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왕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늘 도성을 향하여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철두철미하게 싸움을 건다. 전반적인 교회 역사를 통하여 개혁 운동이 격렬한 장애를 만나지 않고 진행된 일이 없다. 바울의 시대에도 역시 그러하였다. 그가 교회를 세운 곳에는 어디에나 믿노라고 공언하면서도 이단설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만일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필연적으로 진리에 대한 사랑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루터 역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직접 말씀하셨다고 주장하면서 자기들의 사상이나 의견을 성경의 증언보다 더 높이는 광신적인 사람들 때문에 큰 고통과 어려움을 당하였다. 신앙과 경험이 부족하면서도 자부심이 강하고 어떤 새로운 것을 듣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은 새 교사들의 주장에 속아 하나님께서 루터를 통하여 세우고자 하셨던 사업을 파괴하는 사단의 부하가 되고 말았다. 또한 감화와 믿음으로 세상을 복되게 한 웨슬리 형제와 그 밖의 다른 사람들도 그들이 나아가는 매 걸음마다 과격하고 불안정하고 거룩하지 않은 자들을 각종 광신자로 만드는 그런 사단의 간계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GC 396.1
윌리엄 밀러는 사람을 광신으로 이끄는 그런 세력에 조금도 동조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루터와 같이 모든 영 (靈) 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밀러는 말하였다. “마귀는 오늘날 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큰 세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이 가진 영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성경은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대답한다. … 세상에는 많은 영들이 나타났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영들을 시험해보라는 명령을 받았다. 세상에서 우리를 참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주지 않는 영은 그리스도의 영이 아니다. 나는 사단이 이런 난폭한 운동을 통하여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 중에는 완전히 성화 (聖化) 된 듯이 보이면서도 사람의 유전을 따르고 그런 모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리에 대하여 무지한 자들이 많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p.236, 237). GC 396.2
“오류 (誤謬) 의 영은 우리를 진리에서 떠나게 하고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진리로 인도한다. 그러나 그대들은 말하리라. 사람이 오류 가운데 있으면서도 자기는 진리를 가진 줄로 생각할 수 있으리라고. 그런 경우에는 어찌 될까? 우리는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은 일치된다고 대답하는 바이다. 사람이 만일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검토해 보고 그 모든 말씀과 완전히 부합될 것 같으면 그는 그가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만일 그를 인도하는 영이 하나님의 율법과 성경의 주제와 일치하지 아니하면 그는 마귀의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성 있게 걸어가야 한다”[The Advent Herald and Signs of the Times Reporter, vol.8, No.23 (Jan.15, 1845) ]. “나는 가끔 그리스도교계의 요란한 소리에서보다도 빛나는 눈, 눈물에 젖은 볼, 목메어 말을 이루지 못하는 음성에서 사람의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경건의 증거를 본다” (Bliss, p.282). GC 3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