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범죄한 후 아담이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한 말씀의 의미가 무엇임을 깨달았을까? 그는 사단이 더욱 고상한 상태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케 했던 그대로 된 것을 발견했던가? 만일 죄를 범함으로 크게 좋은 일이 생겼다면 사단은 인류의 은인임이 입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께서 선고하시는 말씀의 의미가 그런 것이 될 수 없음을 발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범한 죄의 형벌로 그가 취함을 입었던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 3:19). “너희 눈이 밝”으리라고 한 사단의 말은 오직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만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들의 어리석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악이 무엇임을 알고 범죄의 쓴 열매를 맛보았다. GC 532.2
에덴동산의 중앙에는 생명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 열매는 생명을 영원히 지속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만일 아담이 하나님께 계속해서 순종하였을 것 같으면 그는 끊임없이 자유롭게 그 나무에 접근하여 영원히 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죄를 범하자 그는 생명나무에 나아갈 길이 끊어져 죽음에 굴복하게 되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하나님의 선고는 완전한 생명의 파멸을 알려 준다. GC 532.3
순종을 조건으로 사람에게 약속된 불멸 (不滅) 은 범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바 되었다. 아담은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을 그의 후손에게 전해줄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의 희생으로 불멸을 그들의 손에 닿는 곳에 두지 아니하셨을 것 같으면 타락한 인류에게 소망이 없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과 썩지 아니함을 복음으로써 드러내” (딤후 1:10) 셨다. 그러므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불멸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 (요 3:36) 리라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자는 이 무한히 귀한 축복을 소유할 수 있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롬 2:7) 모든 사람은 영생을 얻을 것이다. GC 533.1
아담에게 불순종할지라도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으리라고 약속한 유일의 존재는 큰 기만자뿐이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하와에게 말한 뱀의 선언은 영혼 불멸에 관한 최초의 설교였다. 그러나 오로지 사단의 권위에 기초를 둔 이 주장이 그리스도교계의 강단에서 반향되고, 마치 우리의 첫 조상이 그것을 받아들였던 것과 똑같이 인류의 대다수가 그것을 즐겨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겔 18:20) 고 선언하셨지마는 범죄한 영혼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단의 말을 이처럼 쉽게 믿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그처럼 불신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반항에 대하여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GC 533.2
만일 사람이 타락한 후에도 생명나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가 허용되었다면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따라서 죄도 사라지지 않고 영속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룹 천사와 불꽃 검이 “생명나무의 길” (창 3:24) 을 지켰으므로 아담의 가족 중 한 사람도 그 장벽을 통과하여 생명을 주는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 않을 죄인은 한 사람도 없다. GC 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