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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이들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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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때

    이 때야말로 그리스도교회에 있어서 위기의 시대였다. 신실한 기수(旗手)가 매우 드물었다.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그 당시에는 오류와 미신이 세력을 장악하고 있어서 참된 종교는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복음은 자취를 감추었고 종교의 외양만 득세하여 사람들은 엄격한 종교의 규칙에 매여 숱한 괴로움을 받고 있었다. SR 332.2

    그 사람들은 법왕을 단지 중보자로 바라볼 뿐 아니라 죄를 속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함을 의지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긴 순례 여행과 고행, 그리고 유물숭배와 교회당, 제단, 수도원의 건립과 거금 헌납 등 이러한 일만이 하나님의 진노를 그치게 하고 그의 은혜를 입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마치 하나님께서 사람처럼 사소한 일에 진노하시고 또는 예물이나 고행(苦行)으로써 그 진노를 푸신단 말인가? SR 332.3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더 그릇된 교리가 로마로부터 나왔다. 법왕권이 수립되기 전부터 이교 철학자들은 주목을 끌었으며, 교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개심하였다고 스스로 말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저희의 이교적 철학에 집착되어 그 연구를 계속할 뿐만 아니라 이교도를 감화시키는데 필요하다 하여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묵과할 수 없는 오류가 그리스도교회 안에 침투하였다. 이러한 오류 가운데서도 특별히 두드러진 것은 사람이 본시 불사 불멸하는 존재요, 따라서 죽은 자의 영혼이 의식을 가졌다는 교리이다. 이 교리는 로마가 설립한 성자(聖者)에 대한 기도와 마리아 숭배의 기초를 닦았다. 또 일찍부터 법왕권의 신조에 통합된 바, 불신자가 최후에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당할 것이라는 이단설도 또한 여기서 나온 것이다.SR 332.4

    그리고 로마교가 이른바 연옥이라고 명명한 이교적 허구(虛構)가 소개되어 어리석고 미신적인 군중을 위협하였다. 이 이설에 의하면 영원한 형벌을 받지 않아도 될 영혼은 범한 죄에 해당하는 만큼의 형벌을 받을 곳인 바로 연옥에서 불완전한 상태가 정결하여지고 나면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SR 333.1

    로마교는 또 신도들의 공포심과 악습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자 또 하나의 거짓을 만들어 냈다. 이것이 곧 면죄부이다. 법왕군에 참가하여 그의 국토를 확장하고 대적을 징벌하며 법왕의 정신적 최상권을 부인하는 자를 멸절하는 자에게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가 사유함을 받고 그가 받을 고통과 형벌에서 해방된다는 약속이다. 그리고 또한 헌금을 교회에 내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되 자신뿐만 아니라 현재 죽어서 연옥 불에서 고통하고 있는 친구의 영혼까지도 구원할 수가 있다고 가르쳤다. 이러한 방법으로 로마교회는 금고(金庫)를 채우고 향락과 사치를 다하며 머리 둘 곳이 없었던 그리스도의 거짓 대리자들의 추악한 행위를 계속했다.SR 333.2

    성경 가운데 제정된 성만찬 예식도 미사라는 우상 종교의 희생 제도로 바꾸어 놓았다. 로마교회의 신부들은 근거없는 허례로써 떡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참람된 말로써 저희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창조”할 권능이 있다고 공언하였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의 위협하에 이 가공할 신성 모독적 이단을 믿는다고 고백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 요구를 거절하는 자들은 화형을 당하였다. SR 334.1

    법왕권의 대낮은 세계의 도덕적 밤중이었다. 성경은 일반 민중들뿐 아니라 신부들조차도 알지 못했다. 옛날 바리새인들처럼 로마교회의 지도자들도 자기 죄를 드러내 주는 빛을 싫어하였다. 의의 표준인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리고 권력을 무제한으로 남용하며 악행을 거리낌없이 자행하였다. 온갖 기만과 탐욕과 방탕이 성행하였다. 사람들은 부귀나 혹은 지위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범죄라도 감행하였다. 법왕과 감독의 궁궐은 극도의 방탕을 연출하는 장소이었다. 어떤 법왕은 너무도 비인도적인 행위를 자행했기 때문에 이들 교회의 고관들을 괴물로 여긴 세상의 통치자들은 그대로 묵인할 수 없다 하여 그들을 면직시키려 한 일도 있었다. 그리하여 수세기 동안을 학문과 예술과 문화의 모든 면에 걸쳐 아무런 진보도 볼 수 없었고 그리스도교국은 도덕적·지적 마비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SR 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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