타낸다. 죄의 길을 걸어갔으나 이제는 회개하는 아들이 그의 동정과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그는 안다. 이 아들은 고난을 당하였고, 자신의 부족을 느꼈으며, 그 큰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한 그의 아버지께 나아온다. 1TT 310.2
방탕한 아들의 돌아옴은 가장 큰 기쁨의 근원이었다. 형의 불평은 당연한 것이었으나 정당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흔히 형제가 형제에게 이러한 태도를 취한다. 잘못을 범한 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잘못한 점을 깨닫도록 하며 계속 그들의 잘못을 상기시키려는 노력을 너무 많이 기울이고 있다. 잘못을 행한 자들은 동정, 도움, 긍휼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심적으로 고통을 당하며, 흔히 낙심하고 낙망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조건 없는 용서를 필요로 한다. 1TT 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