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천사들의 큰 무리는 매우 분주하였다. 사단이 그들 가운데 있었으며, 모두가 지극히 즐겁고 만족한 가운데 면류관을 위해 투쟁하는 무리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단은 열렬히 면류관을 추구하는 자들을 특별한 마력으로 홀리게 한 듯하였다. 이 세상의 면류관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임을 공언하는 자들이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약간의 빛을 지니고 있는 듯하였다. 그들은 하늘 면류관을 부러운 듯 바라보았으며 그 아름다움에 자주 매료된 듯 보였으나, 그 가치와 영광에 대한 진정한 개념은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 그들은 한 편 손을 힘없이 하늘 면류관을 향하여 내밀었으나 다른 편 손은 열렬하게 세상 면류관을 위하여 뻗었으며 그것을 갖고자 결심하였으므로, 세상 면류관을 열렬히 추구하는 가운데 하늘 면류관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어두움 가운데 버려졌으며 열심히 세상 면류관을 얻고자 그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너무나 애타게 세상 면류관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자신의 위험을 깨닫는 것 같았으며, 그것에서 돌아서서 하늘의 면류관을 열렬히 추구하였다. 그러한 자들의 얼굴은 즉시 어두움에서 빛으로, 침울함에서 유쾌함과 거룩한 기쁨으로 변화하였다. 1TT 125.1
그 후 나는, 그들의 눈을 오로지 하늘 면류관에 고정시키고 혼잡한 무리들을 헤치고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이 무질서한 군중들을 열심히 헤치고 나아갈 때 천사들이 그들을 따라갔으며, 그들이 전진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이 하늘 면류관에 접근하자, 그 면류관에서 나오는 빛이 그들의 위와 주변을 비추어서 어둠을 몰아내었으며, 점점 명료하고 밝게 되어 마치 그들이 변화함을 입는 듯하였고 천사와 흡사하게 되었다. 그들은 한 번도 세상 면류관에 미련의 눈길을 주지 않았다. 세상 면류관을 추구하는 자들은 그들을 조롱했으며 그들에게 검은 공들을 던졌다. 이 공들은 그들이 눈을 하늘 면류관에 고정시키고 있는 동안에는 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칠 수 없었으나, 검은 공에 주의를 돌리는 자들은 그것에 의해 더러워졌다. 다음의 성경절이 내게 제시되었다. 1TT 126.1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흑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19-24). 1TT 126.2
내가 본 계시는 그 후에 다음과 같이 내게 설명되었다. 매우 열렬히 세상 면류관을 위하여 투쟁하던 무리들은 이 세상의 보물을 사랑하는 자들이며, 잠시 후면 사라질 세상 면류관의 매력에 의해 속임을 당하고 즐거움을 느끼던 자들이다. 예수님을 따르노라고 공언하던, 내가 본 어떤 이들은 세상 보물을 얻기 위하여 너무나 야심만만하여 하늘을 향한 그들의 사랑을 잃고 세상과 똑같이 행동하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세상에 속한 자로 간주하신다. 그들은 불멸의 면류관, 하늘의 보화를 찾고 있다고 공언하나, 그들의 관심과 주된 연구는 세상 재물을 얻는데 있다. 이 세상에 그들의 보물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부를 사랑하는 자들은 예수님을 사랑할 수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들은 수전노와 같이 그들의 소유를 움켜쥐고 매달린다. 그러나, 그들이 진리의 사업이나 하늘의 보물보다 돈을 더 사랑한다는 사실을 그들로 하여금 보게 할 수도, 느끼게 할 수도 없다. 1TT 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