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형제들이여…나는 왕의 통행권을 가지고 나의 많은 대적들을 만나고자 떠나가고 있다. …나는 나의 구주가 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내가 능히 저들을 대항할 수 있도록 나의 입에 하나님의 지혜와 그분의 신중하신 정신을 넣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그대들의 열렬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줄로 나는 믿는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당신의 진리로 강하게 하시기 위하여 성령을 주시고, 시련이나 감옥이나 필요하면 잔인한 죽음까지라도 용기 있게 당하게 하실 줄로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셨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모든 일에 참을 수 있도록 본을 보여 주셨으니 이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닌가. 그분께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다. 그분께서는 주님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종들이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비천한 인간들이다.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고난을 당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들 또한 고난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더욱이 고난을 통하여 우리가 정결해지는데 어찌 우리가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즉 사랑하는 친구여, 만일 나의 죽음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된다면, 그날이 하루 속히 이르도록, 그리고 내가 당하게 될 모든 고난에 그분께서 항상 나를 붙들어 주시도록 기도하라. 만일 내가 그대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더욱 좋은 일이라면 나로 하여금 오점 (汚點) 없이 돌아가게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라. 곧 나의 형제들에게 훌륭한 본을 남겨 나를 따라오게 하도록 복음의 진리의 일점 일획이라도 숨기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라. 아마도 프라하에서 그대들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이 나로 하여금 돌아가도록 허락해 주신다면, 그 때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의 지식과 사랑으로 마음을 더욱 굳게 하여 전진하여야 할 것이다” (Bonnechose, vol.1, pp.147, 148). GC 105.1
후스는 복음의 사도가 된 어떤 신부에게 보내는 또 한 장의 다른 편지에서, 과거에 화려한 의복을 입기를 좋아하고 천박한 일로 시간을 낭비한다고 그를 비난하였던 자기의 과오를 충심으로 사과하였다. 그리고 그는 아래와 같이 감동적인 권고를 덧붙였다. “직록 (職祿) 이나 재산에 마음을 팔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의 구원으로 그대의 마음을 채우라. 그대의 마음보다도 집을 더 꾸미지 말고, 영적 집을 세우는 데 관심을 쏟으라. 가난한 사람들을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하며, 그대의 물질을 열락하는 일로 낭비하지 말라. 그대가 만일 그대의 생애를 고치고 사치스러운 생애를 끊어 버리지 아니하면, 내가 지금 심하게 징계를 받고 있는 바로 그 징계가 그대에게 미칠까 염려된다. 그대는 어려서부터 나의 교훈을 받았으므로 나의 교훈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이상 더 쓸 필요가 없는 줄로 안다. 그대가 아는 바와 같이 한 때 내가 빠졌던 어떠한 허영에도 그대는 빠지지 말기를 나는 주의 자비를 힘입어 그대에게 간원한다.” 그리고 그 겉봉에는 “나의 친구여, 그대는 내가 죽은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는 이 봉투를 뜯지 말라” (Bonnechose, vol.1, pp.148, 149) 고 써 있었다. GC 105.2
후스는 그 여행 중에서 자기의 교리가 도처에 전파된 것과 자기의 전도 사업이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그의 곁으로 몰려왔으며, 어떤 고을에서는 지방 장관이 그를 따라 거리를 같이 걷기도 하였다. GC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