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주의가 안식일 개혁 문제로 쏠리게 되자 일반 목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켜 의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성경의 증언을 해석하였다. 그러자 스스로 성경을 연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에 맞는 그 결론을 받아들이는 데 만족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은 이론, 궤변, 교부들의 유전, 교회의 권위 등으로 그 진리를 뒤집어 버리고자 애를 썼다. 그러나 안식일 진리를 옹호하는 자들은 오직 성경만으로 넷째 계명의 진실성을 수호하고자 하였다. 그들은 비천한 사람들이었으나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학자들의 공격을 대항하였다. 그런데 학자들은 그들의 웅변적인 궤변을 가지고서는 학계의 교묘한 이론보다는 성경에 정통한 그 사람들의 솔직하고 기탄없는 논증에 대항할 힘이 없음을 깨닫고 화를 내면서도 한편으로 경탄해 마지아니하였다. GC 455.1
그들에게 유리한 성경의 증언이 없음을 깨닫자 많은 사람들은 일찍이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제자들에게 똑같은 논법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를 잊어버리고 완고한 태도로 다음과 같이 부르짖었다. “왜 우리 편의 큰 인물들이 이 안식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너희와 같이 믿는 자는 극히 소수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바르고 세상의 모든 학자들이 다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GC 455.2
그와 같은 말을 반박하는 데는 성경의 교훈과 주님께서 각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취급하신 역사를 언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 필요하다면 세상이 싫어하는 진리라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 세상에 보편화되어 있는 죄악을 견책하기를 꺼리지 않는 자들을 통하여 일하신다. 흔히 하나님께서 학자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를 개혁 운동의 지도자로 택하지 아니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저희의 신조와 이론과 신학적 체계 등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을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지혜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개인적 교제를 나누는 사람들만이 성경을 이해하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 그다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자가 때때로 진리를 전파할 사명을 받는 것은 그들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겸비하게 하여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쁘게 받은 연고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우게 되므로 그들의 겸손과 순종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진리의 지식을 그들에게 맡길 때 그들에게 영광을 주셔서 세상의 어떠한 명예와 인간적 위대함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해주신다. GC 455.3
그런데 재림신자들의 대다수는 성소와 하나님의 율법에 관한 진리를 거절하였으며, 다른 많은 사람들도 재림운동에 대한 그들의 신앙을 버리고 그 사업에 적용되는 예언에 대하여 근거가 불충분할 뿐 아니라 모순되는 견해를 받아들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일을 거듭해서 정하는 잘못을 범하였다. 이제 성소 문제를 비추어 주고 있는 빛이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미치는 예언적 기간은 전혀 없으며 이 사건에 관한 정확한 시일도 예언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려 주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빛에서 돌아서서 주님의 오시는 날을 계속해서 정하였으며 그 때마다 그들은 거듭거듭 실망을 당하였다. GC 4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