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앞에 제시된 이 문제는 말할 수 없이 어려운 것처럼 보여 여러 각도에서 검토되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교회의 번영과 심지어 존재 그 자체를 좌우하는 이 문제를 벌써 결정하고 계셨다.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사도들은 특별한 은혜와 지혜와 및 거룩하게 된 판단력을 부여받았었다. SR 306.2
베드로는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나 할례를 받은 유대인에게나 성령은 똑같은 능력으로 임하셔서 이 문제는 이미 결정난 것이라고 논증하였다. 베드로는 그가 받은 계시를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종류의 네 발 가진 짐승이 가득 담긴 큰 보자기를 자기 앞에 보이시고 또한 그것들을 다 잡아 먹으라고 명령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부터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것은 도무지 먹지 않았으므로 먹기를 거절하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증언했다. SR 306.3
그는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저희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거하시고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 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고 말했다. SR 307.1
이 멍에는 율법의 구속력을 일체 거부하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십계명에 포함된 도덕적 율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기 때문에 폐지된 의식적 율법에 관하여 말한 것이다. 모인 사람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감화를 받고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이방인 가운데서 일하면서 얻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주의하여 들었다. SR 3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