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교회는 아직까지 자신의 최상권에 대한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 사람과 개신교회들은 성경상 안식일을 부인하는 한편 로마교가 제정한 안식일을 받아들임으로 사실상 이 주장을 시인하고 있다. 그들은 이와 같은 변경을 전통의 힘이나 교부들의 능력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결국 로마교와 그들을 분리시키는 바로 그 원칙, 곧 “성경, 오직 성경만이” 개신교의 신앙이라는 원칙을 무시하게 된다. 법왕교도들은 개신교도들이 이 사실에 대하여 고의적으로 눈을 감고 스스로 속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요일을 강요하는 운동이 세력을 얻게 되면 개신교 전체가 로마교의 깃발 아래 서게 될 것을 확신함으로 법왕교는 매우 기뻐한다. GC 448.2
로마교도들은 “개신교도들의 일요일 준수는 그들이 어떠한 말을 하든지간에 교회 (천주교) 의 권위에 존경을 표하는 일이다” (Mgr.Segur, Plain Talk About the Protestantism of Today, p.213) 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개신교측의 일요일 준수의 강요는 법왕권, 곧 짐승에 대한 경배를 강요하는 일이다. 넷째 계명의 요구를 알면서 참 안식일 대신에 거짓 것을 지키기로 선택하는 자들은 그 거짓 것을 지키도록 명령한 권위에 경배하는 셈이다. 그러나 세속적 권력을 가지고 종교적 의무를 강요하는 바로 그 행위로 말미암아 교회들은 스스로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북미 합중국이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는 것은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도록 강요하는 일이 된다. GC 448.3
그러나 지난 여러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성경상 안식일을 지키는 줄로 믿고 일요일을 지켰다. 그리고 오늘날도 로마 천주교를 포함한 각 교회에는 일요일이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안식일인 줄 진심으로 믿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진실한 마음과 또한 당신 앞에 나타내는 그들의 성실성을 인정하신다. 그러나 법률로써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고 진정한 안식일 준수에 관한 사실이 온 세계에 밝혀질 때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로마교의 명령과 다름이 없는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은 이로써 하나님보다 법왕을 높이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로마교에 복종하고 로마교가 제정한 제도를 강제로 시행하는 권세에 복종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권위의 표가 된다고 선언하신 제도를 버리고 그 대신에 로마교가 자기의 최상권의 표로 택한 것을 높일 때에 그것으로써 그들은 로마교에 복종하는 표, 곧 “짐승의 표”를 받게 될 것이다. 이제 문제는 극히 분명해졌으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느냐 사람의 계명을 순종하느냐 하는 문제 중 어느 한 편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계속해서 범하는 자는 “짐승의 표”를 받게 된다. GC 449.1
인류에게 지금껏 주어진 가장 두려운 경고가 셋째 천사의 기별에 포함되어 있다. 자비가 섞이지 아니한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는 것은 무서운 죄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중대한 문제에 관하여 사람들이 모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죄악에 관한 경고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기 전에 반드시 온 세계에 전파되어 모든 사람들이 어찌하여 저희가 형벌을 받아야 하는지, 또 어찌하면 그것을 피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어야 한다. 예언은 첫째 천사가 그 기별을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것이라고 한다. 삼중 기별의 한 부분인 셋째 천사의 기별 역시 그것과 같은 범위로 전파되어야 한다. 예언에는 공중에 날아가는 한 천사가 큰 음성으로 전파할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반드시 세계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다. GC 449.2
쟁투의 결과로 온 그리스도교국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들과,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표를 받은 자들의 두 종류로 나뉠 것이다. 비록 교회와 국가가 그들의 권력을 연합시켜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 (계 13:16) 에게 강제적으로 “짐승의 표”를 받게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결코 그것을 받지 않을 것이다. 밧모 섬의 선지자는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닷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 (계 15:2, 3) 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GC 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