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율법은 사람이 창조되기 전부터 있었다. 천사들은 이 율법의 통치를 받았다. 사단은 하나님의 정부의 원칙들을 범하였으므로 타락하였다. 아담과 하와가 창조된 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율법을 그들에게 알려주셨다. 그 당시에는 율법을 기록해 두지 않았고 다만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말씀으로 반복해 주셨다. SR 145.1
넷째 계명인 안식일은 에덴동산에서 제정되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지상에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사람을 위하여 안식일을 제정하셨다. 아담이 범죄하고 타락한 후에도 하나님의 율법에서 삭제된 것은 없다. 십계명의 원칙은 타락하기 전에도 있었으며 또한 그 특성은 거룩한 지위에 있는 무리의 상태와 부합되었다. 타락한 후에도 이 계명의 원칙은 변개되지 않았으나 타락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도록 하기 위하여 추가해 주셨다. SR 145.2
뱀이 하와를 유혹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게 만들자 타락한 사람에게 불순종의 값은 사망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짐승의 희생을 요하는 제사 제도가 세워졌다.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죄는 그리스도께서 희생 제물로서 죽으시는 일이 필요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해야만 사람이 죄의 형벌을 면할 수 있고 하나님의 율법의 존엄성도 보존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희생 제도는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겸손을 배우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약속하신 구주를 통하여 과거에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지 않았더라면 사망이 없었을 것이요 타락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적응시킨 법칙의 추가도 필요 없었을 것이다. SR 145.3
아담은 자기의 후손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쳤으며 그 율법은 대대로 믿는 자들에게 전승되어 내려왔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속적으로 범했을 때 세상에 홍수가 임했다. 하나님의 율법은 노아와 그의 권속들을 통해 보존되었다. 그들이 의를 행하여 하나님의 기적적인 보호를 받아 방주 안에서 구원을 받게 된 후 노아는 자기의 후손에게 십계명을 가르쳐 주었다. 여호와께서는 아담 시대부터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율법이 있는 한 백성을 친히 보존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관하여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창 26:5)고 말씀하셨다. SR 146.1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말씀하셨다. SR 146.2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세워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창 17:1, 2).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 SR 146.3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을 모든 다른 나라에서 구별하여 특별한 보배로 구별하는 표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할례, 즉 살을 둥글게 베어내도록 요구하였다. 그들은 이 표로서 다른 민족과 혼인하지 않겠다는 엄숙한 맹세를 하였다. 이방 사람과의 결혼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고 주위에 있는 여러 우상 숭배국과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SR 146.4
그들은 할례를 받음으로 아브라함과 맺으신 그 언약의 조건 즉, 모든 민족 중에서 구별되어 완전하게 되겠다는 것을 엄숙히 맹약하였다. 만일 아브라함의 후손이 다른 민족으로부터 계속 구별되었다면 우상숭배의 유혹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민족과 격리되어 있었다면 그들의 죄악적 습관과 하나님을 거역하는 큰 유혹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 주위에 있는 민족과 혼합되어 그들의 독특하고 거룩한 특성을 거의 다 잃어버렸다. 그들을 징계하시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그 땅에 기근을 내리시자 그들은 생명을 보전하기 위하여 애굽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애굽에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 것은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핍박을 받도록 허락하신 것은 저희가 고생 가운데서 하나님께 돌아가 그의 의롭고 자비로운 통치를 택하고 그분의 요구에 순종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SR 147.1
처음에는 불과 몇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갔지만 그들은 번성하여 큰 무리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저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세세히 가르쳤으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하는 일을 수없이 보면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혼란된 개념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심령의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비참한 노예의 쇠사슬을 끊고 이 노예의 땅에서 나와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기게 해주시도록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용하실 그릇으로 모세를 일으키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홍해의 물이 그들 앞에서 갈라진 후에 주께서는 그들을 시험하여 징조와 시험과 이적으로 다른 민족 가운데서 저희를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지의 여부를 보고자 하셨다. 그러나 저희는 그 시험을 참고 견디지 못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는 길에서의 고생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하였다. SR 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