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거기서 그들이 거룩하고 행복한 백성으로 정착하게 하시고자 바라셨다. 그러나 “저희가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 (히 3:19) 하였다. 배반하고 배교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광야에서 죽고 그 대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서 허락의 땅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처럼 지체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와 슬픔의 세상에 그처럼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러나 불신은 그들을 하나님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일을 거절하였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그 기별을 전파하기 위하여 일으킴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대한 자비로써 죄인들에게 경고를 받을 기회를 주어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기 전에 당신 앞에서 피할 곳을 찾게 하시고자 당신의 오심을 지연시키신다. GC 458.1
지나간 시대에서처럼 오늘날도 이 시대의 죄와 오류를 책망하는 진리를 증거하면 반대를 당할 것이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요 3:20). 사람들이 성경으로 그들의 입장을 지탱할 수 없음을 알게 되자 많은 사람들은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그것을 지탱하기로 결심하고 인기가 없는 진리를 옹호하는 자들에 대하여 악의로써 그 인격과 동기를 공격한다. 이러한 일은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있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는 말을 들었고 예레미야는 배반자라는 욕을 들었고 바울은 성전을 더럽히는 자라는 무고를 당하였다. 그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진리에 충성하는 자들은 치안을 문란케 하는 자, 이단자, 분열을 좋아하는 자라는 등의 비난을 받아왔다. 예언의 확실한 말씀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유행을 따르는 죄를 담대하게 책망하는 자들에게 대한 비난과 공격을 의심 없이 믿어 버린다. 이런 정신은 더욱더 증가될 것이다. 성경은 장차 국가의 법령과 하나님의 율법이 서로 상치되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순종하는 자는 누구든지 악을 행하는 자처럼 비난받고 벌을 받을 때가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을 밝히 알려 주고 있다. GC 458.2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진리를 전하는 자의 의무가 무엇인가? 진리를 전하는 결과로 사람들이 그 진리의 명령을 거절하거나 회피하게 할 뿐이므로 차라리 전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인가? 아니다. 우리가 초기의 개혁자들이 당한 것과 같은 반대나 그 이상의 반대를 당한다 할지라도 거룩한 말씀을 증거하는 일을 중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성도와 순교자들이 한 신앙 고백은 후세를 위하여 기록되었다. 성결과 확고한 충성의 산 모본들은 오늘날 하나님의 증인으로 서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용기를 고취시키기 위하여 전해 내려왔다. 그들은 저희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고 그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온 세상에 밝혀 주기 위하여 은혜와 진리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이 시대의 종들에게도 빛을 주셨는가? 그렇다면 빛을 받은 자들은 반드시 그 빛을 이 세상에 비추어야 할 것이다. GC 4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