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여름에 선포된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기별은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께서 즉시로 오실 것으로 기대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 지정된 시기에는 백성들이 기대했던 대로 신랑이 이 세상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혼인 예식을 위하여 하늘에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로, 곧 당신의 나라를 받으시기 위하여 나아가시었다.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백성들은 직접 그 혼인 예식에 참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에 살고 있는 반면에, 그 혼인은 하늘에서 행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 (눅 12:36) 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실 때에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이해하고, 믿음으로 그분을 따라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이 혼인 잔치에 들어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GC 427.1
비유에 의하면 혼인 잔치에 들어간 사람들은 등뿐만 아니라 그릇에 기름을 준비한 자들이었다. 성경에서 진리의 지식을 얻은 사람들은 또한 성령과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캄캄한 시련의 괴로운 밤에도 참고 기다린 사람들은 더욱 광명한 빛을 얻기 위하여 성경을 상고하였고, 그들은 하늘 성소에 관한 진리와 구주의 봉사의 변동을 깨닫고, 믿음으로 하늘 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그분을 따라갔다. 또한 성경의 증거를 통하여 같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중보의 일을 필하고 그의 나라를 받으시기 위하여 하나님 앞으로 들어가실 때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모든 사람들은 다 그 혼인잔치에 들어가는 자들로 표상되어 있다. GC 427.2
마태복음 22장의 비유에도 결혼에 대한 동일한 상징이 소개되었는데, 거기서도 조사 심판이 혼인 예식보다 먼저 진행될 것을 분명히 나타낸다. 혼인 예식이 있기 전에 왕이 먼저 와서 모든 사람이 다 예복, 곧 어린양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된 흠없는 품성의 옷을 입고 있는지 알기 위하여 손님들을 살펴보게 된다 (마 22:11; 계 7:14 참조). 부족한 것이 발견되는 자는 밖으로 내어 쫓김을 당하지마는 검사한 결과 혼인 예복을 입은 것이 인정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가납하심을 받고,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 그분의 보좌에 앉을 자격을 얻게 된다. 이와같이 품성을 검사하는 일, 곧 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지 결정하는 것이 곧 조사 심판이요, 하늘 성소에서 하는 마지막 사업이다. GC 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