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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장 에덴의 학교

    이 세상의 시작과 함께 세워진 교육 제도는 그 후의 모든 시대를 통해 인류의 교육을 위한 모형이 되어야 했다. 그 원칙을 실제로 보여 주는 하나의 시범학교가 우리 시조의 보금자리였던 에덴에 설립되었다. 에덴 동산은 교실이었고 천연계는 교과서였다. 창조주께서 친히 교사가 되셨으며 인류의 시조는 학생이 되어 배웠다.Ed 20.1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으로 창조된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높은 품위에 합당한 자질을 부여 받았다. 인자하고 균형진 모습, 완전하고 아름다운 용모, 행복과 희망과 건강미로 가득 찬 얼굴 빛으로 그들은 외견상 그들의 창조주와 거의 비슷하였다. 이러한 유사점들은 아담과 하와의 육체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지성 (知性) 과 영성 (靈性) 의 모든 면에서도 창조주의 영광이 반영되고 있었다.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히 2:7) 지음을 받고 높은 지적, 영적 은사를 부여받은 아담과 하와는 눈에 보이는 우주의 경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도덕적 책임과 의무도 헤아릴 수 있었다. Ed 20.2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창 2:8, 9). 이처럼 우리의 시조 아담과 하와는 죄의 흔적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천연계 속에서 교육을 받았다.Ed 20.3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친히 그들의 교육을 담당하셨다. 아담과 하와는 때때로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들의 방문을 받고 그들로부터 권면과 교훈을 들었다. 때로는 서늘한 때에 동산을 거닐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 영원하신 분과 대면하여 교제하였다. 아담과 하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 (렘 29:11) 이었다. 그분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들에게 최상의 유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Ed 21.1

    아담과 하와에게는 에덴 동산을 돌볼 책임, 곧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 (창 2:15) 는 일이 주어졌다.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풍족히 공급하실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게을러지도록 버려 두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의 축복으로서 그들에게 유익한 일을 하게 하심으로 그들이 몸을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넓히며 품성을 계발하도록 하셨다. Ed 21.2

    아담과 하와 앞에 생생한 실물 교훈들을 펼쳐 놓고 있는 천연계는 교과서로서, 교훈과 즐거움의 원천이었다. 나뭇잎, 산의 돌덩이, 하늘의 반짝이는 별, 땅과 하늘과 바다,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의 성호 (聖號) 가 기록되어 있었다. 에덴의 거주자인 아담과 하와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 곧 나뭇잎, 꽃, 수목은 물론 물에 사는 큰 동물들로부터 햇빛에 비취는 티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존재의 신비를 배웠다. 하늘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 질서 있게 운행되는 무수한 별들, “구름의 평평하게 뜬 것” (욥 37:16) 들, 빛과 소리와 밤과 낮의 신비들, 이 모든 것들이 지구의 첫 학교 학생들이 연구할 대상이었다. Ed 21.3

    천연계의 법칙과 생태는 물론, 영적 세계를 지배하는 진리의 위대한 원칙들까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에 의해 그들 앞에 밝히 제시되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 (고후 4:6) 가운데서 그들의 지적, 영적 능력이 발달되었으며, 그들은 이에 따른 자신들의 경건한 생활이 가져다 주는 최고의 기쁨을 맛보았다.Ed 22.1

    에덴 동산이 창조주의 손에서 지음을 받을 당시에는 그것뿐만 아니라 온 땅이 한없이 아름다웠다. 완전한 창조를 훼손시킬 죄의 흔적이나 죽음의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 (합 3:3) 였다.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다” (욥 38:7). 그리하여, 땅은 “인자와 진실이 많은” (출 34:6) 하나님의 표상이 되기에 적합하였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이 연구하기에 알맞은 대상이 되었다. 에덴 동산은 하나님께서 지구 전체가 어떻게 되기를 원하시는지 보여 주는 모본이었다. 따라서, 그분의 목적은 사람들이 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세우게 될 다른 가정과 학교도 당신께서 주셨던 것과 같은 것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구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께서 하신 일을 배우는 가정과 학교로 가득 차게 되고, 이곳 학생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세세토록 반사하기에 더욱 합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었다. Ed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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