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의 태도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에는 공중의 앞에서든지 혹은 은밀한 방에서든지 주님 앞에 무릎을 늘 꿇고 하는 것이 우리의 특권이다. 우리의 모본이신 예수님께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눅 22:41)였으며 그분의 제자들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고 기록되었다(행 9:40; 20:36; 21:5). 바울은 말하기를,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엡 3:14, 15)라고 하였고, 에스라는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하려고 “무릎을 꿇”(스 9:5)었다. 다니엘은 “하루 세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단 6:10)다. GW 178.2
하나님께 대한 참된 경외심은 하나님의 무한히 위대하심을 깨닫고 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인식함으로 생겨난다. 각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그 곳에 임재하고 계심을 마음 속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는 하나님께서 그 곳에 임하여 계시므로 거룩하다. 또한, 태도가 경건하면 경외심이 더욱 깊어진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가리켜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시 111:9)라고 하였고, 천사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때에 그 얼굴을 가리운다. 그런즉, 타락하고 죄 많은 우리 인간이 여호와의 이름을 말할때에 얼마나, 경건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취하여야 하겠는가! GW 178.3
노소를 물론하고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특별히 임하여 계시는 곳을 어떻게 여겨야 할 것인지 아래의 성경 말씀을 신중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하셨다. 또 야곱은 천사가 사다리 위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이상을 본 후에 큰 소리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6, 17)라고 하였다.GW 178.4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 GW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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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앞에서 길고도 설교적인 기도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지도 않으실 뿐만 아니라 합당하지도 않다. 뜨거운 믿음으로 드리는 간단한 기도는 듣는 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나, 기도가 길면 듣는 자가 지루하여 말 끝마다 이제나 그칠까 하고 초조히 기다리게 된다. 만일, 목사가 그의 믿음으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하신 약속을 굳게 붙잡을 때까지 은밀한 방에서 하나님과 기도의 씨름을 하면, 공중 앞에서 드리는 그의 기도에는 언제나 요령이 있을 것이며, 또 열성과 믿음으로써 자기와 듣는 자가 모두 은혜를 받도록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GW 179.2