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요한계시록에서 오늘날의 교회에 준 말씀,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계 3:7, 8) 고 한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GC 430.1
예수님의 중보 사업을 통하여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위대한 속죄사업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따라가는 사람들뿐이다. 그와 반면에 이 중보 사업이 밝히 가르쳐 주는 빛을 거절하는 자들은 그분께서 중보하시는 혜택을 얻을 수 없다. 그리스도의 초림시에 주어진 빛을 거절하고 그분을 구주로 믿지 아니한 유대인들은 그분께서 주시는 용서를 얻을 수 없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당신의 중보 사업의 축복을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시고자 당신 자신의 피를 가지고 하늘성소에 들어가셨을 때에도 유대인들은 완전한 암흑 속에 묻힌 채 여전히 무익한 희생 제물과 그 밖의 제물들을 계속해서 드리고 있었다. 모형과 그림자에 속한 봉사는 이미 끝났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기 위하여 이전에 사용하던 문은 이미 닫혔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의 길, 곧 하늘 성소의 봉사를 통한 길을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을 향해 열려 있던 문은 닫혀졌다. 그들은 참된 희생 제물이시며 하나님 앞에 있는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분의 중보 사업을 통한 축복을 받을 수 없었다. GC 430.2
믿지 아니한 유대인들의 상태는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면서도 경솔하고 불신적이며, 우리의 자비하신 대제사장의 사업을 고의적으로 알지 아니하고자 하는 자들의 상태를 예증해 준다. 모형적 봉사에 있어서,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가면 온 이스라엘 족속은 성소 주위에 모여서 죄사함을 받고 회중에게서 끊어지지 않기 위하여 지극히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 앞에 마음을 겸비하게 하도록 요구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적인 대속죄일에 있어서 우리의 대제사장의 사업을 이해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깨닫는 일이 얼마나 긴요한 일인가! GC 430.3
인류는 하나님께서 자비로써 보내주시는 경고를 거절하고서도 무사할 수는 없다. 노아 시대에는 하늘로부터 한 기별이 이 세상에 주어졌는데, 그 기별을 취급한 태도 여하로 사람의 구원이 좌우되었다. 경고를 거절하였므로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죄 많은 인류에게서 떠나고, 그들은 마침내 홍수로 멸망을 당하였다. 아브라함 당시에도 은혜는 소돔의 흉악한 주민들을 위하여 더 이상 간원하지 못하였으므로 롯과 그 아내와 두 딸 외에는 모든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온 불로 멸망되었다. 또한 그리스도의 시대에도 그러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당시의 믿지 않는 유대인에게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마 23:38) 고 선언하였다.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분께서는 마지막 시대를 내다보시고,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할 자들에 대하여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살후 2:10~12) 고 선언하신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을 거절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거두어 버리시고, 그들을 그들이 좋아하는 기만 가운데 버려두신다. GC 43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여전히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므로 빛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빛이 주어질 것이다. 처음에는 재림신자들이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 그들의 참된 입장을 명확히 드러내 주는 성경 구절들이 그들 앞에 전개됨에 따라 그것이 분명하여졌다. GC 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