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와 같은 자유를 왜곡시키기로 작정한 자가 있었다. 죄는 그리스도 다음으로 하나님께 가장 큰 특권을 받고 하늘 주민들 중에서 최고의 권위와 영광을 가진 자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 루스벨은 타락하기 전에 거룩하고 순결한 덮는 “그룹”들 중 으뜸이었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으로 단장하였”도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도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겔 28:12~15). GC 493.3
루스벨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고 온 하늘 군대의 존경을 받으며 자기의 고상한 능력을 활용하여 다른 이를 복되게 하고 창조주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선지자는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 (겔 28:17) 도다라고 말한다. 루스벨은 차츰차츰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욕망을 품게 되었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하였으니” (겔 28:6),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사 14:13, 14). 루스벨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피조물들의 사랑과 충성의 첫째 자리를 차지하시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에 그들의 봉사와 경배를 자기가 받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 천사들의 군주 루스벨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에게 주신 영예를 탐한 나머지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행사할 수 있는 큰 권세를 동경하였다. GC 494.1
온 하늘은 창조주의 영광을 반영하고 하나님께 찬양하기를 기뻐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처럼 존경을 받으시는 동안 모든 것이 평안하고 기뻤다. 그런데 이제 한 분쟁의 음성이 나타나서 하늘의 조화를 깨뜨렸다. 창조주의 계획에 반대되는 자기 찬양, 자기 봉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최고로 여기는 자들의 마음에 불행에 대한 예감을 불러일으켰다. 하늘의 회의는 루스벨에게 간청했다. 하나님의 아들은 그에게 창조주의 위대하시고 선하시고 공의로우심을 알려 주고, 그분의 율법의 신성하고 변치 않는 특성을 제시해 주셨다. 하늘의 질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셨다. 그러므로 루스벨이 그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은 창조주의 성호를 모독하는 일임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파멸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무한한 사랑과 자비로 주어진 경고는 반항심을 일으킬 뿐이었다. 루스벨은 그리스도에 대한 시기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마음이 굳어졌다. GC 494.2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영광에 대한 자존심이 최상권을 잡고자 하는 욕망을 자라나게 하였다. 루스벨은 자신이 받은 높은 영예를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지 아니하고 창조주께 감사하는 생각을 갖지 아니하였다. 그는 총명하고 칭찬받는 위치에서 영광을 받고 있었으므로 하나님과 같아지기를 열망하였다. 그는 천군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천사들은 그의 명령에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였고 그는 그들보다 뛰어난 지혜와 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능력과 권위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등되시는 하늘의 군주로 인정받고 있었다. 하나님의 모든 회의에 그리스도께서는 참석하였으나 루스벨은 하나님의 경영에 참여하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 강한 천사는 “왜 그리스도께서는 최상권을 가져야 하며 루스벨보다 더 높임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의심하였다. GC 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