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인간 속에 계셨던 이래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바리새인들처럼 우월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키는 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이와 같이 스스로 세상과 등짐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생애를 보내지 못했다. GW 334.3
그런데, 그리스도의 생애에서는 이런 독선적인 완고함을 찾아볼 수 없다. 그분은 성품이 우아하고 동정심이 깊으셨다. 이 세상의 어떠한 엄격한 종파에게서도 그리스도께서는 반드시 그 법칙을 범한다고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았을 것이다. 모든 종파나 거의 모든 교회에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너그러운 자비에 대하여 넉넉히 비난하였을 궤변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더불어 식사하신 것을 흠잡고, 결혼 잔치에 참석하으로써 세상과 짝하였다고 비난하였을 것이며, 또 그분의 친구들이 그분과 그 제자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도록 한 것을 인하여 그리스도를 혹평하였을 것이다. GW 334.4
그러나, 이러한 경우를 당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훈과 과대한 행동을 보이심으로써 그리스도와 자리를 같이 했던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귀중히 모시게 하였다. 또, 그들에게 자기와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이 바리새 교인들의 생애와 교훈과 얼마나 대조적인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였다. GW 335.1
하나님에게서 진리를 위탁받은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나타내셨던 그러한 깊은 동정심을 가져야 하며, 또한 행동에 있어서도 예수님과 같이 도량이 넓어야 한다. 그리고, 빈곤한 자들에 대해서 친절하고 인색함이 없는 정신을 보이며, 특히 자신들이 하나님의 청지기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들은 재산이든지 지력이든지 또는 영적인 힘이든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지 않고 다만 지상의 그리스도의 사업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빌려 주신 것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또, 그리스도를 본받아서 인간 사회를 멀리 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하늘의 축복을 타인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인간 사회를 가까이 하여야 한다. GW 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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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심을 갖지 말라. 다른 많은 사람들을 내버려 두고 그대가 사귀고 싶어하는 극히 소수의 사람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라. 이 사람은 이런 점이 나쁘고 저 사람은 저런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멀리하고 그대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만 사귀려고 하지 말라. GW 335.3
그대가 멸시하는 그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그대의 사랑과 동정이 요구되는 사람들이다. 연약한 사람으로 홀로 애쓰게 하며 그대의 도움이나 기도가 없이 스스로 자기의 나쁜 성정과 씨름하게 하지 말며, 또 그대 자신도 돌아보아 그대도 역시 그러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 이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대의 연약함을 그대로 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그대의 죄가 그대가 멸시하는 사람의 죄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피하여 서서 “나는 너보다 거룩하다”고 말하지 말라. GW 336.1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하신 팔을 벌려 전 인류를 안으셨다. 그분은 가난하고 죄로 병들고 낙담한 사람들로 하여금 고상한 생애에 도달하게 하기 위하여 인간에게 당신의 거룩한 능력을 주셨다. 아아, 우리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얼마나 더 받아야 하며 자신을 얼마나 더 버려야만 하겠는가! 우리는 날마다 우리 마음에 회개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원만한 정신을 가져야 하며, 우리의 마음을 복종시켜 부드럽게 하여야 한다. 자기가 온전하다고 여기고 있는 자들이 하여야 할 한 가지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반석(예수 그리스도) 위에 떨어져 부서지는 것이다. 그대가 자신을 그리스도께 맡길 때에 비로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과 같은 형상으로 그대를 변화시키실 수 있다. GW 3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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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다면, 우리의 봉사를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가까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분별력이 있는 자들에게 성경을 펴서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하는 바를 소개하며, 주저하는 자들에게 주의 약속을 읽어 주며, 조심성 없는 자를 깨우치며, 연약한 자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 GW 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