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습관을 따를 것 같으면 교회가 세상으로 돌아가지 세상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죄와 친숙해지면 필연적으로 죄에 대한 저항이 적어진다. 사단의 종들과 교제하는 길을 택하는 자는 미구에 그들의 지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다니엘이 왕의 궁정에서 당한 것처럼 우리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하여 시련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해주실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우리 스스로 자신을 시험을 받는 처지에 두게 되면 우리는 조만간에 넘어질 것이다. GC 509.1
유혹자는 흔히 자기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거의 의심받지 않는 자들을 통하여 가장 성공적으로 활동한다. 교육을 많이 받고 재능 있는 사람은 흔히 존경과 찬양을 받되 마치 그러한 자격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각의 부족을 보충해 주거나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격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재능과 교양 자체는 하늘의 선물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경건의 대용이 될 때, 사람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인도하기보다 그분께로부터 멀리 떠나가게 할 때 그것들은 저주와 함정이 된다. 예모 있고 고상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어느 의미에서 그리스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잘못이 없다. 그런 특성들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품성을 단장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참 종교를 위하여 좋은 감화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은 악을 위한 세력이 된다. 세련된 지성과 쾌활한 태도를 가진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일반적으로 부도덕한 것으로 인정되는 일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사단의 손에서 단지 세련된 기구의 역할을 한다. 그의 영향력과 모본에 나타난 교묘하고 기만적인 특성은 무식하고 교양 없는 자들보다 더욱 많은 위험을 하나님의 사업에 끼친다. GC 509.2
열렬한 기도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뢰심으로 솔로몬은 세상의 경이와 칭찬의 대상이 된 지혜를 얻었다. 그러나 그가 그의 능력의 근원이신 분을 떠나서 자신을 의지하고 나아갔을 때 그는 유혹의 포로가 되었다. 그리하여 가장 지혜로운 그 왕에게 주어졌던 놀라운 능력은 그를 영혼의 원수에게 봉사하는 효과적인 기구로 전락시켰을 뿐이었다. GC 509.3
사단이 사람들의 마음을 진리에 대하여 눈멀게 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엡 6:12) 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과 같은 영감 받은 경고가 각 시대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엡 6:11). GC 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