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을 그리스도께서 변경하신 것처럼 흔히 주장하는데, 그러한 주장의 그릇됨은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으로 증명된다. 주 그리스도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 5:17~19). GC 447.1
안식일의 변경에 관하여 성경상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은 개신교도들이 일반적으로 시인하는 사실이다. 미국 전도 문서 협회와 미국 주일 학교 연맹에서 발행한 출판물들에는 그 사실이 분명히 밝혀져 있다. 그 중의 한 책은 “신약 성경에는 안식일 [일요일, 주일 중 첫째 날]에 대하여 아무런 분명한 명령이 없고, 그날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확실한 규정도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George Elliott, The Abiding Sabbath, p.184) 고 말하였다. GC 447.2
또 다른 한 책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까지는 그날 (안식일을 가리킴) 에 관하여 아무런 변경도 없었다. 또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사도들이 제칠일 안식일을 폐지하고, 그 대신에 주일 중 첫째 날을 지키라고 명령한 아무 확실한 말도 한 일이 없다” (A.E.Waffle, The Lord’s Day, pp.186~188). GC 447.3
로마 천주교는 그들의 교회가 안식일을 변경시켰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개신교가 일요일을 지키는 것은 그들의 교회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천주교 교리 문답” (Catholic Catechism of Christian Religion) 은 넷째 계명에 따라 지켜야 할 날에 관한 질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구약 시대에는 토요일이 성별된 날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을 받고 성령의 지도를 따른 교회는 일요일로 토요일을 대신하게 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제칠 일이 아닌 제일 일을 성별한다. 지금은 일요일이 주의 날을 의미한다.” GC 447.4
천주교회의 저술가들도 그 교회의 권위의 표로 “안식일을 개신교도들도 시인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일요일로 변경한 그 사실”을 들어서 말하며, “개신교도들도 일요일을 지킴으로써 교회가 모든 축제일을 제정하고, 사람들을 정죄할 권세가 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 (Henry Tuberville, An Abri-dgment of the Christian Doctrine, p.58) 고 말한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변경이야말로 로마교회의 권위의 표, 곧 짐승의 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GC 4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