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 호렙 산의 광경들을 명상하고 있을 때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신 성령이 그에게 임하셨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아담의 죄와 그 범죄로 인한 두려운 결과를 명상하였다. 잃어버린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은 너무도 커서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다. 그는 편지 가운데 그 사랑을 나타내면서 교회와 세상이 그것을 보도록 부탁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요일 3:1). 하나님께서 반역한 인류를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주실 수 있으셨다는 사실이 요한에게는 하나의 오묘에 속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무한한 희생을 겪게 한 바로 그런 자들에 의하여 거절될 것인데도 하늘에서 그같은 희생을 치루면서까지 구속의 경륜을 세웠다는 사실은 그를 놀라움에 사로잡히게 하였다. SL 75.1
요한은 하나님과 함께 감금되었다. 그가 창조의 업적을 통하여 거룩한 성품을 더욱 깨달을수록 하나님께 대한 그의 숭경심은 더해 갔다. 그는 가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된 인간들이 어찌하여 즐겨 순종함으로 그분과 화평하고자 노력하지 않는가 하고 자문해 보는 일이 있었다. 하나님은 지혜가 무한하시며, 그분의 능력에는 제한이 없다. 그분은 창조하신 피조물들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완전한 조화 가운데서 보존하신다. 죄는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하는 것이요 죄의 결과는 사망이다. 죄가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하늘과 땅에 부조화라는 것이 있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율법을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모든 비극이 생기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째서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할까? SL 75.2
인간의 사악한 의지를 조물주의 의지에 반항하게 함으로 하나님을 거스려 죄를 짓는 일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명들을 순종하면 이 세상에서일지라도 인간에게는 최선의 유익을 준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께 복종하면 영원한 유익을 얻게 되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될 것이다. 들짐승들은 그들을 지배하는 본능으로 조물주의 법칙을 순종한다. 하나님께서 도도한 대양을 향하여 “네가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하리라”(욥 38:11)고 하시자 그 물결은 즉시로 말씀을 순종한다. 유성들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법칙을 순종하며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며 순행한다. 하나님께서 지상에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 중에서 인간만이 반역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는 추리력과 범죄로 인한 죄책감과 순종함으로 평화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순종할 수도 있고 불순종할 수도 있는 자율적 행위자로 만드셨다.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는 자들에게는 영생에 대한 보상, 곧 변함없는 영광에 대한 보상이 약속되어 있고, 반면에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모든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는 경고가 있다. SL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