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의 파괴 행위는 영원히 끝난다. 육천 년 동안 그는 제 마음대로 불행으로 땅을 충만케 하고 온 우주를 슬프게 하였다. 모든 피조물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당해 왔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피조물들은 사단의 존재와 유혹에서 영원히 벗어난다. “온 땅이 평안하고 정온하니 무리가 소리질러 노래하는도다” (사 14:7). 찬송과 승리의 함성이 충성된 온 우주에서 터져 나온다.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 소리로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계 19:6) 라고 노래한다. GC 673.2
땅이 멸망의 불에 싸여 있는 동안 의인들은 거룩한 성 안에서 안전하게 있다. 둘째 사망은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을 다스릴 권세가 없다. 하나님이 악인에게는 태우는 불이 되지만 당신의 백성에게는 해와 방패가 되신다 (계 20:6; 시 84:11 참조). GC 673.3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계 21:1). 악인을 태우는 불은 땅을 정결케 한다. 모든 저주의 흔적은 일소된다.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죄의 무서운 결과를 언제나 생각나게 해줄 영원히 불타는 지옥은 없다. GC 674.1
오직 한 가지 기념물은 남게 된다. 우리 구주께서는 십자가의 표를 영원히 언제나 간직하실 것이다. 그분의 상하신 머리와 옆구리와 손발에는 죄가 빚어놓은 잔인한 유일의 흔적이 남게 된다. 선지자 하박국은 영광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광선이 그 옆구리 [영어 성경 — 방주] 에서 나오니 그 권능이 그 속에 감취었도다” (합 3:4) 고 말한다. 인류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기 위하여 붉은 피를 흘린 그 옆구리는 구주의 영광이 나타나고, “권능이 그 속에 감”추인 곳이다. 속죄의 희생 제물이 되심으로 구원하기에 능하셨던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자비를 멸시한 자들에게 공의를 행하는 일에도 강하셨다. 그분의 굴욕의 표는 그분의 가장 큰 영광이다. 갈바리에서 상한 흔적은 영원한 시대를 통하여 주님께 대한 찬양을 불러일으키고 그분의 능력을 말해 줄 것이다. GC 674.2
“너 양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 (미 4:8). 화염검이 에덴동산에서 최초의 부부를 내쫓은 이래 성도들이 “그 얻으신 것을 구속” (엡 1:14) 할 시기를 열렬하게 사모해 온 그때가 왔다. 원래 사람에게 그의 나라로 주어졌으나 사단의 손으로 넘어가서 오랫동안 강한 원수에게 점령당해 있던 땅은 위대한 구속의 계획으로 말미암아 다시 사람에게로 돌아왔다.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모든 것이 회복되었다. “땅도…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 (사 45:18) 셨다. 땅이 구속받은 자들의 영원한 거처가 될 때 하나님께서 땅을 창조하신 본래의 목적이 성취된다.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 영영히 거하리로다” (시 37:29). GC 6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