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목사들이 끊임없이 책만 읽고 글만 쓰는 것은 목회 사업에 부적합하다. 그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곤궁한 자들을 도와 주어야 할 귀중한 시간을 추상적인 학문을 연구하는 데 소모한다. 어떤 목사들은 적극적으로 종교적인 사업을 하는 시기에도 글을 쓰는 일에만 전력하는데, 때로는 이러한 글들이 당면한 사업과 아무 특별한 관계가 없을 때가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그 당면한 사업을 앞으로 추진시키기 위해서 그의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그의 의무이다. 그의 정신은 분명하여야 하고, 또 영혼을 구원하는 한 목적에만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 만일, 그의 생각이 다른 일에 빼앗겨 있으면, 적기에 가르침으로써 구원할 수 있었을 영혼들을 결국 많이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GW 337.1
시급히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있는 때에 사람들을 피하여 한가로이 독서하며 글을 쓰고 싶은 유혹이 일어나는 때에는, 목사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직접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사업에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여야 한다. 물론 이와 같이 하는 것은 특히 학문에 힘쓰는 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험 중의 하나이다. GW 337.2
목사가 한적한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는 까닭에 목사의 의무가 버젓이 도외시 당하는 때가 많다. 마땅히 목사는 그의 양들이 있는 가정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그들을 가르쳐 주고 이야기하며 각 가정과 더불어 같이 기도하는 가운데 항상 그들의 영혼에 해가 없도록 조심하고 경계하여야 한다. 우리 신앙의 원칙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이는 자들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그들에게 진리를 철저히 가르쳐 주어야 한다. GW 337.3
어떤 목사들은 어느 가정의 주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으면 몇 시간동안 홀로 빈 방에서 열심히 독서하고 글을 쓰는 일에 그의 방문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목사를 접대한 가정은 그의 방문 으로부터 아무 유익을 얻지 못한다. 또, 그들의 초대를 받은 목사는 그들이 매우 필요로 하고 있는 도움을 그들에게 주지 못한다. GW 338.1
사교적인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데도, 대개의 목사들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꺼려 한다. 그들에게는 사교적인 재능이 계발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친절미가 결여되어 있다. GW 338.2
사람들을 멀리하는 자는 사람들을 결코 돕지 못한다. 유능한 의사라면 여러 가지 질병의 특성과 또 인체 조직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의사는 환자를 보고 우물쭈물하지 않는다. 그는 조금 이라도 지체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즉시 그의 익숙한 손으로 환자의 맥을 짚고 조심스럽게 그 증세를 알아본다. 그리고 그가 과거에 쌓은 지식을 통해서 그 병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결정하고 병이 더 진전되지 않도록 치료한다. GW 338.3
의사가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같이, 목사는 죄로 병든 환자들을 고친다. 그리고 영생이 현세보다 더 귀중한 만큼, 목사가 하는 사업은 의사가 하는 사업보다 더 중대하다. 목사는 기질들이 다른 사람들을 항상 대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을 바른 방향으로 지도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를 알기 위해서 자기의 교훈을 받아들이는 가족들과 친히 알도록 교제하는 것이 목사가 할 의무이다. GW 3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