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주님께서 오시리라고 기대했던 1844년 봄이 지나가 버리자, 믿음으로 그분의 재림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한동안 의심과 불안에 잠겨 있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완전히 실패한 자들로 인정되고, 미혹당한 자로 취급되었지마는 그들의 위로의 근원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계속하여 성경을 탐구하고, 그들의 믿음의 증거를 새롭게 검토해보고, 더욱 큰 빛을 얻고자 예언을 주의 깊게 연구하였다. 그들의 주장을 지지해 주는 성경의 증언은 명백하고 결정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웠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징조들은 틀림이 없었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부흥이 일어나는 등,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이 있었던 사실은 그 기별이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신자들은 비록 그들이 당한 실망에 대하여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그들이 겪을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GC 391.1
그들은 재림의 시기에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예언들 중에 그들의 불안과 의심의 상태가 특별히 취급되어 있는 것을 보고 비록 지금은 알 수 없을지라도 때가 되면 명백히 깨닫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할 것을 배웠다. GC 392.1
그 예언들 중의 하나는 하박국 2장 1절로 4절에 있는 말씀이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그리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GC 392.2
그 예언 중에 “이 묵시를…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는 말씀은 일찍이 1842년에 찰즈 피치에게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이상 (異像) 을 설명하는 예언의 도표를 만들어야겠다는 암시를 주게 되었다. 그는 그 도표의 출판을 하박국을 통하여 주신 명령의 성취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 묵시의 성취가 지체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곧 지체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 그 예언에 기록되어 있는 사실에 유의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실망 후에 그 성경절은 매우 의미 깊은 말씀으로 나타났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GC 392.3
또한 에스겔의 예언의 일부도 신자들에게 힘과 위로의 근원이 되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땅에서 이르기를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응험이 없다 하는 너희의 속담이 어찜이뇨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날과 모든 묵시의 응함이 가까우니…나는 여호와라 내가 말하리니 내가 하는 말이 다시는 더디지 아니하고 응하리라”,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말이 그의 보는 묵시는 여러 날 후의 일이라 그가 먼 때에 대하여 예언하는도다…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않을지니 나의 한 말이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겔 12:21~25, 27, 28). GC 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