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공언하는 사람이 에덴에서 뱀이 말한 거짓말, 곧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그는 가장 비열한 죄인, 곧 살인자와 도둑과 간음한 자들도 죽은 후에는 영원한 복지에 들어갈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GC 538.3
그러면 이처럼 성경을 곡해하는 자는 어디에서 자신의 결론을 끌어오는가? 그는 다윗이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마음을 나타낸 단 하나의 문장에서 그 결론을 취한다.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 그의 슬픔의 강도 (强度) 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져서 그의 마음은 죽은 자에게서 산 아들, 곧 죄의 형벌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도망간 아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 구절이 근친상간 (近親相姦) 의 죄를 범한 술주정뱅이 암논이 죽은 즉시 복된 곳으로 가서 거기서 순결해지고 죄 없는 천사들과 교제할 자격을 얻게 된 증거가 된다고 한다. 그것은 육신적 마음을 만족시키기에 참으로 적절하게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이것은 사단 자신이 만든 것으로써 그의 일을 효과적으로 해주는 교리이다. 이런 교리로 말미암아 죄악이 편만해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GC 538.4
이 한 거짓 교사가 따르는 노선은 다른 많은 거짓 교사들이 따르는 노선을 예시해 준다. 성경의 몇 구절들을 그 문맥과 상관없이 끊어 내어 그 본래의 의미와 전혀 반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그처럼 조리가 서지 않는 구절들을 왜곡시켜 성경상에 아무 근거도 없는 교리를 증명하는데 사용한다. 술주정뱅이 암논이 하늘에 있다는 증거로 인용한 증언은 술취한 자가 하늘나라를 얻지 못하리라고 한 분명하고 솔직한 성경 말씀에 완전히 반대되는 하나의 추론에 불과하다. 이런 모양으로 의심하는 자, 믿지 않는 자, 회의론자들은 진리를 거짓말로 바꾼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궤변에 속아서 육적 안정이라는 요람에서 잠을 자고 있다. GC 539.1
만일 모든 사람들의 영혼이 죽는 시간에 하늘로 직접 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살아 있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신조에 의하여 스스로 생명을 끊게 되었다. 곤란과 번민과 실망으로 마음이 눌릴 때 자기의 가냘픈 생명의 줄을 끊어 버리고 영원한 세계의 복락을 향하여 날아가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인 것처럼 보인다. GC 5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