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밀러와 그의 동역자들에게 미국에서 경고의 기별을 전하도록 사명이 주어졌다. 그리하여 그 나라는 위대한 재림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여기에서 첫째 천사의 기별에 대한 예언이 가장 직접적으로 성취되었다. 밀러와 그의 동역자들의 저서는 널리 먼 지방에까지 전해졌다. 온 세계의 어느 곳이나 선교사들이 나간 곳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하였다는 기쁜 소식이 전하여졌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라는 영원한 복음의 기별은 멀리, 그리고 널리 전파되었다. GC 368.1
1844년 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것으로 지적해 주는 듯이 보였던 예언의 증거는 백성들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 기별은 이 주 (州) 에서 저 주로 전파됨에 따라 어디서나 큰 흥미를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은 그 예언적 기간에 대한 논증 (論證) 이 정확함을 확신하여 자기들의 교만한 의견들을 버리고 기꺼이 그 진리를 받아들였다. 어떤 목사들은 그들의 종파적 견해와 감정을 버리고, 봉급도 교회도 다 버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전파하는 일에 연합하였다. 그러나 성직자들 중에서 기별을 받은 사람은 비교적 소수였으므로 기별을 전하는 일은 주로 평신도들에게 맡겨졌다. 농부들은 그들의 농장을, 직공은 그들의 도구들을, 상인은 그들의 상품을,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직무를 버리고 이 일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성취되어야 할 일의 분량에 비하면, 일꾼의 수효는 너무 적었다. 불경건한 교회와 죄악 중에서 자고 있는 이 세상 형편은 참된 파수꾼의 직분을 행하는 사람들의 짐을 무겁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을 회개시켜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환난과 궁핍과 고난을 참았다. 사단의 반대를 받을지라도 그 사업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고, 무수한 사람들이 재림의 진리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GC 368.2
도처에서 엄숙한 증거의 소리가 들렸고, 죄인들을 경고하고, 세상 사람들과 교인들에게 다 같이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는 경고가 주어졌다. 전도자들은 그리스도의 선구자 (先驅者) 침례 요한처럼 나무뿌리에 도끼를 놓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권고하였다. 그들의 감동적인 호소는 일반 강단에서 전해지는 평화와 안전을 보증하는 설교와는 현저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복음을 전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단순하고 직접적인 성경 말씀의 증언은 성령의 능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졌고,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신앙인이라고 공언하던 사람들이 거짓된 안일 상태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타락, 속화 (俗化), 불신, 자존심, 이기심들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세상에 두었던 애정을 하늘에 두게 되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셨으며, 그들은 부드럽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는 기별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였다. GC 369.1
죄인들은 울면서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하였다. 부정직한 생애를 하여 온 사람들은 자기들이 입힌 손해를 보상하고자 열망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화평을 발견한 사람들은 그 축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원하였다. 부모의 마음은 그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은 그 부모에게로 돌아갔다. 자존심과 장벽은 없어졌다.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였고, 가족들은 모두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따금 가장 열렬하게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서나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탄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확증을 얻기 위하여, 또한 그들의 친척과 이웃 사람들을 회개시키고자 밤을 새우면서 기도의 씨름을 하였다. GC 369.2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재림신도의 회집에 모여 왔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여러 가지 동기에서 각기 재림에 대한 교리를 듣고자 갈망하였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그들의 신앙의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반대의 정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셨다. 때때로 사용되는 도구는 연약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께서 당신의 진리에 권능을 더하셨다. 그런 집회에서는 천사들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으며, 신자들이 날마다 많이 증가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속히 재림하실 것에 대한 증거가 반복 설명될 때에 많은 군중들은 숨소리를 죽이고 그 엄숙한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하늘과 땅이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졌다. 하나님의 권능을 청년과 중년과 노년들이 모두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입으로 찬송하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그 기쁜 소리는 조용한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그런 회집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그 감명 깊은 광경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다. GC 3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