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화목하는 첫째 계단은 죄를 깨닫는 것이다. “죄는 불법이라” (요일 3:4),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3:20). 죄인이 죄를 깨달으려면 먼저 자기의 품성을 하나님의 위대한 의의 표준에 비추어서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은 의로운 품성의 완전함을 보여 주는 거울로서 죄인에게 그의 결함을 분별하게 해준다. GC 467.3
율법이 사람에게 그의 죄를 나타내 보여 주기는 하지만 죄를 치료해주지는 못한다. 율법은 순종하는 자에게 생명을 약속해 주는 반면에 율법을 범하는 것이 죽음임을 선고한다.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죄의 선고와 더러움에서 사람을 해방시킬 수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였으므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그의 속죄 제물로 믿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사람은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용서를 받고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양자의 영을 받고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게 된다. GC 467.4
그는 이제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여도 무방한가? 바울은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롬 3:31),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롬 6:2) 라고 말한다.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요일 5:3) 고 하였다. 새로 남으로써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의 율법과 일치됨과 동시에 하나님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 위대한 변화가 죄인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면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죄에서 성결로, 범죄와 반역에서 순종과 충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하나님과 멀어져 있던 옛 생애는 끝나고 믿음과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화목의 생애가 시작된다. 그리하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롬 8:4) 한다. 그 때에 심령에서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 (시 119:97) 고 외치게 된다. GC 468.1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시 19:7) 한다. 율법이 없으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신성성과 순결, 그리고 자기 자신들의 죄와 불결에 대하여 올바른 관념을 가질 수 없다. 그들은 죄에 대하여 진정으로 깨닫지 못하고 회개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자로서의 그들의 속절없는 상태를 알지 못하고 속죄하는 그리스도의 피가 필요함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도, 생애의 개혁도 없이 구원의 소망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피상적인 회개가 보편화되고 결코 그리스도와 연합한 경험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오게 된다. GC 4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